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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 국민에게 빚을 갚는 심정으로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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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은 태안군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입니다”  

 

요즘 가로림만 조력댐 반대 대책위 박정석 위원장(54세)은 태안군청 홈페이지를 보면서 한껏 고양돼 있습니다. 지난달 말 파워블러거 한 명이 가로림 조력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올리자, 태안군청 자유게시판에 조력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2주 사이 100 여 건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박 위원장은 이전 정부에서 백지화됐던 가로림 조력댐이 이명박 정권 들어 부활하면서 시름이 더해갔습니다. 조력댐은 친환경 재생에너지라는 타이틀을 들고 이전보다 더욱 강력하게 추진됐습니다. 박 위원장은 머리띠를 다시 묶으며 대책위를 조직해 가로림 조력댐의 부당성을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작년 11월부터는 서산시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치고 힘들어도 국민에게 빚을 갚는 심정으로 바다와 가로림만을 지키겠다며 환경운동연합으로 글을 보내 왔습니다.

 

박 위원장은 삼성중공업 기름유출 사건을 떠올리면서 “바다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어민들에게 당시의 상황은 죽음의 문턱에 이르는 고통이었다. 이들에게 다시 ‘삶’의 불씨를 당겨준 것이 누구인가”라면서 “이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기꺼이 품어 안아준 한명 한명의 국민들에게 우리 어민들은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서해안의 바다는 어민들과 바다를 관할하는 지자체의 전유물이 아니다. 절망의 해변에서 국민들 각자가 닦아낸 기름의 양만큼, 시커메진 바다의 사진을 보고 토해낸 한숨의 양만큼, 딱 그만큼 국민들 각자의 것”이라 지적합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건져내 준 국민들에게 빚을 갚는 심정으로, 바다를, 가로림만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는 것의 박 위원장의 의지입니다.  

 

박 위원장은 지역의 대표로 뽑힌 정친인들에게 섭섭한 마음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국민이 지킨 서해를 위해 정작 시민들을 노력하는데 소위 지역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아니올시다’라는 것입니다. 가로림만은 충남서산시와 태안군이 연접해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바다를 지켜 준 국민의 뜻과 달리 조력댐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진태구 태안군수에 강한 유감의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안군수가 조력댐을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태안군청 홈페이지에서 조력댐을 반대하는 국민의 분노의 글이 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 위원장은 조력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서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에게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최근 천수만과 가로림만이 국가해양지명으로 공식 채택됐습니다. 해양지명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항해, 학술활동에 사용됩니다. 국가해양지명은 지역 정서와 역사가 담겨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가로림만의 한자는 ‘加露林灣’로 직역하면 ‘이슬이 더해 숲을 이룬다’로, 의역하면 ‘바다 안개가 아름답다’란 뜻이 됩니다.  

 

박 위원장은 “국가해양지명으로 삼는다는 것은 그 존재의 역사, 문화, 사회적 가치를 인정한다는 이야기일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면서 “(가로림만 조력발전 백지화로) 정부가 자기모순에 빠지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합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우리 국민 모두는 아름답고 가치 있는 가로림만과 천수만을 원하는 것이지 누더기가 돼버린 갯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가로림만 조력발전 반대 대책위 박정석 위원장이 보내온 글> 

 

지금 태안군청 인터넷 게시판은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글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는 환경운동연합의 한 활동가가 인터넷 매체에 “국민이 살린 태안, 가로림을 막다니…”(부제 : 은혜를 원수로 갚는 태안군을 매우 쳐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그 글의 대략적인 요지는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후 전국민의 노력으로 가까스로 바다를 정상화하였음에도, 정부와 발전사가 조력발전소를 세워 바다를 망치려고 하며, 그런 계획에 태안군(군수 진태구)은 명확하게 반대하지 못하고 오히려 찬성에 비슷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글이 SNS를 통해 전국민에게 빠르게 확산되어, 가로림만을 조력댐으로부터 지켜내고자 하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태안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서해안의 바다는 어민들과 바다를 관할하는 지자체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절망의 해변에서 국민들 각자가 닦아낸 기름의 양만큼, 시커머진 바다의 사진을 보고 토해낸 한숨의 양만큼, 딱 그만큼 국민들 각자의 것입니다. 바다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어민들에게 당시의 상황은 죽음의 문턱에 이르는 고통이었습니다. 이들에게 다시 ‘삶’의 불씨를 당겨준 것이 누구입니까. 이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기꺼이 품어 안아준 한명 한명의 국민들에게 우리 어민들은 빚을 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여 우리는 우리를 죽음의 문턱에서 건져내 준 국민들에게 빚을 갚는 심정으로, 우리 모두의 바다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분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아니올시다’입니다. 가로림만을 관할하는 지자체인 이완섭 서산시장님, 진태구 태안군수님, 그리고 서산과 태안의 정치적 대변자이신 변웅전 국회의원님의 모습이 그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완섭 서산시장님은 정부 부처에 반대 의견을 피력해오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변웅전 의원님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대한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하신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일 노력이 부족한 분은 진태구 태안군수님이시지요. 우리는 진태구 군수님이 조력발전소 건설을 막아내기 위해 작은 실천이나 입장 표명같은 것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살짝 찬성 쪽에 기울어 계시다는 이야기만 이러저러한 경로를 통해 듣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태안군 홈페이지에 많은 국민들의 항의성 글들이 올라오는 것이겠지요. 

 

진태구 군수님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고해서 이완섭 서산시장님과 변웅전 국회의원님의 노력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가 이완섭 시장님과 변웅전 의원님을 선거에서 투표로써 당선을 시켰던 이유는 우리 시민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는 것이지, 그저 면피용 액션 정도를 부탁했던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시장님과 의원님께 드렸던 권력의 칼날은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위력적인 것입니다. 부디 그 위력적인 칼날을 정부와 발전사를 향해 정면으로 겨눠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지고 계신 강력한 권력(시민들이 드린)의 10분지 10을 모두 사용해 주십시오. 10중에 1이나 2정도 사용하는 면피용 액션이라면 우리 시민들은 두 분께 드렸던 권력을 반드시 회수할 것입니다.

 

최근에 보니 ‘가로림만’과 ‘천수만’을 ‘국가해양지명’으로 한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국가해양지명으로 삼는다는 것은 그 존재의 역사, 문화, 사회적 가치를 인정한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정부는 제발 자신의 결정과 어긋나는 결정으로 자기 모순에 빠지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국민 모두는 아름답고 가치있는 가로림만과 천수만을 원하는 것이지 누더기가 되버린 갯벌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어민들과 환경을, 나아가 우리 국민들의 진심어린 성의를 짓밟는 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은 즉각 폐기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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