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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사업반대 부안사람들 서울에서 전쟁반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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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는 부안사람들’의 김화선간사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여태껏 새만금반대일만 하다보니
새만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아만 왔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에 동참한 후
진심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이 되었고
이세상을 뒤덮고 있는 말도 안되는 아이러니들이
사정없이 나를 내려치는 듯 했습니다.

2002년 2월 15일, 부시방한을 앞두고 부시 방한 저지를 위한 “십자가의길”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부안사람들도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모는 부시의 방한반대에 동참하기 위해 새벽6시반에 터미널에 모여 전주
서학동성당으로 가서 봉고와 문규현신부님 무쏘에 나눠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행사장이 용산 전쟁기념관앞이라 하여 길을 잘 아시는 문신부님 일행이 먼저 앞장서고 봉고가 뒤를 따랐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 유턴을 하여 가고 있는데 갑자기 치기배전담차량 2대가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더니 서너명이
검거가 되는 것이 보였는데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검거되는 사람들이 정말로 치기배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순간
문신부님의 차가 보이고 아뿔사 하는 사이에 부랴부랴 차에서 내렸지만 이미 문신부님을 제외한 세명(신형록,
염정우, 유기만)이 연행된 후였습니다.

용산미군기지 앞은 일년내내 자유시민연대라는 극우파 조직이 일년내내 집회신고를 내어 다른 단체는 아예 집회신고조차
낼수 없어 “십자가의 길”이라는 종교행사와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지라 십자가의 길은
가는 곳마다 막히고 의경들과의 몸싸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신부님, 수녀님, 수사님, 천주교신도님들, 기독청년회원님 등 많은 사람의 평화를 바라는 기도는 의경들에
의해 겹겹히 쌓인채 이루어졌습니다. 미리 준비해 가지고 온 십자가, 피켓, 현수막 등을 들고 기자회견과
기도회를 올리고 있습니다.

수녀님이 카톨릭평화지기에서 준비해온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피켓안의 말은 부시가 말한 그대로를 부시에게
되돌려주는 것입니다.

“부시, 너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다!”

수사님과 수녀님이 십자가를 들고 행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 행렬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경찰서장(?)이 나와 불법집회라며 해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곧이어 행렬은 횡단보도 앞에서 겹겹이 둘러싼 의경들에 의해 멈추어졌고 이곳에서 두번째 기도를 올렸습니다.

결국 발길을 돌려 돌아가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4시에 덕수궁에서 만나자”는 귓속말로 약속을하고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

흩어졌던 사람들과 십자가가 지하철을 빠져나와 덕수궁 돌담길로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물론 의경들도 바로 이어
도착을 하였고 금새 주위를 빙 둘렀습니다. 이곳에서 세번째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의경들에 의해 꼼짝을 하지 못하시던 문규현신부님도 덕수궁으로 오셔서 기도회에 참가하였습니다. 덕수궁 기도회를
마치고 조선일보와 미대사관앞에서 일인시위를 하기 하려던 두 신부님을 의경들이 막고 길을 열어 주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 기도회장소인 미대사관옆 시민공원으로 다들 흩어져 가는 도중 미대사관 주위에 배치된 의경들에 의해
일부는 길이 막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시민공원에 도착한 사람들끼리 모여 마지막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마치고 미대사관으로 가는 길도 곳곳을 의경들이 막아 빙 둘러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대사관앞에는
문정현신부님이 일인시위를 하고 계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끝났으나 구속자가 나오는 것을 보아야만 시위를
풀겠다고 하여 수녀님들과 다른 여러명이 함께 자리를 고수하였습니다. 해는 지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피로감이
몰려오고 배고픔과 추위가 가해져 가까스로 버텨야만 했습니다.

가까운 중국집에서 배달해온 자장면과 짬뽕으로 배고픔과 추위를 달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힘드실테지만 문정현신부님은 남들이 지칠세라 노래와 말로 사람들을 격려해주셨습니다.

여태껏 새만금반대일만 하다보니 새만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아만 왔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에 동참한 후
진심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이 되었고 이세상을 뒤덮고 있는 말도 안되는 아이러니들이 사정없이 나를 내려치는
듯 했습니다.

십자가의 길에 함께 하시는 외국인 신부님과 수녀님들!- 이들의 길을 막아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팔팔한 20대
청년의경들!

이는 십자가의 길을 결코 애국심의 차원이 아님을 역설하는 것이겠지요! 어느나라에서 태어났던 어느 모습으로
태어났던 이제 그런 것은 중요한 게 아니겠지요!

인류가 인류답기 위해 인간이 인간으로 남기 위해 어느 길을 가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십자가의 길

(오마이뉴스 김정훈 기자)

“1인
시위 하러왔는데 왜 막는 거죠?”

(오마이뉴스 김정훈 기자)


: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는 부안사람들 김화선 간사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는 부안사람들/ http://www.nongbalge.or.kr

새만금 현지에서 새만금 사업의 중단을 위해 애쓰고 있는 단체입니다.
여러분께서 많은 힘을 실어 주시고 격려와 정성을 모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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