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에너지 기후변화 보도자료

[기자회견 성명서]쓰리마일 32주기 ‘어디에도 안전한 핵은 없다’

[성명서]쓰리마일 32주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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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총 2매)


쓰리마일 32주기 ‘어디에도 안전한 핵은 없다’


위험한 핵에너지 확대 정책 포기하라!


 


○ 1백만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한다던 핵발전소의 방사성물질 누출사고가 이번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인해 지난 50년 동안 네 번 발생했다. 쓰리마일 섬(Three Mile Island) 핵발전소 사고는 뒤늦게 알려진 1957년 영국 윈드스케일(Wind Scale)사고와 함께 사고 등급 6단계 사고로 원자로 노심에 중대한 손상으로 많은 양의 방사성물질이 발전소 외에까지 누출된 사고였다.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비롯한 그동안의 크고 작은 작고에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며,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핵에너지 확대 정책을 즉각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


 


○ 쓰리마일 섬 핵발전소는, 이번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의 원자로형인 비등수형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주로 가동되고 있는 가압경수로형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핵전문가들은 공히 자국의 원전이 체르노빌 원전보다 안전하다는 이유로 격납용기가 있다는 점과 냉각재로 흑연이 아닌 물을 쓰는 것이라고 홍보해왔다. 그러다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이번에는, 한국의 핵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원전은 일본과 달리 원자로 증기발생기 일체형인 비등수형이 아니고 분리형인 가압경수로형이라서 안전하다고 강변한다. 그런데, 이 가압경수로형인 쓰리마일섬 원전이 32년 전에 대형사고를 일으켰다.


 


○ 체르노빌 참사가 인적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면, 쓰리마일섬 사고는 가압경수로형의 특징인 증기발생기 관련 계통의 결함과 기술자의 부주의가 결합되어 발생한 것으로 객관적인 기기 이상과 인적인 부주의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이는, 현재 한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증기발생기 균열과 핵연료봉 손상, 내부 부품 이탈, 작업자의 부주의와 안전 기관의 규제업무 태만, 관련정보 비공개 등의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한국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체르노빌이라서, 쓰리마일이라서, 후쿠시마라서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다. 핵발전소는 근본적으로 인간이 핵반응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다는 데에 사고의 위험성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노형에서나 도사리고 있다. 더구나, 지금의 한국 정부가 보여주는 것처럼 여전히 ‘안전성 맹신’에 사로잡혀 안전규제기관과 정부당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사고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 전 세계 가동 중인 441기 핵발전소 중에 지난 50년 동안 6개의 원자로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므로 백만분의 1이 아닌 1.4%의 사고 발생율을 보이고 있다. 인구가 많고 좁은 면적에 21개의 핵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어 세계 최고의 밀집도를 보이고 있는 한국은 더 높은 위험도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수명이 다한 원자로를 연장 가동하고, 앞으로 13기의 원전을 신규로 건설하는 데에 더해 신규원전 부지를 더 확보하는 등 현재의 핵발전 설비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 우리가 쓰는 최종에너지의 5%를 담당하는 원전을 겨우 9%로 확대하기 위해서 발전소 건설에만 30조가 넘는 돈을 퍼붓고, 폐로와 핵폐기물 비용은 미래세대에 전가하는 현재의 핵중심 에너지 정책은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 이것이 윈드스케일, 쓰리마일, 체르노빌, 그리고 후쿠시마 핵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을 헛되게 하지 않는 자세다.


2011년 3월 28일



공동대표 김석봉․이시재․지영선 사무총장 김종남


문의 : 환경운동연합 일본원전사고 비상대책위 양이원영 국장(010-4288-8402, yangwy@kfem.or.kr)


 


참고자료>


 


쓰리마일 섬(Three Mile Island) 핵발전소 사고 개요와 영향



핵발전 역사상 최초의 대형사고로 알려져


1979년 3월 28일 미국의 쓰리마일섬 원전 제2호기에서 일어난 사고는 핵발전 역사상 최초로 일어난 대형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이미, 영국 윈드스케일 핵발전소에서 1957년에 비슷한 등급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는 뒤늦게 알려졌다.


이 원전의 원자로형은 가압경수로(PWR)인데, 이를 구성하고 있는 증기발생기에는 가는 스테인레스강 관이 빽빽하게 들어 있다. 사고는 이 증기발생기에 물을 공급하는 순환펌프에 고장이 나면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를 대체하는 비상펌프의 밸브가 기술자의 부주의로 잠겨있었고, 이 사실조차 한동안 발견하지 못했다.


그 결과 냉각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핵연료를 식히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결국 핵연료봉을 둘러싸고 있는 지르코늄이라는 금속물질이 물과 반응하여 수소를 생성하면서 파손되었고, 연료봉 속에 가두어져 있던 다량의 방사성물질이 방출되었다.



안전기술이 핵사고의 위험을 완벽히 방지할 수 없어


불행 중 다행으로 용융된 노심이 원자로 용기를 뚫고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발전소가 가동한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아서 핵분열 생성물질이 많이 생성되지 않아 붕괴열이 금방 감소한 것에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쓰리마일 핵사고는 아무리 안전한 기술을 보완한다고 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 거대하고 복잡한 기술장치에서는 사소한 고장으로도 커다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사고 후 16시간이 지난 후에 제어가능한 상태가 되었지만, 이 사고로 원자로 건물이 핵물질로 오염되어 폐쇄되었고, 발전소 주위도 핵물질로 오염되었다. 주정부는 30일, 발전소 주변 23개 학교를 폐쇄하고 약 8km 이내에 사는 6세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를 소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31일, 수소폭발 우려로 인해 30km 내 주민들은 소개하는 계획이 세워졌으나 실행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재정적인 여력이 되는 사람들은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발전에 대한 인식 변화의 계기


사고 후 미국 정부 쪽 조사에 따르면 발전소 주변의 방사능오염은 주민의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민간 환경단체에서 조사한 결과에는 상당한 가축 피해가 있었고, 사고 후 암 발생률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왔다.


이 사고는 원전에 대한 인식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뉴욕타임스(NYT)와 CBS뉴스 여론 조사 상으로 1977년 원전건설에 대한 찬성 비율은 69%에 달했지만, 2년 뒤 쓰리마일섬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 46%로 급감했다. 1986년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에는 3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후쿠시마 사고 이후 조사에서는 미국 내 원전 찬성 비율이 43%로 기록되고 있다.


 


* 참고자료


– 에너지 대안을 찾아서 (이필렬 창작과비평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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