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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지킴이 모래톱이 제5회(2012년) SBS물환경대상을 수상하다(시민실천부문)
“시간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해보신적 없으세요?”
“어휴 아깝다니요? 우리 활동으로 광주천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고 생각하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11월 28일, 서울 SBS사옥 공개홀에서 진행된 SBS물환경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자인 박선영 아나운서 질문에 광주천지킴이 모래톱 홍기혁회장이 대답한 말이다. 일반 사회인들이 10여년간 많은 활동을 하려면 시간 내기도 어렵거니와 돈이 필요할텐데, 활동비도 각자 회원들이 갹출하여 해결한다는 말을 듣고 질문한 것이다.
물의 흐름이 자연스런 하천, 자연하천이라면 반드시 있는 ‘모래톱’이라는 이름으로 광주천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순수시민들의 모임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SBS물환경대상 시민실천부분상을 수상했다. 물과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활동하는 전국에서 내노라는 환경단체나 모임이 응모하는 SBS물환경 대상, 특히 올해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상을 받은 그 주인공이 우리 환경운동연합 모범 회원모임인 ‘광주천지킴이 모래톱’이다.
웬만한 발품을 팔 각오가 없으면 모래톱 회원이 되기 어렵다고 했다. 그도 그럴것이, 광주천 조사는 매월 1차례 이상 도심 전 구간을 대상으로 꼭 실시하고, 홍수 다음이나 현안 등이 생기면 어김없이 광주천을 조사하고 이후 해결책도 함께 모색한다.
하천환경교육, 광주천 문화제, 사진전, 생태지도만들기, 하천놀이매뉴얼 제작, 오염원지도 만들기, 정화활동, 오염신고, 공무원들에게 정책제안, 간담회 등 활동 내용을 다 소개하자면 지면이 부족할 정도다.
주차관리원, 주부, 교사, 화가, 정년은퇴자, 공무원, 의사 등 직업도 성격도 다양한 40여 회원들이 10년동안 이 일들을 해온 것이다. 이 많은 활동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함께 활동하는 회원들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빼놓을 수 없다. 회원들이 활동하다 사정도 생기고 여건도 여의치 않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회원을 탓한다거나 불평을 하는 일을 본적이 없다. 서로 고맙다고, 좋은 일이 생기면 누구 덕분이라고 말하는 회원들이다. 재능을 기부하고, 시간을 기부하고 돈을 기부하고 마음을 기부하는 그 정성이 모인 오늘의 모래톱이다. 수상이 확정되고 모래톱 활동을 취재하려 온 SBS 물환경대상 PD도 ‘회원들간 단합과 배려가 저 한테도 그냥 느껴지네요’ 라고 말한다.
칼바람이 무서운 겨울날에도 아스팔트가 녹아내릴 것만 같은 무더운 날에도 모래톱 회원들은 어김없이 광주천으로 향한다. 자연에 더 가까운 하천, 동물과 식물들에게 편한 서식처로서 시민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광주천을 꿈꾸며.
* 모패톱 활동 내용이 1월 4일(금) 오후 4시, SBS에서 방송됩니다.
*모래톱회원들이 물환경대상 상금에서 큰돈을 광주환경연합에 기부를 해주셨습니다. 돈의 크기를 떠나, 회원들이 환경연합을 생각하는 마음의 무게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