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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표창장은 지울 수 없는 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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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합뉴스는 강원대 지역건설공학과 최중대 교수가 4대강 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명박 정부에게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 교수는 4대강 살리기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4대강 유역의 수질관리와 수문, 한강 유역 저수지둑 높이기 사업 등에 대한 활발한 자문활동을 펼쳐 4대강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보도내용을 살펴보니 강원대가 최 교수의 수상을 자랑스러운 일인 냥 언론에 알린 듯 합니다.

 

최 교수는 한국관개배수위원회 부회장과 환경분과위원장, 환경부 수질 및 수생태계 정책심의 위원회 위원, 한국농어촌공사 기술심의 위원회 위원, 4대강 살리기 자문위원회 위원,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위원, K-water 일반기술심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국토부, 환경부 등을 가리지 않고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최 교수의 주요 경력을 보면 우리나라 토목학계의 주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류 토목학자의 자신감일까? 아니면 시대적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걸까? 이미 작년에 한국수자원학회 원로들은 MB 집권말에 접어들면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 소재를 걱정하면서 하나둘씩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서 최 교수를 비롯한 몇몇 학자들은 버젓이 4대강 사업 공로로 표창을 받거나, 끊이지 않고 찬동 발언을 펼치고 있습니다.

 

토목학계의 주류에게 4대강 사업의 비참한 현실은 보이지 않는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혐오스럽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4대강 공사 과정을 보면 멀쩡한 교량과 제방이 무너지고, 강과 만나는 지류지천이 깨지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강에 더불어 살고 있는 멸종위기종이 죽어 나가는 것은 기본이고, 사람마저 죽었습니다. 국민과 국내외 전문가, 시민사회의 우려는 전광석화 같은 속도전으로 묵살했습니다. 

 

물리적 4대강 공사가 거의 끝나고 있는 현재 4대강 사업의 손익을 따져봐도, 정권이 애초에 장밋빛이라 약속했던 것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얻은 이득은 대형 건설사와 거기에 빌붙은 땅 투기꾼에 불과합니다. 즉, 1%만을 위한 사업이라 평가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반면 MB정권이 공언했던 일자리 창출, 경제적 파급효과는 전무하다시피했습니다. 수질이 개선 된다고 했지만, 2주 전에 강정댐에서 만나 한 주민은 “낙동강변에 15년 동안 살면서 지금처럼 물이 더럽운 적은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녹조가 의심스러운 구간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물을 막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은 곳곳이 갈라지고 물이 새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땜질로 볼쌍 사나울 정도로 누더기가 됐습니다. 물의 일반적 특징 중에 하나가 액체상태의 물은 고체상태가 되면 원래부피의 1/10만큼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한겨울 혹한은 콘크리트 틈새의 물을 얼게 하는데, 이런한 상황이 반복되면 미세한 틈은 차츰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만큼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4대강 사업은 MB 정권의 최악의 패착입니다. 멀쩡한 강을 죽였으니 정권의 몰락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대강 사업을 찬동하고 옹호하는 소위 전문가, 언론인, 정치인들이 있다는 것이 씁쓸할 따름입니다.

 

4대강 사업을 찬동했던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미 작년 10월 환경운동연합 등 MB씨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이 240 여 명에 달하는 명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비리수첩 제작단은 4대강 사업으로 포상 등을 받은 인사들 역시 당연히 4대강 사업 찬동인사 인명사전에 등재시킬 것을 밝힌 바 있습니다. 강원대 최중대 교수 역시 진실을 왜곡해 강을 망친 인사로 역사의 불명예를 안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 후손들 역시 부끄러운 기억들을 확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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