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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 보전, 그 기회의 창이 열렸다!

http://www.antarcticocean.org/ko
남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당연 펭귄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그 이미지를 하나만 넘어가서 펭귄이 무엇을 먹고 사는지, 펭귄을 먹고사는 포식자는 무엇인지 질문하면 우리가 남극을 펭귄만이 살고 있는 상상의 지구저편으로 인식하고 있음에 놀라게 된다. 펭귄은 남극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조류의 일종이며 물고기와 오징어를 잡아먹고, 이들을 먹는 포식동물로는 바다표범이나 흰줄박이 돌고래, 큰도둑갈매기 등이 있다. 이렇게 남극에도 다양한 생물들이 산다. 이 남극 생태계의 가장 밑바닥엔 크릴이 있다. 크릴은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대왕고래를 비롯해 게잡이해표, 펭귄, 새, 소형어류, 대형어류, 해표류 등 대부분의 남극 동물들의 먹이가 된다. 원양어선들이 크릴을 무더기로 거둬들이기 전까지는 이들은 풍부한 크릴로 인해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크릴의 감소는 기후변화에 의해 서식지의 환경변화를 맞고 있는 남극 생물들에겐 잔혹한 형벌이 되고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먹이가 없어지고 동료들이 잡혀가는 것을 보면서 그들도 이젠 위기의식이란 것을 가지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들은 그들의 양식을 ‘한탕’해 가는 그 배들에게 삿대질 한번 해 줄 수도 없다.

로스 해에서 시험조업을 하는 배에는 과학자/참관자가 탑승을 한다. 그들의 역할은 그물에 어떤 종의 어류가 잡히는지, 또 크기나 건강상태는 어떤지 등을 연구하는 목적도 있지만 시험조업 규정상 정해진 어획량을 초과하지는 않았는지, 조업지역을 벗어났는지, 조업기간 이후에도 어업을 시행했는지 등을 감시하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보고서는 ‘남극해양생물자원보전위원회’에 제출되며, 매년 회의를 통해 어떤 어업선이 규칙을 어겼는지, 어느 국가가 규정에 충실하지 못했는지 평가를 하고, 필요에 따라선 제재조치를 취하게도 된다. 인성실업은 작년 남극해양생물자원보전 위원회에서 어업권을 반납해야 할지도 모르는 절대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그 이유는 규정된 어획량의 3배 이상을 조업했던 것, 그리고 그러한 위반이 한 두 번이 아닌 반복적 행위로서 4년간 이루어져 왔기에 그 불순한 의도가 있었음을 모두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어업권을 여전히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위원회의 회원국인 한국정부의 반대 때문이었는데, 남극해양생물자원보전위원회는 컨센서스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회원국이 동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정부가 원양어업을 보호하기 위해 펼친 이 무모한 도움은 결국 남극해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단체들의 타겟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해양보전과 환경을 다루는 국제단체들의 모임인 <남극해보존연대 Antarctic Ocean Alliance (AOA)>는 한국을 요주의 국가로 규정하고 올 해에 열릴 남극해양생물자원보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정부가 로스 해의 일부를 어업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데 동의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가 있으면 검토하겠다는 한국정부의 말에 이들은 인류의 유산, 남극: 남극 주변 해역과 로스 해 보호를 위한 비전> 이라는 보고서까지 한국정부에 제공하며 로스해와 남극해의 일부가 생태적으로 얼마나 중요하고 또한 위기에 처해있는지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7일은 이들의 노력이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날이었다. 캠페인 디렉터인 스티브 캠벨은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그린피스, 남극보호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며 “남극해가 인류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어업금지구역과 해양보호구역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에 한국인과 한국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하였다. 환경운동연합의 염형철 총장과 지영선 대표도 발언을 통해 인류를 위해 남겨진 미래바다인 남극해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과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전 세계인이 남극 바다 감시단으로 서명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개설하였다. 아래의 링크를 따라 남극해보존연대
(www.antarcticocean.org/ko) 웹사이트의 서명란에 들어가 간단한 의견을 적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서명사실을 만방에 알리면 등록절차가 끝난다. 이렇게 모여진 서명은 올 10월말에 개최되는 남극해양생물자원위원회 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남극해 보존을 위해 열려진 창이 의미있는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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