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회원이야기

나를 젊게 만들어주는 자원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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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였더니
내 인생이 참 행복하구나. 문득 돌아본 54년에서 얻어진 깨달음이라고나 할까요.’ 만족스럽게 미소짓는 박연자 선생님의 인생관입니다.
생기가 넘치는 건강, 그리고 나그네 같은 여유. 이제 막 2년차로 접어든 박연자 자원활동가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Q 3개월만에 뵙네요. 선생님께서도 선거현장에서
자원활동을 하셨지요? 고생 많으셨는데 성과가 없어 많이 상심하셨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A 아니예요. 활동가들에 비하면 저는 고생했다는 말을 듣기가 민망할 따름입니다. 누구하나 게을리
한 사람은 없었는데, 왜 결과는… 그 많은 활동가들의 순수한 열정과 땀방울이 너무 아까워요.

Q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활동가들의 실망과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또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는 매우 강하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환경운동의 역사는 예전에 멈추었겠지요. 얘기를 하고 보니 너무 교만한(?) 감이 있네요.


A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들은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예요. ‘꿈☆은 이루어진다.’ 특별한 사람들에게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말이었는데, 모두가 공감하며 감동스러워 했잖아요. 환경운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Q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아니고, ‘우리’라고 해야지요. 선생님께서는 ‘함께하는 사람’이잖아요. 벌써 1년이 지났네요.
2001년 5월로 기억하는데, 처음 오시는 분들은 대체로 낯설어서 그런지 긴장감이나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한데, 선생님께서는
굉장히 편안한 미소로 상담을 받아주셨던 지라 저도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었답니다.

A 사무실 전체가 진심으로 반갑게 맞아주는 느낌을 받았지요. 환경연합회원인 동생의 강력한 권유를 계속 미루다가,
큰마음을 먹고 찾았었는데 참 고맙더라구요.
‘언니 배운 사람은 사회에 되돌릴 의무가 있는 거야. 봉사하면서 살아요.’ 조언을 가장한 잔소리, 자기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막내 동생이 저에게는 항상 자극제가 된답니다.
그런데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일년이 지나도록 실수를 하네요.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요. 처음으로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하고 싶었던 마음에 4시간 내내 엉덩이 한번 떼지 않고, 행여나 오타 날라 씩씩거리며 입력했던 자료가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니…
도움이 되기는커녕 누가 되었다는 생각에 어찌나 미안하던지… 요즘 들어 큰 실수는 거의 없지만, 간사들이 차마 말은 못하고,
안 오길 바라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답니다. 하하하 놀라지 마세요. 농담이예요.
하지만 요즘 저의 타자실력은 남부럽지 않답니다. 한동안 ‘넷 마불’이라는 게임에 빠져 새벽까지… 어휴! 길게 할 건 못되더군요.

Q 농담이라도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 하하하. 저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아마 두 번 정도였었지요. 선생님는 미안해서 쩔쩔매시고,
저는 선생님께서 좌절(?)하시진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어쩔 줄 몰라했고, 게다가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담당간사가 질책 비슷한말이라도
했을까봐 다그쳐대고… 하지만, 저희도 그런 실수는 종종 한답니다.
그때 하시던 작업이 국정모니터와 서울시정모니터 준비단계였었죠? 하지만 활동단계에서는 더한 어려움이 있었었죠?

A 자료를 날렸을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더군요. 이선애씨를 포함하여 다섯명이 너무나 열심히 공부하고, 긴 시간
토론하여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온통 지역이기주의와 인기성 발언이 난무하는 것을 보면서 좌절감이 엄습하더군요. 지방자치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중앙정치의 폐해를 그대로 답습하는 현실은 시의원들의 낮은 수준도 큰 몫을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욱 가관인
것은 국정감사모니터를 하기 위해 택시까지 타고 국회로 달려갔는데, 정문도 통과하지 못했어요. 「환경위원회」의 통보라 어쩔 수
없다는 말에 어이가 없더군요, ‘그들’은 너무나 높은 곳에 있는 ‘상전’이였어요. 정상이 아니라는, 그래서 ‘투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면서 되돌아왔답니다.

Q 정상적인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함께 꾸는 꿈. 그 중심에 ‘녹색전사’가 있습니다. 에고∼ 자꾸만 월드컵 말투가…
어쨌든 6.13 지방선거에 참여한 환경연합 ‘녹색후보’는 선생님께 좌절감을 주었던 ‘그들’을 대신할 것입니다.
분위기를 바꾸지요. 매주 금요일마다 만나 뵙지만, 선생님의 일주일은 빈틈이 없는 것 같아요. 하시는 일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지요?

A 그렇지도 않아요.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친정아버님과 조카들 한끼니 챙기는 것,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인수인계한
텃밭을 일구는 것, 그리고 장고배우기에 열심인 것이 다네요 그런데 좋지 않은 일이 생겼어요 얼마 전, 보기도 아까울 정도로 너무나
예쁜 손주를 얻어 집안에 웃음을 가득 채웠는데, 돌도 안 지난 아이가 아파요. 그래서 아들부부가 너무 힘들어한답니다. 아이를
돌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그래도 고칠 수 있는 병이라 참 다행이구나’ 오랜 냉담을 접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힘들고, 괴로운 기억은 빨리 털어버리는 성격이예요.
요즘은 장고배우기에 흠뻑 빠져 있답니다. 우연찮은 계기로 외국인들을 알게 되었어요. 가까운 사람과 관계가 있어, 자주 만나는
편인데, 우리의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더군요. 저와 친구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저희 친구들이 또 예술적인 끼와
재능이 많다보니 배움으로 끝나지 않더군요. 민요와 사물놀이가 어우러지는 ‘패’를 만들었는데, 가까운 사람들의 경사가 있을 때마다
큰 박수를 받는답니다.

Q 그 모든 것들이 선생님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이군요.

A 그렇답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였더니 행복한 삶이었구나. 환경연합을 되돌아보았을 때 최고의 보람은 젊음을
함께 호흡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나의 아들과 딸들이라는 넓어진 생각, 그들에게서 얻고 있는 건강한 기운, 그리고 환경연합과
함께 하면서 생활실천에 더욱 철저하고자 하는 즐거운 부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그래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고 싶은 ‘건강한 세상’이 ‘꿈’으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합시다.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에 불려질걸 진작에 알았으면, 좀 더 열심히 할 걸. 부끄럽네요.’ 연신 미안해하시는 선생님께서는 활동가들이 너무
많은 일속에서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까 걱정하셨습니다. 짧은 시간인데도 당신이 컴퓨터 앞에 앉아보니 허리와 등이 몹시 아픈데,
긴 시간 앉아 있는 활동가들은 통증이 심하지 않겠냐 하시며, 혹시라도 괜찮다면 ‘옥침’ 치료를 해주고 싶다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좀 아프긴 하지만, 효험은 이미 가족들에게서 보았으니 걱정 말라는 자상한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제 금요일마다 들려올 활동가들의
신음소리가 기대됩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하세요

자원활동 세상을 바꾸는 힘입니다.
*생생한 동영상으로 환경운동의 현장을 담아주세요.
시민환경정보센터에서는 회원여러분과 시민들께 글과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생동적인 현장소식을 동영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관심이 있고, 다른 사람에 비해 약간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자원활동을 부탁드립니다.

※참여분야 -다정다감한 목소리면 누구나 리포터입니다.
-수중촬영 / 비디오 촬영 능숙한 솜씨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세요.
※대학방송국에서 멋진 활동을 하신 분들의 참여. 더욱 기대됩니다.
※전화 및 메일문의 / 김미현간사 / 735-7000, kimmh@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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