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에너지 기후변화 보도자료

음식 섭취에 따른 피폭, 유아가 성인보다 8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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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섭취에 따른 피폭, 유아가 성인보다 8배 높아


 


유아가 방사능 오염된 채소 2~3주 정도 섭취하면 우려할 수준


정부는 피폭 취약계층을 고려해 방사능 오염대책을 시행해야


어제 국내산 채소에서 방사성물질이 처음으로 검출됐다. 지난주 7일~8일 비가 내린 뒤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34개 지역에서 재배된 40개의 품목의 시료를 조사한 결과 상추와 시금치를 비롯한 채소 3건에서 방사성물질을 검출했다.  


채소에서 검출된 방사성요오드131은 1.28~1.72Bq/kg, 방사성세슘(세슘134+세슘137)은 1.24~4.75Bq/kg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결과는 국내 식품 방사능 기준치 이하의 미량이었지만, 표본을 40건만 조사하는 등 검사 대상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대기와 빗물에서 방사성물질 농도가 상승하는 추세(제주도에서 내린 빗물의 방사성요오드는 4월3일에 비해 4월7일 26배 높아짐)라는 점을 비춰 봤을 때 기준치 이하라고 그냥 넘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정부는 여전히 식품 방사능 오염의 위험을 과소평가한 채 적절한 대책을 취하고 있지 않은 것이 가장 문제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미 3월22일 보도자료(“과소평가된 음식 방사능 오염, 갈수록 심각!”)에서도 아이와 임산부가 방사선 영향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검출된 피폭량을 획일적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연령 취약성에 따라 방사성물질에 피폭량 환산계수를 달리 정하고 있지만, 정부는 오직 성인 기준만을 획일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방사선 영향에 가장 취약한 2세 이하의 유아는 같은 양의 방사성요오드에 대해 성인에 비해 8배 그리고 방사성세슘의 경우 1.5배 이상의 피폭량 차이를 나타낸다. 방사선은 단위 체적당 받는 에너지의 크기로 나타나기 때문에 체격이 작은 유아가 받는 피해가 성인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다.

























연령


섭취 피폭량 환산계수(요오드131)


섭취 피폭량 환산계수(세슘137)


3개월


1.8×10-7 Sv/Bq


2.1×10-8 Sv/Bq


1살


1.8×10-7 Sv/Bq


1.2×10-8 Sv/Bq


10살


5.2×10-8 Sv/Bq


1.0×10-9 Sv/Bq


성인


2.2×10-8 Sv/Bq


1.4×10-8 Sv/Bq


[표]연령에 따른 방사성 핵종의 섭취 피폭량 환산계수. 출처: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또 체르노빌 사고의 피해를 직접 경험한 유럽에서는 유럽원자력공동체(Euratom)의 규제사항에 따라 피폭량이 10μSv(=0.01mSv) 이하일 경우에야 방사선에 의한 영향이 “미미한(trivial)” 수준이라고 정의한다. 이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정부는 예상되는 피해를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일반인의 연간 피폭선량 한도로 정해진 1mSv 기준은 핵산업의 확대에 따라 방사선 피폭 자체가 불가피해지자 정해진 국제적 기준일 뿐이다. 한국 정부는 측정된 방사성물질 수치에 대해 1mSv 기준만을 제시할 뿐 과연 어느 수준까지가 안심할 수 있는 정도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은 채 국민들에게 안심하라고 설득하고 있다.


2세 이하의 유아의 경우 50Bq 정도면 10μSv 피폭치에 도달하게 된다. 이는 1~10Bq/kg 정도의 방사성 요오드를 포함하고 있는 채소를 2~3주 정도 먹게 되면 이 수준에 이른다는 의미다. 제주산 상추나 통영산 시금치에서 이미 이 정도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방사성 세슘 역시 비슷한 양으로 검출되었으므로 이 기간은 더 짧아진다. 4월 6일과 7일 제주도에서 내린 빗물에서 방사성요오드가 각각 2.77Bq/L, 2.81Bq/L가 검출됐는데, 같은 맥락에서 정부는 최소한 빗물을 식수로 마시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어야 했다.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들은 방사성물질이 함유된 빗물이나 채소를 이미 섭취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결과와 달리 만약 상당한 양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면 방사능 피해는 더 심각했을 것이다. 정부는 기준치 도달 여부와 상관없이 방사선 피해가 예상될 경우 사전예방의 원칙에 따라 방사능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빗물과 채소 섭취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섭취 제한을 권고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내렸어야 했다.


특히, 음식 섭취에 따른 방사선 피폭은 가장 심각한 피해를 주는 피폭 경로이고 토양과 하천에 방사성물질이 점차 축적될 수 있어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드러났듯 음식에서의 방사선 오염은 잎이 넓은 채소에서 먼저 나타나고 일본과 같이 향후 우유와 고기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방사능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11년 4월 13일



공동대표 김석봉․이시재․지영선 사무총장 김종남


문의

일본원전사고 비상대책위원회 정책팀 이지언 활동가 leeje@kfem.or.kr, 010-9963-9818
정책팀장 양이원영 국장 yangwy@kfem.or.kr, 010-4288-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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