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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공책 !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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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그 아름다운 이름에 반하다.

공효진이 책을 냈다. 그것도 환경 책을. 내가 공효진의 ‘공책’을 처음 봤을 때 나는 막 환경운동연합 신입 활동가로 들어가서 환경운동가로서 무언가를 할 대단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공효진이 환경 책을 냈다니. 솔직히 콧방귀를 꼈다. 표지에다 괜히 눈을 흘기고 지나쳤었다. 그리고 첫 출근. 내 뒷자리에 앉은 대 선배님께서 책을 권해주셨는데 다름 아닌 ‘공책’이였다. 아차 하는 순간 나에게 밀려오는 모멸감(?)과 공효진에 대한 미안함(?)으로 낯짝이 화끈거렸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그녀에게 고마웠다. 나도 환경을 무진장 생각하는 사람이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살려고 하다보면 다른 사람의 삶을 부정하는 투로 말하게 되고 가르쳐 들려는 것 같아 불편한 일들이 많았는데 그녀도 나와 똑같이 고민하고 망설이는 사람이여서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 모른다. 이제 나는 남자친구와 환경 이슈로 언쟁이 높아지면 그녀를 끌어들여 ‘공효진도 그렇대’하며 그녀는 나의 든든한 서포터가 되어주고 있다. 남자친구가 공효진 팬이니까.  하하.

강아지를 기르고 화초를 키우면서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함께 나누고 싶어졌다고.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여럿이 되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나도 그녀처럼 진심으로 바란다. 인간을 포함해서 지구상의 살아 숨 쉬는 모든 것들이 함께 행복하기길.

그렇다면 나는 지구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간단히 소개하겠다. 집에서 밥해 먹기. 요리를 잘하진 못해도 즐겁게 해서 친구들과 함께 먹는다. 집에서 밥을 먹으면 일단 버리는 음식쓰레기가 거의 없다. 돈도 엄청 아낄 수 있다. 일주일에 딱 두 번만 외식을해보시라. 통장에 돈이 쌓인다. 그것도 두둑이. 

그리고 공효진이 소개한 양치 습관. 정말 사소해보이지만 너무 중요하다. 양치하는 내내 틀어놓으면 페트병 1.5L 35개를 버리는 것이다. 꼭 컵에 담아서 써야 한다. 그리고 나만의 비법 ! 치약을 깨끗이 다 쓰려면 가위로 반을 싹둑 잘라  숨어있는 치약까지 모조리 쓴다.

그리고 마지막,

조금은 힘든 시도. 가능한 생필품만 소비해보기. 물론 어렵다. 나도 예쁜 옷도 입고 싶고 화장품도 사고 싶고 하이힐도 신고 싶다. 그런데 내가 이것도 있어야 하고 저것도 마땅히 가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자격을 부여하다보면 끝이 없다. 대신 사고 싶은 욕망을 한 박자 늦추면 오히려 유행에 질질 끌려 다니지 않아서 좋고 진짜 필요해서 소비를 할때 굉장히 주체적이게 된다. 처음에는 한 달에 한번. 그러다 두 달에 한번. 이제는 세 달에 한번정도로 생필품이 아닌 무언가를 산다. 사지 않아도 되는데 사왔던 것이 너무나 많음을 깨달았다.

 

나의 앞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계획은 자전거를 사는 것이다. 나는 매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할거다. 우리 집에서 경복궁까지 멀지 않다. 나의 이동수단은 더 이상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니 생각만 해도 기쁘다. 살도 빠지고 건강해지니까 벌써 두근거린다. 열심히 돈을 모아야지.

직업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환경운동가다. 얼마나 버냐고 물으신다면 얼마 못 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환경을 생각하며 살다보니 돈을 많이 모을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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