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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컨퍼런스]당신의 욕망, 얼마나 줄일수 있습니까? 환경과 기후변화를 위해 욕망을 줄이는 방법

http://blog.naver.com/livertty/20141470688

 

두달쯤 전, 오픈컨퍼런스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단지 ‘욕망’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가 있다는 말에 더 생각하지 않고 오브콜~스 했었다. ‘욕망줄이기’환경운동 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씩 고민해보는 주제가 아닐까? 

 

욕망은 삶의 존재 이유이고,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존재할 수 있유는 식욕과 성욕 덕분이다. 지식에 대한 욕구,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 삶의 유한성을 극복하고 싶은 욕구는 찬란한 문화유산을 이룩했으며, 인문학을 탄생시켰다. 

나또한 ‘시간을 붙잡기’, ‘정리하기’ 의 욕망 때문에 블로그를 쓰고 있으며 ‘ 인지부조화 상태를 없애고 싶은’욕망 때문에 환경연합에서 일하고 있으며, ‘손을 움직이고 싶은욕망’때문에 가끔 뭘 만들고, ‘확실히 하고 싶은 욕망’ 이 있어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욕망은 줄여야 하는 것?

교과서적으로도 시간이건 돈이건 간에 ‘자원의 희소성’때문에 욕망은 ‘줄여야 하는 것’혹은 ‘조절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서도, 환경과 기후변화를 위해서는 ‘자원소비’에 대한 욕망을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 그러니까 내가 가진 모든 욕망 가운데 ‘물질에 대한 소비욕구’에 대해서만 고민하면 될 것 같다. 

 

“얼음 정수기가 없으니까 얼음 쓸 일이 없는거야”

내가 생각하는 가장 섬뜩한 광고 카피는 “얼음 정수기가 없으니까 얼음 정수기가 없는거야” 하는 정수기 광고이다. 왜 이게 섬뜩한 느낌이 드냐 하면, 광고의 본래 성격을 포장하지 않고 태연자악하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핑계를 대자면, 나에게 존재하는 소비에 대한 욕망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옷’에 대한 욕망은 광고 때문이라는 거다. ‘레인부츠’나 ‘레인코트’를 보고 여름에 정말 좋겠네~ 하면서 구입했고, ‘레깅스’를 보고 편하겠네~ 하고 구입한거지, 편한 옷을 찾아다니고, 방수용품을 찾아다닌 것은 결코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좀 거하게 말하면 ‘자본주의 시스템’이 건재하는 한 ‘필요할꺼야, 갖고 싶다’하는 나의 욕망은 계속될 거라는 거다.  

‘욕망’이라는 인식조차 없는 소비

일요일 엄마와 ‘브런치’를 먹을 약속을 정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그러고 보니 몇주전 엠티를 가서 적어도 3~4일동안  섭취할 칼로리를 하룻밤에 몽땅 섭취하는 경험을 하면서 거북했던 기억과도 같은 맥락이다. 엠티먹거리를 준비하면서는 평소에 비싸서 사먹지 않던 것들을 신나게 사갔었다. 

엄마랑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엄마한테 가도 되고, 산책을 해도 되는데, 굳이 돈을 내고 비싼 음식을 소비할 계획을 세우게 되는 이유는 뭘까?  친구들과 놀러가서 굳이 각종 산해진미를 불에 구워먹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욕망’이라는 인식의 과정 없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소비단계로 넘어간다. 

이것역시도 소비사회의 생활양식이 나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일테다. 따라서 ‘소비줄이기’는 단순히 ‘욕망’을 참고 조절하면 될 일이 아니라 생활양식을 바꿔야 하는 문제이다. 

공동체의 붕괴와 욕망의 확대

이날, 공동체의 붕괴 또한 욕망의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농업중심의 정주사회에 살던  개인은 ‘공동체속의 나’로서 존재했었다. ‘김보영’이라는 이름보다 ‘광산김씨집 큰딸’이라고 불리던 시절. 결혼할 때 상대의 집안을 보던 시절.

그런데 과거에 비해 능력에 따른 신분이동이 용이한 사회가 되면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일터에 따른 이동이 늘어나면서, ‘광산김씨’집안이 어떤 집안인지 보다, ‘김보영’이 어떤 인물인지가 중요한 사회가 되었다. 이렇게 자기 표현이 중요한 시대가 되면서, 자신의 드러내고 싶은 욕망이 커지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남과 비교해서 다르고 싶은 욕망이 수반되고, 남과 다름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재화던 서비스던 상품을 소비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이다. 

공동체의 붕괴는 또한 ‘집단욕망’도 조장한다. 공동체가 무너진 상태에서 불안한 개인은 ‘우리나라’ ‘우리민족’이라는 구체적 실체가 불분명한 집단에 안주하게 된다. 4대강 주변이나 뉴타운을 개발해서, 또 FTA를 시행해서 이익을 보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이 분명히 구분되는데고, 막연히 ‘우리동네’ ‘우리나라’가 잘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진짜 욕망 구분하기, 욕망을 실현하는 다른 방법 고민해보기 

이날은 사실 ‘욕망’에 집중해서 얘기했는데, 며칠 생각을 해 보니 ‘욕망’이 문제가 아니라, ‘욕망’이 상품의 소비로만 나타나는 모습이 문제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자, 이제부터 ‘돈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반드시 다음의 두가지 생각을 거치기로 한다. 

‘정말 필요한 것인가’ = ‘진짜 나의 욕망인가?’

‘이걸 사고 싶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 ‘나의 욕망은 정말 소비로만 해결될 수 있는 일인가?’

피곤하고 힘들다는 생각없이 두가지 생각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나랑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모여서 얘기하고 힘을 얻는 거다. 

으음 … 굳이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뭐지?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이다. 

돈에 발목을 잡히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져야 한다. 

^^  지금결정. 

이번달은 돈내고 피아노 학원을 안다니고 회화나무홀에서 연습을 해볼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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