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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이 될 농작물의
농약.

어느 해 하늘 높던 가을, 생태조사를 위해 문경시 인근의 산을 찾았다. 지도를 보고 들어간 계곡에는 논을
매립하여 조성한 과수원이 잔뜩이고, 연필 정도로 가는 가지마다 잘 익은 사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풍경이
파란 하늘과 무척 어울려 보였다. 사과를 보러 온 것이 아닌 만큼 계곡 주변의 습지에서 가을철의 양서류와
파충류를 조사하는데, 아무리 뒤져도 한 마리 보이지 않는다. 일정상 오래 머물 수 없어 탐문으로 조사를
대신하기로 했다. 대답이 시원스러우면 사과 몇 박스 사줄 요량으로 작업중인 농부에게 다가갔다.

“이 산에 어떤 개구리와 뱀들이 있나요?” 조사대상
생물의 사진을 보여주며 눈치를 살피는데, 짧지만 시원한 한 마디, “없어요 아무것도!”
한다. 과수원이 없을 때 무척 많았지만, 농약 범벅이 된 요즘 사과나무와 사람 이외에 어떤 생물도 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가는 가지에 사과가 줄지어 매달린 것도 희한하다. 비결을 물었더니 화학비료와
농약을 많이 뿌려서 그렇단다. “생각해보세요. 나무가 어린데 어떻게 많은 사과가 열리겠어요? 그만큼
약을 치기 때문이지요.” 묻는 이에게 고개도 돌리지 않고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농부를 뒤로하고 과수원
단지를 빠져나왔다.

추석을 일주일 여 남긴 날,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어떤 따뜻한 이야기가 올라왔을까,
게시판을 열었더니 추석 전까지 받게 해주겠다던 배를 보낼 수 없다는 소식이 보인다. 제사상에 올리려고 주문했지만
취소하긴 그렇고, 사정이 궁금해 내용을 들여다보니, 유기농법으로 시작한 그 초보농부의 아름다운 고집이 따뜻한
감동으로 전해온다.

배는 원래 10월 중순 이후에 당도가 높고 실하다는 것, 추석 전에 출하한 아기 머리통 만한 배는 ‘지베르린’이라는
식물 호르몬을 발랐기 때문이라는 것, 호르몬으로 열매가 빨리 커져 돈은 더 벌지만 나무에 무리가 따르고
그런 배를 먹는 사람에게 좋을 리 없다는 것을 귀띔하고, 농약을 뿌리지 않았더니 남들의 10분의 1이 매달렸을
따름이지만, 소출이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르겠다며 시중보다 저렴하게 정한 값에도 미안해 안절부절이었다.

생태기행을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자연생태연구소 마당’의 류창희 선생은, 감귤 과잉으로 제주도의 유기농
생산자들이 낙심하고 있다며 그들이 힘을 잃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왁스도 바르지 않은 저농약이라
오래 두고 먹을 수 없지만, 운송료를 포함해도 훨씬 저렴해 주위 사람 몫까지 여러 박스를 주문했다. 쉬운
길을 마다하고 고생을 사서하는 미련한 농부가 아직 남아있어 우리를 건강하게 한다.

따기 전에 착색소를 더 뿌리는 포도도 마찬가지지만, 농약에 절어 있기는 과일만이 아니다. 딸기나 오이와
같은 채소나 배추나 시금치와 같은 푸성귀에도 얼마나 많은 농약을 뿌리는지 모른다. 해충이나 잡초라는 멍에를
뒤집어씌운 생물들을 전멸시킨다는 살충제와 제초제는 사람에게 무해할까. 농약을 그리 뿌려도 해충과 잡초는
늘어만 가고, 개구리와 새 한 마리 남지 않은 농촌은 아이 울음소리마저 사라져 이미 적막강산인데, 그 속의
사람은 언제까지나 건강할 수 있을까.

농약에 오염된 농산물을 먹고 눈 똥은 파리도 외면한다는데, 그런 똥을 누는 사람이 안전할 리 없다. 심각한
문제가 당장 드러나지 않았을 뿐, 과일에 바르는 호르몬은 먹는 아이들을 웃자라게 할 것이고, 살충제와 제초제는
곤충과 식물이 당하는 만큼 우리를 괴롭힐 것이 분명할 것이다. 대형 병원마다 환자가 만원인 현상은 무엇을
웅변할까.

과일이든 채소든 그리고 사람이든, 자연스러울 때 가장 건강하다. 과일만큼 웃자라고 곤충만큼 일찍 죽는
인생을 원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러운 농사와 삶을 어서 회복해야 한다. 오랜 세월 공존했던 다채로운 생물이
사라져 적막강산이 된 오늘, 벌써부터 징후가 흉흉한데, 한시적인 큰돈을 목적으로 마구 뿌리는 농약이 내
노후와 우리 후손에게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되돌아올까 겁난다.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안녕하세요.
환경연합 Eco 생활 협동 조합 준비위입니다.
환경연합 Eco 생협은 4월 2일 환경연합 마당에서 생협 준비위 발대식을 가지고 생협 창립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에 먹거리를 비롯하여 우리 생활 주변을 둘러보고 대안을 모색해 나가는 기회를
마련하여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Eco 생활협동조합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아래와 같이 총 4개의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별로 다채로운 주제를 선정하여 여러분들과의 풍성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 안전한 먹거리
-우리 집 건강은 밥상 위에 있다
2. 건강
-약이 되는 습관, 병이 되는 습관
3. 환경 친화적 생활
4.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생활

오늘은 첫 번째 ‘안전한 먹거리 – 우리 집 건강은 밥상 위에 있다’ 중 첫 시간으로 박병상님(생명윤리·안전
연대모임 사무국장 )의 글「부메랑이 될 농작물의 농약」을 보내 드립니다.

Eco 생협 조합원 가입 및 문의

개인 조합원: 출자금 3만원과 가입신청서를 제출하시면 됩니다.
공동체 조합원:3가구 이상 공동체를 이루어 가구당 출자금 3만원과 가입신청서를 제출하시면 됩니다.
문의 전화:735-7000 생협 준비위 간사 권순교, 오유신
e-mail: jikimi@kfem.or.kr

Eco 생협 물품주문 및 대금지불(물품 공급은 6월말(예정)에 시작합니다.)

물품주문방법: 물품 공급 희망일을 기준으로 3일전까지 전화나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주문 하시거나
매장을 이용한 직접구매가 가능합니다.
물품 공급은 주 1회입니다.
대금지불방법: CMS 자동이체와 현금(매장 이용시) 결재가 가능합니다.

문의 전화:735-7000 생협 준비위 간사 권순교, 오유신
e-mail: jikimi@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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