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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감긴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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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물생태학 전문가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동물과 사람’ 책을 읽고 있다. 제작년 7월, 내몽고 다녀 올 때 구입해서 지금까지 세 번째 읽고 있다. 이 놈의 머리는 밑줄 쫙! 치면서 읽었음에도 그때 마다 새롭다. 신선하다! ㅎㅎ 이전 선배들에게 ‘단기 기억 상실증’이라 놀렸는데 이제는 내가 단기 기억 상실증인가 보다.

 

요즘 가끔가다 고유명사가 바로 떠오르지 않거나, 사람이름 잘못 부르거나 등등이 연이어 일어난다. 마음은 두살이지만 뇌는 노화되고 있나보다 ㅠㅠ
 
암튼,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최재천 교수는 책에서 진화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자연선택에 의한 소진화가 계속되면 대진화가 된다”면서 “사회적 선택도 마찬가지”라 말한다. 탁한세상에서는 탁한 사람만 살아 남는 것이기에 세상을 변화해야 한다는 것.

 

사무실 활동가들과 세상 이야기를 하다보면 암울하다. 과도한 기대감으로 멘붕에 빠졌던 지난 4.11 총선에 이어 최근 통진당 사태까지…가장 새롭고 진취적이어야 할 ‘진보’가 ‘진부’하게 느껴지니 말이다. 반면 박근혜의 좌클릭은 먹혀들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이 내용은 없고 이미지일 뿐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야권이 ‘수구’처럼 생각되는 것은 나 뿐만은 아닐 듯 하다.

 

‘진부한 진보는 싫다’고 말하는 이들에게는 그나마 앞으로 변할 수 있는 기미가 보인다. 문제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무관심’과 ‘혐오’가 팽배할 것 같다.

 

최재천 교수의 책에는 엉킨 줄을 빠져 나오지 못하는 개 이야기가 나온다. 기둥에 메여 있는데, 자꾸만 엉키게 해 나중에는 꼼짝도 못하는 상황을 가끔 보곤 했다. 최 교수는 이를 둘고 사고력과 통찰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말한다. 최근의 상황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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