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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신종 가스 폭탄 (MB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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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 무렵, 낙동강에서 20 L 짜리 물통이 하나 왔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농지 침수 피해를 본 농민이신 곽상수 선생님께서 오늘 채수해 고속버스 편으로 보내신 낙동강 녹조입니다.

 

회백색의 묵직한 통으로 비치는 엹은 녹색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보내 주신 분께서 혹여 물이 흐를까봐 주둥이를 너무 꽁꽁 싸서 보내셨기에 작은 주둥이를 열었습니다.

 

참 기가 막힌 냄새가 납니다. 계란 섞는 냄새 같기고 하고, 걸레 쉰 냄새 같기도 하고…작년 구제역 파동 당시 매몰지를 돌다보면 사체가 부패하는 악취에 머리를 아팠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작은 주둥이 가까이 들여다보는데, 속이 미식거리면서 헛구역질이 날 정도입니다.

 

아마도 버스에서 물이 흘렀다면 함께 탄 승객들이 적지 않게 고생했을 것입니다. 박재완 기재부 장관은 청와대 참모시절 TV에 출연해 ‘4대강 사업은 친서민정책’이라 말했습니다. ‘일반 서민들은 수돗물을 끓여 먹거나 약수를 먹는데, 4대강 사업으로 수돗물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만큼의 서민 정책이 있나’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MB를 비롯해 4대강 사업에 찬동했던 이들 모두, 4대강 사업으로 물이 맑아진다고 떠들었습니다. 결국 22 조 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를 들여서 국민들에게 이런 물을 먹이게 됐습니다. MB를 비롯해 4대강 사업에 찬동했던 분들에게 곽상수 선생님이 보내주신 낙동강 물을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먹지 않고 단지 뚜껑만 따도 미식거림과 구역질을 유발하는 신종 가스 폭탄, 당신들이 만드신 작품이기에 길이길이 간직하시길 빌면서 말입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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