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지역·기관 활동 소식

스리랑카 출장 (2012. 11. 19~ 23) – 인물과 풍경

http://blog.naver.com/ecocinema/120174857990

 

1. 지난 11월 20일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 (Sli Lanka)를 방문했다. SBS 물환경대상 국제부분 수상자인 스리랑카 나게나히루 재단을 방문해 활동 내용을 듣고 한국에 소개하는 목적이 있었다. 함께 동행한 이들은 이번 물환경대상의 부대행사인 ‘네 컷으로 말해요’ 수상자들이다.

 

2. 스리랑카 참 인상 깊은 나라다. 인도와 같은 생김새이지만, 인도와 사뭇 달랐다. 인도가 제국주의적인 면이 있다면 스리랑카 사람들의 시선은 따뜻하다. 비록 후진국이라고는 하지만 문맹률이 5%에 불과할 정도로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들의 미래는 밝은 것이다.  

 

3. 스리랑카의 이전 국호는 실론(Cylon)이었다. 실론티는 바로 이 나라의 주 특산품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흔히 마시는 실론티와 이 나라 사람들이 마시는 실론티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스리랑카를 찾는 첫날 아침, 현지식으로 실론티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니, 호텔 직원은 홍차 티벡을 뜨거운 물에 1분간 담갔다고 빼고 우유를 가득 붇는다. 거기가 흰 설탕을 세 스푼 타면서 현지식이란다. 다 마시고 나니 커피잔 바닥에는 녹다 만 설탕이 가득했다.

 

4. 불행히도 스리랑카는 민족 분쟁에 의해 내전이 얼마전 까지 있었다. 싱할라 언어와 문자를 쓰는 싱할라족이 스리랑카의 75%을 차지하고 블교를 믿는 반면에, 인도와 가까운 북부쪽은 힌두교를 믿는 타밀족이 살고 있다. 이들의 갈등은 과거 식민지시절 영국이 인도의 타밀족으로 스리랑카 플란테이션 농업의 인부로 이주시키면서부터 발생했다. 싱가포르에서 한 번 갈아타서 스리랑카로 가는 시간만 12시간이 걸렸다. 비행기 내에서 미리 출력한 스리랑카 내전 관련된 자료를 읽어 나가면서 나는 몹시 가슴이 아팠다.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반군(LTTE) 모두가 인권을 무시하고, 생명을 경시한 것은 아닌가 싶기에… 

 

5. 우리가 찾은 곳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갈레주의 암발란고다시이다. 이곳에는 약 100만 평 넓이의 마담파 호수가 있는데, 우리가 만나야 하는 나게나히루 재단이 교육센터를 만들고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이 단체 대표인 랄 에마뉴엘은 우리가 도착하자 나뭇잎으로 한 다발 안긴다. 귀한 손님을 맞는 전통 양식이란다.  

 

6. 나게나히루 교육센터가 있는 마을은 빈민지역이다. 양철지붕 또는 슬레이트 지붕에 흙담, 젊은 남자들은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서 떠나고 마을엔 노인들과 아녀자들만 있다. 그래도 이들의 표정은 순박하다. 낯선 이들에게도 손을 흔들며 수줍게 미소 지어 준다.  

 

8. 태어난지 갓 한달 된 아기를 만났다. 아기도 아기지만 엄마가 너무 앳되 보인다. 싱할라어로 엄마를 ‘음머’, 아빠를 ‘아빠’라 한다. 어디가나 엄마, 아빠는 비슷한가 보다.  

 

 

 

admin

(X) 지역·기관 활동 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