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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최열아저씨의 강의! 삶의 목표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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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교과서에 충실한 초등학생 모범생들이 할법한 대외용 멘트가 아닙니다. 환경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자원활동가 장현주씨의 쑥쓰러운 고백이랍니다. 활동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인정하는 순수함, 그리고 성실함이 무척이나 어여쁜
장현주씨는 내가 배우고 있는 환경지식에 철학이 담겨 있지 않다면, 어느덧 ‘돈벌이’ 개발을 부르짖는 또 한사람이 되어 있을 거란
생각이 최열아저씨의 말씀을 듣는 순간 퍼뜩 스치더랍니다. 강의시간 내내 모든 단어마다 심지어 조사까지도 강한 액센트가 들어가는
큰 목소리와 어수선한 손짓까지 더해져(김용옥선생보다 동선은 짧음) 일초의 졸음도 가능하지 않았을 장면이 떠올라 물었더니 ‘맞아요,
맞아요.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큰 깨달음을 주었다니, 분명히 ‘명강의(?)’임엔 틀림없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Q: 오늘 모습이 왜 이리도 피곤해보이고…
초최해보이고… 푸석해보이고… 어디 아프세요?

A: 과 행사 치르느라 몇 일 밤샘을 했더니,
감기가 겹쳤어요. 이런 모습인데 사진을 찍다니, 미리 알려주셨으면 머리라도 감고 올텐데… 그래도 예쁘게 찍어주세요.

Q: 걱정하지 마세요. 활동가들 사진 찍는
솜씨는 거의 예술입니다요.
벌써 졸업이네요. 많이 바쁘시죠? 처음 만난 때가 99년 봄으로 기억하는데 맞나요?

A: 네 맞아요. 환경학과 세미나에 참석해주신
최열총장님의 말씀이 아직도 생생해요.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하시면서, 여러분과 같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야
희망이 있다고 강조하셨어요. 명함을 돌리시면서 자원봉사가 바로 실천이라고 권유하시더군요. 저는 바로 환경연합으로 왔지요. 정말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벌써 4학년이 되었네요. 돌아보면 후회스러운 일이 많답니다.

Q: 제가 보기엔, 후회보다 보람을 가질
만큼 열심히 생활하신 것 같은데요?
처음 6개월 동안 무척 열심히 하셨잖아요. 편집국 구독자관리업무였지요? 그러다 갑자기 중단하셨는데, 저는 걱정이 정말 컸답니다.
환경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성급한 욕구가 안타까우면서도, 내가 너무 환경연합의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결과로 열정적인 한사람을 잃어
버렸구나 반성과 후회가 물밀 듯이 들이치더군요.

A: 어휴 아니예요. 솔직히 업무가 너무 지루하고,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편집국 식구들이 모두들 잘 해주셨어요. 뿐 만 아니라, 운동에서는 재미있는 업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일들이 있고,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정도는 저도 알지요. 사실은 가을쯤에 아버지께서 갑자기 실직을 하시는 바람에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 때 말씀을 못드린 것이 간사님께 못할 짓을 하고 말았네요.

Q: 아 그랬군요. 지금은 어떠세요? 물론
다시 안정을 찾으셨겠죠?… 다행이네요. 그래도 저는 그럴 때마다 깨닫는답니다. 환경연합에서 필요한 업무도 중요하지만, 자원활동가가
원하는 업무가 우선이라는 걸요. 하지만 너무 급한 일일때는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경우도 있지요. 호호

A: 죄송하지만 저도 말로만 폼잡을 때가 있어요.
어떤 일이든 괜찮으니까 아무거나 시켜주세요. 말하지만 오랫동안 전화하고, 입력하고 반복하다보면 다음에 오는 발걸음이 무겁긴 하더라구요.
크게 생각하자며 애써 의미부여를 하면서 왔지만… 그러다 보니 아버지 일이 잘 해결되어 다시 시간을 낼 수 있는데도 자꾸 미루게
되더군요. 그러는 세에 3년이 훌쩍. 친구 은숙이가 북한산 문제로 자원활동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래 바로 지금이야 결심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요즘은 너무 재미있어요, 학교수업에서 배울 수 없었던 내용을 많이 얻고 있어요. 실력이 부쩍 늘었다는 뿌듯함에
무척 건강해진 느낌이예요.

Q: 연구소일이 힘들 것 같은데, 재미있다니
다행이네요.

A: 물론 힘들지요. 연구원님들 모두가 너무
좋으세요. 바쁘신 와중에도 저에게 업무를 설명하시고, 결과를 체크해주시면서, 잘 할 수 있다는 격려도 빼놓지 않아요, 보잘 것
없는 일로 칭찬을 받을 때면,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가르침을 받는 부담스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더욱
최선을 다하게 되요. 제 자랑 같긴 하지만, 힘에 부치는 일로 밤을 새기도 하고,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도움도 청하기도 했더니
지금은 실력이 부쩍 늘었어요, 이젠 외국사이트를 찾아다니며, 자료를 찾아서 정리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아요, 일부러 혹독하게
공부를 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그래서인지 대학원 공부도 자신감으로 준비를 하고 있어요.

Q: 참 대학원 합격하신 것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현주씨에겐 당연한 결과이지만, 예전엔 대학원 진학에 대해 고민하셨는데, 결과가 좋아 정말 다행이에요.

A: 대학원진학도 연구소 자원활동으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환경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학교공부로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폐기물분야에 큰 배움을
얻었어요. 그리고 연구원님들을 보면서 ‘실천하는 전문가’가 얼마나 존경스러운지… 호호호
아부가 아니예요. 남자친구도 적극 권하면서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제가 무척 예쁘대요.

Q: 남자친구 정말 멋있던데요? 음식물 쓰레기
조사결과 발표 세미나장에서 하루종일 자원활동하셨던 일 정말 감동의 물결이었어요. 속기하느라 무척 힘드셨을거에요. 직장인에게 휴가는
금쪽 같은 시간인데…… 참 환경연합회원이시죠? 회원의 당연한 의무 아니겠어요? 하하하

A: 맞아요. 몇 시간동안 힘들어했지만,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반은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글쎄 다음날 또 가자는 거예요, 분명히 바쁠테니 우리라도 가서 일을 해야 한다나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남녀가 데이트 할 만한 문화도 시시하고, 돈도 많이 들고, 어쨌든 데이트의 추억으로는 독특하고, 뿌듯한
경험이었어요. 오빠가 싫어하겠지만, 한가지 비밀을 알려드릴께요. 세미나에 올 때는 편안한 옷차림이었잖아요, 그런데 연구원님들이나
참석자들이 대부분 정장차림인걸 보더니, 그 다음날엔 양복을 입고 나타났어요, 결국 하루 종일 회원관리 발송업무를 하였으니 제가
얼마나 웃었겠어요, 정말 귀엽지 않아요?

두분 모두 귀엽죠?
환경연합의 활동가들이 업무가 너무 많아 걱정이라고 합니다. 건강도 문제지만,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해야 할 사람들이 지쳐버린다면,
끝내 포기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스러운 마무리 뒤에 덧붙이더군요, ‘제가 오래오래 힘이 되어 드릴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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