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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
?
할미꽃
제비꽃
금낭화
현호색
들꽃이 폈어요 !!!
산보를 나섰다가 발걸음마다 내 발목을 붙잡는 들꽃들.
너무 예뻐요.
예전에는 눈길도 안줬었는데
지금은 들여다 보고 또 보게 됩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 봄이 주는 감격.
아기자기한 꽃잎. 그리고 저마다의 잎사귀
그리고 저 다채로운 색은 어디서 온걸까요.
지천에 핀 들꽃들을 보니
외롭게 핀 단양쑥부쟁이가 생각났어요.
멸종위기종 단양쑥부쟁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한강 일대에만 핀다네요.
어제 그저께 13일. 남한강 청미천에 갔습니다.
무릎보다 낮은 얕은 물을 첨벙첨벙 건너면 도리섬이 있어요.
그곳에는 단양쑥부쟁이 군락지가 있지요.
맞은편에는 덤프트럭이 강 속에 모래를 파고 있었지요.
이 가녀린 단양쑥부쟁이들이 어쩔줄 몰라 하고 있었어요.
들꽃들 그리고 단양쑥부쟁이와 막 사랑에 빠졌는데
우리의 사랑을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오래오래 사랑하고 싶어요.
제 사랑을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고 싶고 부모님에게도 소개해드리게요.
저멀리 도리섬에는 단양쑥부쟁이 군락지가 있어요.
끈질기게 피어라. 너희가 강의 주인이다.
강의 주인은 너희들이 아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