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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지지선언, 20대인 나도 지지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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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청춘들 사는 얘기

가장 친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회사 그만 둔다고 말했어. 나랑 너무 안 맞아. 내가 하고 싶은 거 할래” 평소보다 편한 목소리였다. 잘했다고 칭찬해 줬다. 
나는 늘 책을 보다 잠에 스스르 든다.  그러다 한참 뒤 자정이 넘은 시간, 친구가 문을 두들긴다. 이제 회사를 마치고 온 거다. 문을 열자 울먹거리는 친구 얼굴을 보고. 난 너무 화가 나서 “야, 그 회사 당장 때려쳐” 소리친다. 한두번이 아니다. 
자다가 버럭하는 나의 거친 음성에 나도 그만 놀랐다. 요즘 친구와 대화가 그렇다. 친구는 이 놈의 회사를 때려칠까 
말까 하루에도 열두번 그런류의 생각이 든다고 하고 나는 그런류의 생각들을 여러 친구들로부터 듣는다. 결론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나는 입시 준비를 할때, 친구들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엄청 행복해 했었다. 
남다른 재능과 언제나 톡톡튀는 이 친구들이 나중에 무슨 일을 할까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지금 그 친구들은 자기가 무슨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무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푸념만 늘어 놓고 있다.
재미난 상상력과 아름다운 열정으로 무장한 청춘들에게서 불안과 좌절을 느꼈다. 나를 절망감에 빠트렸다. 정말 그랬다.

자신들이 지원해서 들어간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하는 일이 즐겁지 않다.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아 갑갑하다. 
인턴기간이 3개월에서 6개월정도 지나면 정직원이 되거나 운이 나쁘면 평생 인턴, 아예 백수로 살 수도 있다. 
푸른 청춘을 덮친 이 먹구름은 다 어디서 온 걸까.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상대를 경계한다. 서로의 푸른 청춘을 짓밟는다.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는 그 길을 원한다. 핏빛 경쟁에서 살아남는 희열을 원한다.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그런 선택은 강요받은 것이다. 어쩐지 그 느낌이
확실하다. 졸업과 동시에 우리는 취업을 해야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러한 압박은 청춘들에게 똑같은 길을 
가도록 강요한다. 스펙을 쌓아서 대기업에 들어가 돈을 많이 번다. ! 그것이 사회가 합의한 대명제처럼 들린다! 슬프다.

똑같은 길, 나는 거부한다.
그러나 아무도 가보지 않는 길로 가라고 꼬드기는 분이 있다. 지난해 9월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희망제작소가 주최하는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을 소개하는 박람회가 있었다. 이날(9.11) 나는 정말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을 만났고 내 인생의 멘토 박원순 변호사를 만났다.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 이사이신 박원순 변호사께서 천개의 직업을 아주 넉넉히 주셨다. 그것도 공짜로~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당장 머리속에 떠오르는 직업을 말하라고 한다면 다들 비슷한 직업들을 열거할 것이고 같은 목표를 향한 똑같은 길을 말할 것이다. 무얼 해야될지 모르는데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알 턱이 없다. 그러나 박원순 변호사는 조금만 창조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도처에 일자리가 널려있다고 말한다.

“젊은 상상력과 도전정신만 있다면 새로운 기회가 물밀듯이 찾아온다. 눈앞의 초조함을 버리면 혼자만 잘 먹고 잘살겠다는 욕심을 버리면, 새로운 직업의 세계가 펼쳐진다.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가능하다.”

장장 다섯시간이 넘는 강의가 진행됐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정말 수많은 직업들이 그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쏟아져 나왔다. 퇴근 후 생활코디네이터, 이혼 플래너, 싱글들만을 위한 심부름센터, 못난이 과일가게 사장 등등 박원순 변호사의 상상력과 그의 경험에 비춰 풀어낸 직업들을 보고 넋이 나갔다. 그가 만들어낸 직업들은 대단한 기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직업들의 경계를 허물고 그것들을 잘 묶고 결합시켜서 가치를 극대화시킨 것들이었다. 나와 함께 이 강의를 들었던 친구는 박원순씨가 제안한 천개의 직업이 비현실적이고 허황되다고 말했다. 글쎄. 허황되고 비현실적인 건 꿈을 잃어버리고 현실과 타협한 자신에 대한 변명이 아닐까. 


원순씨를 빌려드립니다~ 1000개의 직업

재벌기업에 들어가기 보다 영혼이 있는 CEO되기
청춘들 대부분은 똑같은 이력서를 수십장쓰고 토익900을 넘기기 위해 영어공부에만 매달린다. 몇명이나 바늘구멍 사이를 지나 재벌기업에 들어가는 영광(?)을 누릴까. 참 착잡한 현실이다. 까놓고 말해 못들어간다고 냉정하게 말해주는 편이 서로에게 낫다고 생각한다. 청춘들 중 1%가 재벌기업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남는 건 무엇일까. 그저 재벌기업이 원하는 인간으로 셋팅되어 자기 자신이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판에 박힌 청춘들을 보고 박원순씨는 오죽 답답했나 보다. 제발 좀 가져다 쓰라고 천개의 직업을 내놓았다. 박원순씨는 기존의 직업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직업을 창조하고 CEO가 되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에 만족하지 못한다. 괴로워 한다. 스스로가 그 일에 주체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말로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밤새도록 해도 피곤한지 모르고 하게 된다. 그런데 꿈꿨던 청춘들은 어느새 똑같은 길에 길들어졌고 익숙해졌다. 현재 포화된 직업들로 자신을 밀어 넣기보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로 당당히 걸어가 선을 긋고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는 편이 빠르지 않을까. 우리 청춘들은 그런 용기가 필요하다. 꿈과 희망을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하기에는 청춘이라는 말이 너무 멋지지 않은가.

2010년 9월 11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

청춘을 응원해주는 사람
나는 감히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과 박원순 변호사를 통해 직업를 얻었다고 말할 수 있다. 어리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환경단체에 들어오게 됐다. 막말로 NGO활동 했다가 굶어 죽으면 어떡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굶어 죽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시민운동의 길을 선택하니 좋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 아주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나는 그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 청년 벤처 기업 1만개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걸 알았을 때 천개의 직업이 떠올랐다. 박 후보가 가진 가장 큰 차별성은 엄청난 콘텐츠다. 천개의 직업에서 청년 벤처 기업 1만개, 난 결코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물론 박원순씨 혼자 할 수 없다. 그건 박 후보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가 강조하는 상상력과 열정을 가진 청춘들이 모여 고민한다면 1만개도 10만개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대놓고 지지할 수 있는 이유는 그는 해 본 사람이라는 점이다. 박 후보는 이미 천개의 직업이라는 직업 운동을 펼쳐왔고 청년벤처기업 육성하는 활동과 사회적 기업도 국내에 퍼트린 장본인이다. 내가 바로 그 현장에 있었다. 그는 나를 바꿔놓았다.나는 천개의 직업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펴보았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빛트인’이라는 못난이 농산물을 유통하는 청년벤처기업도 꾸려봤다. 그리고 현재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로써 환경문제를 대중에게 알리고 환경재앙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박원순 후보가 공짜로 준 천개의 직업 중 하나를 잘 챙겨 요긴하게 써 먹은 케이스(?)다. 나는 하루가 즐겁고 보람된다. 진심으로 행복하다.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가 한 말이 생각난다. 그의 인생철학에서 “만약 당신이 내일 죽는데 그 일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니오라고 답한다면 당장 그 일을 멈추고 새로운 일을 찾아라” 라고 했다. 박원순씨가 우리 청춘들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줄 거라고 확신한다. 한가지 조건은 우리에게 용기만 있다면 말이다. 자신의 가슴을 뛰게하는 하는 일을 해라. 그래서 우리 20대가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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