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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탈핵 및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부산시민사회 선언

http://pusan.kfem.or.kr/mkBoard/view.php?bod=0201&id=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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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후쿠시마 1주기를 맞아 사회 각계층은 이어지는 선언을 통해 탈핵사회에의 희망과 요구를 전하고 있습니다.

3월 6일 화요일에는 부산지역의 시민사회가 함께 뜻을 모아 위험한 핵을 넘어, 지속가능한 에너지사회로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난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후쿠시마 주민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사고로 누출된 방사능은 지금 이시간에도 일본을, 아니 세계 곳곳으로 소리없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일본 후쿠시마처럼 핵발전소가 밀집되어 거대한 핵단지를 이루고 있는 부산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발생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낡은 고리 1호기의 폐쇄, 신규 핵발전소의 건설을 중지하고 지속사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활동을 해야합니다.

 

핵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핵없는 부산을 위해 뜻과 행동을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오늘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선언문을 첨부합니다.

확인부탁드립니다

 

 

 

탈핵 및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부산시민사회 선언문

 

핵을 넘어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회로!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핵발전소 폭발사고는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사고로 일본의 수많은 사람들은 1년이 지난 지금에도 삶의 터전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로 누출된 방사능은 지금 이 시간에도 일본을 비롯해 지구촌 곳곳으로 소리 없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공할 핵발전소 폭발과 방사능 누출의 위험은 이웃나라 일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 후쿠시마처럼 핵발전소가 밀집되어 거대한 단지를 이루고 있는 바로 이곳, 부산의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산의 고리지역에는 현재 수명이 끝나고도 연장 가동 중인 고리1호기를 비롯해 5기의 핵발전소가 운영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3기가 건설 중이고, 추가로 4기가 더 건설될 예정에 있어 총 12기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핵단지가 부산에 조성되는 것입니다. 핵단지의 조성과 함께,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전달하기 위해서 초대형 송전탑이 세워지며, 이를 건설하기 위한 한전의 일방적인 추진이 평화로운 마을을 짓밟았고,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분신하신 밀양의 이치우 어르신의 안타까운 희생을 불러왔습니다. 계속되는 부산 고리의 핵단지화는 제2, 제3의 또 다른 희생들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교훈삼아 후쿠시마 사고 발생 1년이 되는 시점에서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 특히, 부산의 핵발전소 추가건설 중단과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을 위한 이명박 정권의 결단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첫째, 낡고 수명이 끝난 고리 1호기는 즉각 폐쇄해야 합니다.

설계수명이 다해서 노후한 고리1호기의 반경 30km 이내에는 부산, 울산에 322만여명의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하면 수백만 시민의 생존권과 삶의 터전을 잃게 됩니다. 후쿠시마 핵사고의 가장 핵심은 수명이 끝난 핵발전소의 사고는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이 된다는 위험한 사실입니다.

둘째, 부산 고리의 대규모 핵단지화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새로이 들어서는 핵발전소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전력은 수도권에서 사용됩니다. 이는 초대형 송전탑을 통해 전달되며, 이 사업의 무리한 추진으로 밀양의 평화롭던 마을은 짓밟혔고, 이치우 어르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수도권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 핵발전소를 몰아서 짓고, 이를 다시 수도권으로 공급하면서 발생하는 위험과 고통을 다른 지역이 감당하는 핵발전소 중심의 불의하고 불평등한 에너지 수급정책은 사라져야 합니다.

 

셋째, 정부는 원자력 확대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중단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즉각 나서야 합니다.

현재 일본은 총 54기의 핵발전소 중 단 2기만 가동 중이며, 남은 것도 5월이면 가동을 중단해서 모든 핵발전소가 멈추게 됩니다. 이와 함께 2050년까지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일본보다 먼저 핵 발전 정책을 폐기한 독일은 그보다 빠른 2020년까지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사회가 핵발전소 폐기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속속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정부는 2020년까지 수십조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핵발전소 의존율을 높이는 위험한 역주행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와 인류의 미래로 향한 선택을 외면하고, 미래세대에 위험과 부담을 떠넘기는 부끄러운 역사는 종결돼야 합니다. 핵산업계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와 미래세대의 생명을 보장하는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필수입니다. 에너지 수요관리, 에너지 효율 제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한 핵을 넘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안전한 미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핵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핵 없는 부산을 희망합니다.

후쿠시마 사고 1주기가 가까워진 오늘, 우리는 핵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후한 핵발전소의 폐기, 신규 핵발전소의 건설 중단, 핵단지화를 철회시키는 데 필요한 행동을 다짐하고 선언합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우리의 선언과 실천은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과 함께 끊임없이 지속될 것입니다.

 

2012년 3월 6일

핵 없는 사회를 위한 부산지역 시민사회 선언참가자 717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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