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연재기획] 이덕희의 생태도시를 찾아서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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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기타큐슈는 환경재앙의 도시
1901년 일본의 번영을 점화한 야하타제철소가 세워진 일본의 4대 공업단지 중 하나였으며, 1960년대에는 중화학 공장에서 나온 오염물질로 인하여 일본최초의 광화학 스모그 발생, 최고의 강하 분진량(1평방킬로미터에 최대 108톤의 분진)이라는 환경재앙을 경험했던 도시다. 또한 공장폐수로 오염된 인근 도우가이(洞海)만은 어패류가 전멸하고, 물에 빠진 선원이 바닷물 속의 유해물질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여 ‘죽음의 바다’로 불렸었다.

대규모 공업단지인 기타큐슈 시에서는 공해공장과 지역주민 간에 엄청나게 많은 공해분쟁이 발생하였다. 가해자인 기업들이 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았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생계원이라는 이 모호한 관계에서 제 3자라 할 수 있는 기타큐슈 행정당국은 적극적인 중개역할을 담당하였다. 행정당국은 기업들과 공해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고 사안별로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하여 근본적인 해결에 나섰다.

기타큐슈시 행정당국은 공해문제를 주민과 기업 간의 대립으로 치부하지 않고, 시 전체가 직면한 문제라 것을, 기업과 주민 그리고 행정이 함께 해결해가야 한다는 것을 설득해갔다. 1972년부터 91년까지 20년 동안의 대기오염방지대책비용 8,043억엔은 기타큐슈 행정당국이 주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시예산으로 68.6%, 기업이 31.4%를 부담하여 조성하였다. 주민들은 공해추방을 위해 모니터링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갔다. 60%가 넘는 행정당국의 비용부담은 기업, 주민, 행정당국 모두가 참여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 중 일부였다. ‘죽음의 바다’ 도우가이(洞海)만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40여년만에 110여종의 물고기가 돌아왔다. 기타큐슈는 새로운 도시로 다시 태어나기 시작했다.

■ 새로운 환경기술과 산업을 개발하는 일본 최초의 에코타운

폐자동차 분해공장, 폐가전제품 분해공장, 페트병재활용공장, 폐사무기기 처리시설, 폐 화학약품 처리공장들이 들어서 있고 그 앞 바다에는 풍력발전기의 커다란 날개가 느긋하게 돌고 있다. 일본최초의 광화학 스모그 발생 지역이었던 기타큐슈의 변모된 모습이다. 기타큐슈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에코타운의 2003년 현 주소이기도 하다.

에코타운사업은 발생한 폐기물을 각 산업분야의 원료로서 활용하여 최종적으로 폐기물제로(0)를 추구하는 것이며, 1997년 일본경제통산성의 승인아래 진행되었다.
기타큐슈 에코타운에는 교육/기초연구, 실증연구, 사업화의 3단계로 구분하여 지역마다 관련분야 사업들을 집적시켜 도시를 바꾸어 나갔다. 각 부분에는 대학과 산업이 중심이 되고 행정이 전반적인 지원을 맡는 산․학․관 협력체계가 구축되었다. 교육/기초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북구주학술연구도시’에는 북구주시립대학, 구주공업대학, 와세다대학등의 환경관련학부, 연구과 등이 유치되었다. 또한 시의 서부지역에는 산․학․관이 공동 참여하는 실증연구시설이 가동되고, 동부에는 민간에 의한 사업화시설이 모여 있다.

실증연구지역에는 개발된 기술의 전시 및 사업들을 외부인에게 시찰, 견학시킬수 있는 에코타운센터가 있다. 센터는 자신들의 변화된 모습과 첨단기술을 홍보하고, 과거로부터 얻은 교훈을 전파하고 있다. 진행 중인 실증연구로는 ‘비산재의 무해화처리’, ‘발포스치로폴의리사이클’, ‘생분해성플라스틱프로젝트’등 산업화도시로부터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환경기술로 기타큐슈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사업화단지에는 국가와 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기업들이 건설한 식용유․ 유기용제리사이클, 형광등리사이클, PCB 처리시설, 자동차리사이클 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기타큐슈 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처리 뿐만 아니라 타 자치단체 및 기업으로부터 처리를 위탁받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 단지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서 환경산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아직 자체로서는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국가와 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공해물질을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환경기술을 개발하고, 실증검토를 거쳐 사업화까지 함으로서 기타큐슈시는 21세기 환경기술과 산업에서 앞서가고 있다.

기타규슈 시의 환경의식을 보여주는 환경박물관
벽면은 초록색 잎사귀로 덮여있고 옥상은 태양광 솔라페널로 반짝이고 있는 환경박물관은 기타규슈 시의 환경의식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2002년 4월 건립된 박물관 야외에는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가 바쁘게 원을 그리고, 60여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빗물이용시설이 있다. 또한, 관내의 전력, 화장실 배수 등이 자체 내에서 해결된다는 것을 직접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자원순환형 건축의 의미와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또한 종합적인 환경교육의 장으로서 기타큐슈시의 산업발전사, 공해의 발생과 그 극복의 역사 등 지역적인 환경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지구온난화, 쓰레기 문제 등 지구적 환경사안을 패널, 비디오, 입체 조형물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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