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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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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전 희망제작소 박 변 방을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기억에 남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북히 쌓여 있는 책들이고 또 다른 하나는 거울이었다. 그냥 거울이 아니었다.

방에 작은 문이 하나 있었는데 그걸 열었더니 그 안에 거울이 있었다.

문을 열기전 누구나 또 다른 방을 상상할테지만

방이 아니라 거울이 있었다.

뭐가 보여요? 하는 박변 질문에

“제가 보이는데요.” 하고 답했다.

“거울 속에 있는 당신이 바로 희망입니다.” 박변이 말했다.

박변은 자신을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다. 지난 mbc 100분 토론 때 나경원이 자신이 판사시절 화해를 잘 시키는 판사로 유명했다고 했다.다른 판사들보다 70-80%는 잘했다며 눈 하나 끔벅 안하고 잘난 체하는 투는 정말 정이 안갔다.

그러나 박변은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은 이야기를 하며

“제 자랑을 하는 것 같아 부끄러운데요. 여기 나오니까 이런 말을 계속하게 되네요.” 하면서

토론자 발언시간이 제한되어 있는데도. 그런 말을 하며 시간을 깍아먹는 박변이었다. 나같은 박변 아바타들은 참 답답해 했다. 거기다 나경원 후보가 발언할 때 고개는 왜 자꾸 끄덕이는지 박 변 표가 나경원 후보한테 갈까 내 심장이 조마조마했다. (지지율 여론조사를 보니 표가 가긴 갔나보다.)

어눌하고 말을 조리 있게 못한 박변이었지만 난 그 토론이 나쁘지 않았다. 나는 무엇이든 해 본 사람 말을 믿는다. 시장이 세련되고 똑부러져야 시정을 잘 보는 것은 아니니까. 난 말 잘들어주는 시장이 좋지 자기말만 하는 시장은 싫다.

2010년 희망제작소에서 소셜디자이너스쿨이라는 수업을 들었다. 박변은 줄을 잘못 섰다라고 했다. 한번 이 길로 들어오면 절대로 못 빠져나간다고 했는데 난 정말 제대로 낚였다. 박 변 탓에(?) 나는 광고디자이너 말고 소셜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그 강좌의 마지막 수업에 개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날 박변이 참석해서 팀마다 코멘트를 해주었다. 나는 당시 커뮤니티카페를 제안했었다.
지역터미널 안에 작은 카페를 차려서 버스를 기다리는 할아버지 할머니, 군인들이 (내가 말한 그 지역에는 군인들이 많아서 면회를
오는 여자친구들이 많았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까놓고 말해서 별 특별할 것도 없는 누구나
떠오를 수 있는 생각이었다. 강단까지 올라가서 할 소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박 변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생각하는 기특한
손녀군요. 너무 훌륭한 생각인데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카페안이나 터미널 공간을 활용해 작은 공연을 기획해 보는 건 어떠냐며
그때부터는 박 변이 더 신나했다. 단 10분만 박 변과 이야기를 나누면 그 사람 진심을 알 수 있을텐데. 그러나 현실적으로 서울
시민 모두가 그럴 수는 없으니 참 안타까운 노릇이다.

어찌됐든 난 박 변이 좋다는 그 카페 창업을 하지 않았다.
물리적으로 힘든 건 안 봐도 뻔하다. 대신 나는 박변처럼 소셜디자이너가 되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국토생태담당 활동가로 지역
환경문제를 고심하고 사회문제를 널리 알리고자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렇게 나는 박변 아바타가 돼 버렸다.

솔직히 난 박변이 서울시장이 된다고 단번에 세상이 크게 바뀌지
않는 걸 안다. 그러나 박변 덕에 정치가 코 앞에 ‘훅’ 다가온 느낌이다. 정치는 생활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 이제야 실감나게
들린다.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정치인을 싸잡아 하는 말도 믿지 않게 됐다. 그놈이 그놈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은 한 사람
때문에 절대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박 변이 내 인생을 이렇게 바꿔 놓았듯이 많은 사람들이 조금 다른 길을 걷는다면  그렇게 세상은 조금 아름답게 바뀌지 않을까.

최근 병역비리니 학력위조 식의 어떻게든 잡아먹으려는 한나랑당과 보수언론 때문에 골치썩을 박 변이 안쓰럽다. 나도 구지 반박하고 싶다. 13
살 박 변 어린이가 병역면제 받으려고 양자양손을 택했다? 좀 많이 웃기다. 학위논란은 어떤가? 박변은 서울대 사회계열로
입학하자마자 반 유신체제 시위에 가담했다가 붙잡혔고 중퇴했다. 1980년 복학통지서를 받았을때도 서울대 법대 재입학할 수 있었다.
잘못 기재된 건 분명히 실수다. 그런데 이것이 악랄한 학위위조라고 볼 순 없다. 게다가 문제 제기한 한나라당 안형환의원은 하버드
석사출신 이라고 거짓말해서 벌금 80만원 선고 받고 가까스로 의원하고 있으신데. 어쨋든 땡큐다! 

친구보면 그 사람 안다 ! 나경원 친구 강용석 신지호 진성호 박근혜, 왓비컴즈, 안형환까지.. 단체로 땡큐다 ! 박변친구 문재인, 공지영, 탁현민, 안철수, 김어준. 이 라인도 땡큐다. 친구보면 그 사람 안다!

토론 좀 해서 오차범위 좁혀져도 하나도 안 무섭다. 언제 우리가 그 여론조사 믿었나. 쫄지마. 투표하면 되. 씨바라고 김어준이 말하지 않았던가. 



*짧게 원순씨께

원
순씨 고맙습니다. 소셜디자이너라는 말도, 희망이라는 말도, 특히 정치라는 것도 실체가 없는 시체같은 것들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재밌는거였네염?? 세상을 배워갈수록 어렵고 이해가 안되는 것들 투성이지만 그래서 더 배우고 싶고 사람들에게 더 쉽게 이해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이게 바로 소셜디자이너가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원순씨처럼)그렇지요?^^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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