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회원이야기

자연과 사람이 어울린 회원대회.그곳엔 특별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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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환경운동연합은 10만명의 회원을 바라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40여개 이상의 조직이 결성되어 지역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세기는 개발압력에 대하여 우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뒤돌아 볼 새도 없이 바쁘게 뛰어야 했던 시기였다. 이제 환경연합은 10만명의 회원이 구체적인 실천의 장에서
함께 하는 환경운동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현이 바로 회원대회이다.

2000년 7월 1일,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인해 갯벌이 사라지고, 수많은 생명이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던 새만금은 절실하게 전국적인
환경운동의 힘이 결집되어야 할 ‘터’였다. 그 만큼 첫 번째 회원대회는 일차적으로 환경연합에 있어서 전국 회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중요한 자리였고, 무엇보다도 가장 시급한 현장에서 전국 회원과 활동가들이 환경운동의 필요성을 나누는 의미심장한 자리였다.

본인도 그 곳에 있었다. 옆에서 항상 함께 길을 같이 가고 어두울 때는 등불이 기꺼이 되어줄 반쪽과 함께… 물론 부부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다른 회원들과 차이가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부부가 된 후 최단 시간 내에 참석한 좀 ‘독특한’ 부부였다.

맞다. 우리 부부는 첫 번째 회원대회가 있던 날 결혼을 했고, 누구나 가는 신혼여행의 첫 번째 길을 새만금으로 택했다. 결혼으로
인해 회원대회에 참석치 못한 것이 미안하고 아쉬웠던 우리는 결혼이라는 낯선 상황으로 얼떨결해진 채 새만금에 늦게 도착했지만 그곳의
많은 회원, 활동가들은 우리를 반겨 맞이해 주었다. 그 때는 파도, 바람, 나무, 그리고 아주 작은 갯벌 생물들도 우리는 반겨주고
축하해 주는 듯 했다. 그 곳에서 우리는 정말로 많은 축하와 고마운 말씀을 들었던 것 같다.

이듬해 우리 부부는 결혼기념일 즈음에 또 새만금을 찾았다. 역시나 회원대회가 그곳에서 개최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첫 번째 참가
때보다 새만금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새만금 간척사업 강행 이후 사라져 가는 새만금 갯벌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것은 너무나
가슴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여전히 많은 회원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여전히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이었다.
반가운 얼굴들, 그리운 표정, 그리고 함께 어루러져 만들어 내는 그 봄날 햇살만큼이나 눈부신 생동감… 이것은 회원대회가 주는
변하지 않는 혜택이다. 난 그래서 회원대회가 좋다. 회원대회는 매년 열심히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 부부에게
가르쳐 준다.

올해 환경연합은 3번째 회원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우리부부는 참석한다. 이번 장소는 새만금이 아닌 충북 음성
꽃동네이다. 그곳에도 역시 생동하는 열기가 무더운 여름을 서늘하게(?) 해 줄 것이다. 올해 회원대회를 통해서 우리 부부는 또
지난 한해를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배울 것이다. 얼마나 감사해야 할 일인지… 우리는
부부는 해마다 경사스런 날에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짐을 통해 삶을 배우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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