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연재기획] 이덕희의 생태도시를 찾아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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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센터에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친환경적인 에너지 시스템, 폐기물 등의 물질순환, 도시생태의 변화를 통해 생태도시를 구현하고 있는 생태도시와 생태마을들을
주 1회, 총 17회에 거처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획연재될 내용들은 이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부의장께서 2001년 9월부터 2003년 1월까지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에
연재한 것을 보완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기획연재를 통해 생태도시의 대한 이해와 국제적인 흐름을 조금이나마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편집자 주>

문명과는 동 떨어저 살아가는 수 많은 종족들이 TV를 통하여 소개되지만, 도시는 마치 거대한 흡입관을 갖고 있는 괴물같이
이 종족들을 빨아들인다.
오늘날 지구상 인구의 절반이 도시라는 공간 속에 살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2015년에는 도시에 거주하게 되는 인구는 무려
9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도시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나름대로 도시가 갖고 있는 경쟁력 때문이리라. 특히 산업사회에
대한 자본의 지배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시는 대량 생산, 대량유통, 대량소비를 위한 최적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도시의 경쟁력은
배가된다. 이러한 현상은 국제적인 경쟁 속에서는 더욱 필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도시는 사회적, 정신적 붕괴와 환경파괴가 심각하게
발생한다. 위험의 요소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도시는 가능성과 기회의 장소로 변화할 것이다.

도시는 거대한 흡입관을 가진 괴물처럼 사람들을 빨아들인다.

▲복잡한 교통체중을 보이는 대도시 서울(사진제공 : 연합뉴스)과 동양최대의 빈민촌인 인도
델리의 다리비 동네 사람들(사진제공 : 서울환경연합 김영란 부장)

몇 해 전 인도에 여행할 때 공항 주변의 거대한 판자촌을 보고 놀란적이 있었다. 그 곳 사람들은 홍수가 한번 지나고 나면 뭄바이
시의 인구는 무려 300만명이 늘어난다고 한다. 일말의 과장이 섞여 있겠지만, 홍수로 전 재산을 잃어 버린 사람들이 그나마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희망과 미래의 가능성을 도시에서나 찾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도시로의 인구 집중이 급속히 진행되는 지역은 뭄바이를 포함해 방콕, 멕시코시티, 상파울로, 마닐라등 거의 모두가 저개발국
또는 개발 도상국의 도시들이다. 문제는 이들 도시들이 엄청난 재앙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높은 범죄율, 약물 복용, 음주, 자살,
이산가족 등 사회적, 정신적 붕괴 현상과 함께 자연, 생활 환경의 파괴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수의 대부분이 그대로 강과 바다로 흘러들면서 안전한 물을 찾기가 힘들어졌고, 자동차의 매연으로 뒤덮인 도시의 공기는 하루 하루
사람들의 목숨을 단축시켜가기만 한다. 도시의 모습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치 앞의 자신의
죽음을 모르고 불을 향해 날아드는 불나방과 흡사하지 않은가.

도시의 문제는 비단 남쪽 국가들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지구적인 측면에서 볼때 더욱 심각한 곳은 오히려 선진국의 도시들이다.
선진국의 도시들은 후진국의 도시들에 비하여 10배나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 이미 돌이킬 수 없이 굳어버린 듯한
선진국의 생활 스타일은 후진국의 도시보다 훨씬 더 많이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였고,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새로운 삶을 구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태도시를 생각한다

‘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온 도시화, 그곳에의 인구 집중 그리고 다양한 문제의 양산, 궁극적으로 환경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으로 지속가능하지 못한 도시적 삶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대안을 찾기 위해 생태도시는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생태도시를 만드는 일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것을 근본으로 하고, 의식적인 도시 공동체
형성하는 것이다.

▲꾸리찌바 원통형 정류장에 도착한 이중굴절버스(사진제공 : 박용남) 생태공동체 마을인 가비오따쓰의 아이들이 시소를 타며 즐거워하는 모습, 아이들의 시소는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펌프이기 때문에 물놀이 통에 물을 받을 수 있다.(사진제공 : 앨런와이즈먼)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의 중요성이 널리 확산되면서 많은 지역에서 생태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겠는가 ? 시행착오를 적게 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생태도시 건설의 시도가 주로 선진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태도시를 건설하고자 하는 도시 어는 곳에서도 ‘바람직한 생태도시의 모델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생태도시의 필요성을
앞서 인식하고, 모색하고 있는 선진국 사람들은, 과거와는 다른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기 위한 철학적, 사회적 노력과 자연 환경과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을 찾아나가는 단계 정도로 생태도시를 이해하고 있다.
굳이 제목을 ‘생태도시를 향하여’라고 붙인 이유는 새로운 삶을 구현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생태도시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추진하고 있는 세계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통하여 우리사회를 생태적으로 건전한 사회모델로 만들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생태도시 만들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 소개

이 덕 희 ( 李 德 熙 )

인천환경운동연합 부의장 ( 2000 – 현 )
환경운동연합 중앙집행위원 ( 2003. 2. – 현재 )
환경운동연합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 ( 2003. 4. – 현재 )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외래교수 ( 2003 – 현재 )

공저/ ‘우리의 환경 우리 손으로’ ( 1992년, 공해추방운동연합 )
공역/ ‘과학의 역사’(J.D.Bernal 저) ( 1995년, 한울출판사 )
공저/ ‘20세기 딛고 뛰어넘기’ ( 2001년, 나남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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