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회원이야기

다시는 전쟁의 슬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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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헐벗은 어린이와
병마에 시달리는 노약자 그리고 여성이다. 걸프전 때처럼 전쟁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전자오락 같은 미사일의
공습과 파괴되는 건물들이 절묘한 조화를 보며 입을 못 다물겠지만, 실제로 그곳에는 피비린내 나는 사람들의
비명이 있었을 것이다.
‘위안부’, ‘정신대’, ‘일본군 성노예’ 다양한 이름들로 불려지는 사람들… 우리의 지난 역사 속에서
짓밟히고 착취당했던 분들은 지금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할머니가 되었지만, 한때는 꽃다운 나이에 미래를 꿈꾸던
소녀였다. 나눔의 집은 일제시대 때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가셨던 할머니들이 사시는 곳이면서 또한 일제시대
착취 받은 많은 여성들을 상기할 수 있는 ‘역사관’이 있는 곳이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환경연합
‘평화마을’가족들은 나눔의 집을 방문하여 ‘전쟁과 여성, 그리고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살아
생전에 일본위안부의 실태와 전쟁의 만행에 대해 알리는 일에 헌신하신 고 김학순 할머님영정.
모든 이들의 평화의 염원을 담아 지문을 찍어 그린 그림이다.

강변역 테크노마트앞에 모여서 퇴촌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30분 들어가면 퇴촌면 정류소가 나온다.
거기서 약 10분 가량 택시를 타고 들어가면 ‘나눔의 집’이 있다. 우리는 일행이 7명이라 콜밴에 구겨타고
나눔의 집에 도착했다.
독특하고 멋진 건물을 돌아 자갈로 덮인 마당에 내렸다.
우리보다 먼저 견학을 오신 농림부(?) 관계자분들과 인사를 하고, 안내를 받아 야외무대를 연상케하는 계단을
내려가 역사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생각지 못했던 입장료 계산하느라 시간을 좀 지체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약간은
서글프고 처량한 곡조의 음악이 흘러나와 숙연한 마음을 갖게 했다.
첫번째로 들어간 조그만 방에서 ‘위안부’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위안소가 설치되었던 곳이 표시된 지도를
보며, 우리 나라 뿐 아니라 동남아 섬지역까지 그렇게 많이 설치되었던가 하는 생각에 적잖이 놀랐다.
잘 알아보기 어려운 글들과 흑백 사진들만 있으니, 대건이(김성숙 회원의 아들)는 도대체 여기가 무엇하는
곳인가 의아해하는 눈치였고,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함인지 배고프다며 나가자고 보챘다.
시간을 보니 점심시간이 지나고 있었고 우리들도 시장기를 느꼈지만, 조금씩 참아가며 다음 방으로 연결된 구부러진
계단을 내려갔다.


결코 쉽게는 아물지 않을 역사, 종군 위안부.

거기엔 당시 위안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작은 방이 있었는데… 얇은 담요 몇장 깔아놓은 침대와 세면기
그리고 달랑 수건하나…
가슴 한 켠이 저려옴을 느꼈다..
할머니들이 한창 젊을 나이에 아니 어린 나이에 감당해내기 어려운 일들을 바로 그런 곳에서 겪어내셨다니…

주변에 걸려있는 그 당시의 사진들이 더욱더 애처롭게 보였다.

이번엔 계단을 올라 다음방으로……
할머니들의 커다란 얼굴 사진이 걸려있었고, 할머니들이 만드신 작품들… 그리고 위안부에 대한 글이 실린
우리나라 중학교 교과서와 일본 교과서가 비교 되어있었다..
다시 몇 개의 계단을 올라 또 다음방으로 가는 길목엔… 김순덕, 강덕경 할머니를 비롯한 많은 할머니들의
감정및 생각을 표현해놓은 그림들이 걸려있었다.
군인의 손에 끌려가는 놀란 얼굴의 소녀…
전에도 보았던 그림이지만 새삼스러워보였다.
꿈 속이지만, 소용돌이치는 파란 물결 속에 파묻혀 헤어나지 못하는 그림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지난 모임때 함께 공부했던 [나는 평화를 꿈꿔요]라는 책에서 보았던 어린이들의 그림들이 교차되어 떠오르기도했다.

이미 고인이 되신 강덕경할머니의 작은 유품들은, 마치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직 끝난게 아니다” …..

— 김성숙(회원/환경연합 평화동아리
‘평화마을’ 회원)


강덕경 할머님, 우리에게 잊지 말아주기를 호소하시는 것 같았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배가 고팠다.
도시락을 먹기위해 우리는 선생님의 안내를 받으며 큰 방으로 들어갔다.
문앞에는 납작한 돌들이 있었는데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무궁화와 흰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소녀
그리고 알록달록한 꽃과 나무…참 잘 그린 그림이었다.
할머니들께서 그리신 걸까?

전쟁이 일어나면 항상 힘없는 사람들이 먼저 고통을 당한다.
여성과 가난한 사람 식민지의 사람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소녀들이 당한 그 잔인한 일들을 보고 들으면서 한동안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우울해
졌다. 진미언니는 동티모르나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과 같이 민족간의 분쟁이 있는 곳은 어디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제까지 세상의 밝은 면만 보고 행복하게만 살아왔던 내가 참 답답했다. 세상에는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지..

한현욱
(회원/ 환경연합 평화동아리 ‘평화마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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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생명에 대한 가장 극심한 폭력입니다. 평화마을은 그런 폭력이 사라지길 바라는 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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