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지역·기관 활동 소식

10호선 상하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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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의 연수가 끝나고나니 다시 출퇴근할 곳이 없어졌다.

또다시 심심해졌다.

그래도 천만다행인건, 멀지 않은 곳에 도서관이 있다는 거.

게다가 도서관이랑 그 주변이  꽤 맘에 든다는 거. 

 

 

 

10호선 ‘山海图书馆‘역에서 내리면 바로 도서관이다. 건물도 외관도 근사하고, 내부도 멋지다.

진짜 좋은건, 도서관 카드를 만들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모든 책을 빌려볼 수 있는 카드는 보증금 1100원을 내야 한다.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긴 하지만 보증금이 왜이리 비싼지는 모르겠다. 단기연수때 학생증 보증금 50원, 교통카드 20원, 도서관식당카드 10원. 혹시! 이런 보증금들은 돈놀이의 수단이 되지 않을까???

암튼…

 
도서관 마당에는 공자상과 함께 ‘구지’라는 한자가 심어져(?)있고, 화장실에 붙어있는 종이아껴쓰기 포스터는 좀 섬뜩하기 하지만 인상적이다. 도서관에 있는 한자만 다 읽을 줄 알아도 중국어 공부 절반은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서관 앞에는 어디나그렇듯이 자전거와 전기자전거들이 주차되어있다. 상해는 평지여서 자전거타기가 아주 좋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은만큼 관련 용품도 많은 것같다. 사진은 오토바이용 바람막이(?) 몇년전 갔던 베트남의 호치민 역시 오토바이가 길에 넘쳐났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마이카’대신 ‘마이오토바이 현상일 터. 베트남은 차와 오토바이로 인해 도로 매연이 장난아니었는데, 상해는 대개 전기자전거여서 매연히 심하진 않다. 물론 이러한 편익으로 인한 비용은 분명 있겠지만.

 

길건너편에는 예쁜 집들도 많다. 이곳 역시 월세가 만만치 않다.

 
도서관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별루 재미없구, 왼쪽으로 걸어가면 동네가 나온다.

우연히 발견한 까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심심함 호기심으로 (혹은 돈으로) 달래자’라는 모토.ㅜㅜ

상해 올 때부터 로망이었던 동네까페였는데, 그런 동네까페는 아무데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커피는 30원, 샌드위치와 후렌치후라이 세트는 45원이었다 ㅜ

 

 

더하기 : 덩치큰 개냥이, 와이파이, 2층자리, 편한 의자, 색다른 분위기

마이너스 : 도서관 식당에서 아무리 많아도 15원만 내명 배불리 먹을 수 있는데… 내가 미쳤지

그래서 결론은, 앞으로 두어 번은 더 가지 싶다. ㅎㅎ

 

ps.

위와 같은 산뜻한 버전은 사실,

‘주어진 일’이 없을 때 나는 무엇을 ‘해야하지?’  라는 물음이 꼬리를 달고있다.

나에제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써야 잘 쓰는건가 하는 문제는 또한 나는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거지 하는 진지한 문제와, 또 죽음이라는 허무를 극복하는 문제를 꼬리달고 있기 때문에  가슴 뿌듯한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다.  

 

일단 내가 자주 떠올리는 말은,

시간을 알뜰하게, 나를 알뜰하게,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이런 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까 하는 건 … 내 열정과 취향이 어디로 향하는가 하는거라…

열정과 취향의 개수가 적고, 밀도가 약하고 심지어 감지능력도 떨어지는지라

항상 아쉽기만 할 뿐.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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