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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백일홍은 하루도 꽃을 피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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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로 넘어가는 끝자리에 계절의 여왕이 앙탈을 부린다.

5월 30일 오전부터 유난히 뜨거운 때양볕에 숨을 쉴 수가 없는 날이었다.

금강모니터링의 이경호국장, 김형숙회원, 조용준간사 이렇게 3인이 다시 뭉쳤다.

오늘은 금강전문기자 김종술기자님이 백제보에서 합류해 동행해주기로 하였다.

약간의 안개가 낀 백제보는 여전히 인공구조물의 위용을 드러내며 서있었다.

우리는 백제보 체육시설을 가로질러 외곽쪽으로 걷기로 하였다.

둔치에 덩그러니 놓여져있는 축구장과 운동시설들은 설치 때부터

전혀 이용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듯 크기에 맞지 않은 큰 축구골대가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관리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듯 파손되어 있는 것도 보였다.

 전체적으로 공사를 하다만 흔적들이 곳곳에 있어서 참 보기가 흉하였다.

우리는 장소를 옮겨 샛강을 조성한 하황지구의 녹조가 잔뜩 낀 곳에 다다랐다.

충남 CMB도 4대강사업의 뒷이야기를 취재하러 뒤늦게 합류했다.

녹조라떼를 넘어선 녹색의 융탄자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아직 일부분에 퍼져있지 않지만 이것이 무더운 여름에 더 많은 곳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식재된 배롱나무(백일홍)의 대부분이 고사한 곳도 찾아갔다.

김종술기자가 기사를 낸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관리직원들이

죽은 나무를 다 베어놔서 곳곳이 머리숱이 빠진 것처럼 되어있었다.

너무 대응이 빠른 것에 칭찬을 해야 할지 화를 내야할지..

사실 배롱나무는 꽃이 오랫동안 피어있다고 해서 백일홍이라고도 불리우는 나무로

월동대책만 잘해주면 생명력이 강한 나무라 잘 죽지 않는데

정말 엉망으로 심고 관리했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 할 수가 없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생태 조사를 해보고자 한참 공사 중인 금강하구의 용안지구 생태습지공원에 들렸다.

곳곳에 길이 물에 잠기거나 끊겨서 이동하기가 불편하였고,

곳곳에 그늘이 있어서 때양볕을 가려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냥 황량한 사막과 같이 펼쳐져 있어서 무더위를 피 할 길이 없어서 힘들었다.

억새 숲 사이로 지저귀는 새소리를 뒤로하고 오늘의 일정을 마쳤다.

22조가 투입된 4대강사업이 얼마나 부실과 준비 안된 사업인지 현장을 돌아다 닐 때마다

뼈속 깊이 느끼게 된다.

다시 복원되는 그 날을 위해 앞으로 한걸을 한걸음 나갈 수 있는 활동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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