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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타령 3

http://blog.naver.com/ecocinema/120177670010
어제 환경사회학회 연구모임에서 에코 페미니즘 세미나가 있었다. 이전까지 유럽과 아시아의 환경운동 경향을 보다가 본격적으로 이론을 다루다 보니 확실히 어렵다.

물론 나의 기본 바탕이 부족한 것이 더 큰 이유지만…세미나에서 젠더로서 나의 어머니를 이해하게 됐다는 말을 하니, 서울대에서 에코 페미니즘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신필식 선생이 제대로 해보라고 조언한다.

그 조언을 받아들여 오늘 어머니와 심층 인터뷰를 시도했다. 카메라를 비디오 모드로 맞춰두고 어머니 이야기를 들으려 했다. 근데 눈 앞에 카메라가 부담스러운지 자꾸만 자리를 피하신다. 어머니에게 카메라가 익숙해 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인생극장 같은 프로그램도 처음에는 너무 카메라를 의식해 부자연 스럽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의식은 엹어 진다고 한다. 나 역시 2001년에 서울 도보 S자 탐험할 때 1주일 동안 카메라가 따라다녔었는데, 2~3일 지나고 나니 카메라가 있건 없건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었다.

조금은 낮설고 어렵지만, 어머니의 삶을 기록해 두는 것이 당신에게도, 내게도,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오늘은 우선 어머니의 어린시절만 일부 인터뷰 했다.

백수의 좋은 점은 시간이 많다는 것. 내일 어머니의 술술 인터뷰를 위해 ‘마더 허그’와 ‘안마 작전’을 펼쳐야 겠다. 아 빨래와 설겆이, 청소는 백수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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