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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2,550개체수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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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유종DB 및 법종관리종 정보

환경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맹꽁이가 2,550개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체수가 많으니 멸종위기종 지정을 해제? 과연 믿을만한 근거가 있는 걸까요?

최근 사회적으로 양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양서류는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한 동물군으로 전세계적으로 멸종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2000년대 초 꼬리치레도롱뇽 살리기, 두꺼비살리기가 환경운동으로 이슈화 되면서 각 지역별 시민조사단과 소모임 등 여러 단체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조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양서류의 서식지와 생활사를 새롭게 발견하는 성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환경부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지정 및 해제안에 시민단체가 각 지역에서 구축한 기초 데이터는 철저히 외면한 채 소위 ‘전문가’ 집단의 의견만 수렴하여 맹꽁이를 멸종위기종에서 해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눈만 뜨면 현장으로 달려가는 지역 전문가 및 활동가와 일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전문가 중 누가 더 전문가일지는 안봐도 뻔한 얘기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환경부 전국자연환경조사는 동일한 지역에 대한 꾸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분포개체가 증가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매우 낮고 그 2,550라는 숫자 또한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반면 한국양서류보존네트워크는 맹꽁이가 관찰된 지역에서 맹꽁이 개체수의 변화를 모니터링을 해왔습니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1997년, 2010년 같은 조사 지점 비교시 4년만에 5개 지점 중 1개 지점 맹꽁이가 사라졌고 개체수는 30% 가량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2,550개체수를 가지고 개체수가 많고 적음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판단할 수 있다면 환경부는 종별 적정 개체수에 대해 밝혀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준도 없는 상태에서 단순 개체수 증가를 이유로 해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맹꽁이 서식지는 개발지와 일치하기 때문에 서식지 파괴는 향후 개체수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5년간 택지개발 등으로 100개체 이상의 맹꽁이 집단서식지 2곳이 훼손되었고 현재 개발예정지 3곳도 집단서식지입니다. 맹꽁이가 제 아무리 법적 보호종이더라도 개발 현장에서 보호받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개발을 하는 자들에게 ‘법적 보호종’ 딱지를 가진 맹꽁이는 얼마나 귀찮은 존재일까요? 예전에 환경부는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맹꽁이를 강제 이주시켰습니다. 이제는 이주시키기도 귀찮아 개체수 증가를 들먹이며 아예 멸종위기종 지정을 해제하려고 합니다. 

맹꽁이 개체수가 너무 많다구요? 도대체 무슨 근거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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