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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을거리 세상.우리 시민들이 만들어 나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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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omato variety
“Endless Summer” was genetically
engineered to have a longer shelf life.(‘토마토
변종 “끝나지 않는 여름”은 생명을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
유전적으로 조작되었다.’ )

2002년은 한 방송국의 ‘잘먹고 잘살기’ 프로그램과 모 CF의 ‘부자되세요’라는
말로 시작되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잘먹고 잘살기’는 국내에 채식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채식전문식당이나
사찰음식전문점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끊일 줄 몰랐고, 평일에도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 덕분에 년 초에는 육류를 취급하는 식당은 파리만 날렸죠.
특히 숯불갈비식당은 중국산 숯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등의 논란으로 인해 더욱 심했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많은 숯불갈비식당이 횟집이나 한정식집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전 세계 공통인 것 같습니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소비자들이 식품 포장 속에서 발견된 오물 때문에 식품회사의 문을 닫게 했고, 일본에서도
그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소비자들이 힘을 모아서 식품업체가 원재료의
구입처를 국산으로 바꾼다거나, 유해한 원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화학조미료 특히 MSG의 사용을 금지하라는 소비자들의 요구로 조미료 생산업체에서 한때는
광고에도 ‘우리는 MSG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히고 상품포장에도 그런 표시를
할 정도였으니까요. 화학간장에 대한 논란이나, 수입산 오렌지의 농약잔류, 중국산 납꽃게
수입, 정자숫자를 감소시킨다는 컵라면 용기의 환경호르몬, 쇳가루 섞인 고춧가루, 황산
참기름 등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런 사람들 덕분에(?) 힘없는
우리 소비자들은 ‘내가 지금 먹고 있는 게 진짜일까?’ 의심을 하게 되었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국산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들의 결정판은 아마도 유전자조작식품 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식품문제들은 식품의 유통과정이나 보관상의 문제이거나 원료의 혼합과정에서 오염된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유전자조작식품은 식품의 원료인 농산물의 유전자 자체를 조작해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이 외국으로 농산물을 수출하는 국가의 과학자들은
자국의 이익이나 자신이 속한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아직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유전자조작식품을
판매하거나 자연생태계로 방출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판매하는 유전자조작식품은 원래 농작물
그 자체가 가지고 있던 유전자 외에 ‘제초제를 잘 견디거나’,’살충제는 품어내는’
유전자를 억지로 밀어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농약을 뿌려도
죽지 않는 농작물을 만들어서 세계시민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고귀한 뜻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세계시민 어느 누구도 그들의 말이 진실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그들이 자기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서습 없이 해왔던 사람들이고(베트남 전쟁 등에서
사용된 고엽제와 지금은 그 위험성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DDT 등을 만들던 회사라고
하시면 다들 아시겠죠?) 그들이 예전에 세계시민들을 상대로 확인되지 않은 안전성과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기를 저질러 왔는지를 지켜봐왔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영국 BBC 방송에서는 유전자가 조작된 사료를 먹은 닭이 일반 닭보다 사망률이
2배 이상 높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직접 먹는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는 것 역시 큰 문제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생물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듯이 유전자조작작물이 아무런 대책 없이 순수한 작물들과 함께 심어졌을 경우에
발생하는 유전자오염과 슈퍼잡초의 문제와 단작화로 인한 생물 종 다양성의 파괴 등의
문제는 소비자와 직접적인 관계는 적어 보이지만,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전예방의 원칙’
즉 논란이 일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먼저 확인하고 그러한
우려가 최소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들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가
먹는 식품에 대해서는 그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시민의 적극적인 자세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어떤 식품이
어때서 위험하다 더라’ 라는 방송이 나가면 소비자들은 ‘안먹고 말지’하면서 피하기만
한다면 식품에 대한 문제는 계속 되풀이 될 것입니다. 식품을 판매, 제조, 유통하는
업체들에게 안전한 식품을 시민의 당연한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고, 그런 식품을 찾아서
먹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환경운동연합에서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eco생협의 조합원으로
활동하는 것도 아주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한 먹을거리 세상. 우리 시민들이 만들어 나가자구요.


‘유전자조작식품 반대생명연대운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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