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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모임]공룡, 호모사피엔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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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환경연합 회원모임인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 지난 6월에는  순천을 답사하였습니다.

그리고 7월 모임으로, 7월 15일(화) 저녁 7시  시낭송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날은,  신경림 시인의 ‘공룡, 호모사피엔스, 그리고..,’,  김사인 시인의 ‘오월유사’,  이준관 시인의 ‘여름밤’,  문병란 시인의 ‘호수’, 도종환시인의 ‘바람이 오면’, 또 신경림 시인의 ‘별’,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 시를 각 회원들이 추천하고, 느낌을 나누었습니다. 이중 한시를 아래 전문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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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호모사피엔스, 그리고….

                          – 신경림   * 시집 ‘낙타’중에서

우리는 지금 거대한 공룡이다.

땅위의 것, 땅속의 것, 하늘의 것, 바다의 것 가리지 않고 먹어 치워서

몸은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비대해졌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먹을 것을 아무데서도 찾을 수 없는 날이 오리라.

그리하여

마침내 이웃을 먹고 친구를 먹고, 끝내는 가족까지도 먹는..

한 천만년 뒤 우리는 하얀 화석으로 발견되겠지.

태평양 연안에서, 미시시피 강변에서, 알프스 산맥 어느 기슭에서, 바이칼 호의 얼음 밑에서,

한반도의 끈 남해 가까운 해변에서.

우리를 발견한 새로운 존재들은 의논이 분분할 거야.

공룡의 절반의 절반의 절반의 절반도 안되는 동안 이들이 세상을 지배하다 명말한 원인을 놓고.

또 이들이 만든 문명의 가치를 놓고.

그들 중 몇이나 알고 있을까,

그들 또한 이전 존재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좀더 풍요롭고 편리하고 즐거운 세상을 위하여 마구잡이로

자연을 파괴하고 자원을 낭비하면서…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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