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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 방사능 걱정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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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7월 25일 미국이 비키니 환초에서 실시한 핵실험으로 거대한 버섯구름과 물기둥이 생겼다. 이 사진은 핵실험 현장과 5.6킬로미터 떨어진 비키니 섬의 타워에서 촬영됐다.

북한이 3번째로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우리를 비롯한 주변국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2월 12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5일 동안 육상과 해상 23개 지점에서 포집한 공기시료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13일 중부 아이치현 앞바다 상공 300미터 지점에서 채집한 공기에서 미량의 방사성 제논 133이 검출됐다는 보고가 유일합니다만, 이 역시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계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한 지하 갱도에 설치됐습니다. 사방이 견고한 화강암으로 둘러싸여 있고 핵실험 장치에서부터 입구까지 총 9개의 차단문과 3개의 콘크리트 격벽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제논이나 크립톤과 같은 폭발성 기체가 빠져나오더라도 검출이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주변국에서 당장 방사능 오염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안심할 일이 아닙니다. 과거 여러 차례 벌어진 핵실험은 인근 주민과 생태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을 뿐 아니라 지구 전체의 방사선 수치도 올렸기 때문입니다.

1945년부터 2013년까지의 세계 핵실험. 십수 개의 다른 지점에서 2천 여건 이상의 핵실험이 실시됐다(클릭하면 확대).

1945년 미국의 첫 핵실험 이후 약 2천여 건의 핵폭발 실험이 있었습니다. 지상이나 대기에서 벌어진 핵실험은 지하에서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남깁니다. 미국 자연자원보호위원회(NRDC)에 따르면 1980년까지의 핵실험 총량 510메가톤(Mt) 중에서 상공 핵실험만 428메가톤에 이릅니다. 이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의 2만9천 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특히 1954년부터 1958년, 1961년부터 1962년에는 대규모 핵실험이 벌어졌습니다. 일본 과학기술진흥원 자료를 보면 핵실험으로 1963년 평균 방사선량은 자연 방사선의 7%에 이르렀습니다. 또 전체 핵실험으로 북반구 중위도 지대에서 평균 4.4밀리시버트(mSv)의 피폭량이 상승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는 현재 인구가 자연방사선(라돈 제외)으로부터 받는 선량의 3년분에 해당합니다.

1980년 이후 대기 핵실험은 없었기 때문에 지구 방사선량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과거 한 차례 크게 상승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체르노빌 핵사고가 발생했던 1986년입니다.

이처럼 핵실험이 아니더라도, 지상의 핵발전소 사고로 국경을 넘는 광범위한 오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과 영국이 개입한 1991년 걸프전이나 2001년 아프간 전쟁에서 사용한 열화우라늄탄도 방사성물질을 사용한 무기였습니다. 우라늄238을 성분으로 한 열화우라늄탄의 피해로 사막 지대의 오염은 물론 전쟁이 끝난 수년 뒤에 암이나 백혈병이 특히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됐습니다.

이지언

이미지=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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