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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위한 기도의 현장, “4대강 저지를 넘어, 이젠 4대강 되찾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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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대구 낙동강 화원유원지 강변주차장에 봉헌된 생명평화미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날의 미사는 단 1%의 공정이 남았더라도 4대강사업은 반대해야 하고, 이젠 4대강사업 저지를 넘어 4대강 되찾기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결의의 현장이었습니다. 그 현장 소식을 전해봅니다. – 필자 주

낙동강 생명평화미사 봉헌 현장

3월 28일 오후 2시 대구 낙동강변 화원유원지에서는 참으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2011년 첫 전국집중 생명평화미사의 봉헌이 바로 그것입니다. ‘4대강
저지’에서 이제 ‘4대강 되찾기’란 이름을 걸고, 2011년 천주교연대 차원의 첫 전국집중미사가 4대강사업의 핵심구간인 낙동강,
그중에서도 이 사업에 대한 찬성률이 가장 높다는 대구에서 ‘전국집중 낙동강 생명평화미사’가 60명이 넘는 사제와 5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봉헌된 것입니다.

사실 지난
한해 4대강사업 저지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종교계의 활발한 움직임 덕분이었습니다. 무차별적으로
뭇생명들을 살상하고 있는 이 무지한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와 성찰을 요하는 종교인들의 목소리는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 ‘4대강 되찾기 낙동강 생명평화미사’가, 60여명의 사제 그리고 신자와 시민 5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허연구 모세 신부의 주례로 낙동강 화원유원지 강변주차장에서 봉헌됐다.

그중에서도 ‘4대강사업 저지 천주교연대’ 소속 사제들이 조직적으로 보여준 이 반생명적 사업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은 이땅에
생명평화를 갈구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큰 울림과 위안을 주었고, 그 결과 4대강사업에 대한 전국민적인 반대의 기운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70%가 넘는 국민들이 이 사업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토건정권은 그런 국민들의 뜻을 오직 모로쇠로 일관하며 더욱 속도전을 외칠 뿐이었습니다.




제의나 기도회 같은 것이 열리면, 함께 애도하는 의미로 하던 일도 잠시 중단하는 것이 인간된 도리이거늘, 대구대교구 주관
전국집중 미사가 봉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대강 토건정권의 삽질은 그대로 강행되고 있었다. ‘양식 없는’ 정부의 무지한
‘속도전’의 일단을 증언하고 있는 참으로 기막힌 현장이다

그는 “국민들이 원치 않으면 대운하사업 안 하겠다”고 스스로 선언해놓고도 사실상 대운하사업인 4대강 토목공사를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공사현장의 수많은 위법과 탈법, 사고는 물론이거니와 그곳에서 일하던 인부들마저 14명이나 죽어나는
불상사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4대강사업 저지’를 넘어 ‘4대강 되찾기’로

그러므로 이날
이 망국의 4대강사업에 대한 사제들의 결의는 대단했습니다. ‘4대강사업 저지’를 넘어 이젠 ‘4대강 되찾기’라 선언을 한
것입니다. 탐욕의 토건족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4대강을, 창조주가 선사한 이 대자연을 토건족들에게서 되찾아 원래의 창조질서로
되돌려놓자 한 것입니다.



▲ 미사 강론에서 허연구 모세 신부는 “국민을 섬기겠다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다,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대기업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이명박 토건정권을 강하게 성토했다

그렇습니다. 미사 강론에서 “지난 한해 이명박을 뽑은 것을 얼마나 후회한지 모른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을 살리느냐 안
살리느냐’다”라고 하신 대구대교구의 원로사제인 허연구 모세 신부의 강론 말씀은 바로 그 생명을 되찾아오자는 외침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낙동강 생명 강탈에 대한 증언은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의 ‘2011년 낙동강 생태보고’에서도 그대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주장했습니다.

“낙동강에
나와보고는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 이 사업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이유도 없이 무조건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돈벌레들이 장난질입니다 … 야생동물을 포획하면 5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습니다. 그렇다면 이명박은 도대체 몇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아야 합니까” 



▲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이 ‘2011년 낙동강
생태보고’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에서는 삽질이 강행되고 그 앞에서 왜가리 무리들이 쓸쓸히 앉아 쉬고 있다. 그 모습은 마치
“우리들의 이 기막힌 처지를 알고 있느냐”며 우리 인간에게 온몸으로 항변하고 있는 듯했다. 

“생명과 생태에 대한 아주 초보적인 상식도 없이 자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지금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어느 현장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길을 막고, 물길을 바꾸는 일을 아무런 제약이나 의심없이 자행하고 있는 그 현실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 토건세력들의 무지입니다.

강바닥에는 눈에 보이는 생명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명들이 그들만의 보금자리에서 생존을 영위하는 것인데, 그 생존의 터전을 마구잡이로 후벼파고 덮어버리는 살육행위를 아무런 가책도 없이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 미사 참여 시민들이 함께 외치고 있다. “흘러라 4대강, 멈춰라 토건삽질’

그러므로 낙동강 생명평화미사는 바로 그 죽어간 수많은 생명들의 넋을 위해 기도하고, 더이상의 생명살상 행위를 막고자, 4대강을
되찾아 오자는 것에 다름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사제들과 이 간절한 기도의 장에 참여한 시민들은 함께 외쳤습니다.

“4대강은 자유롭게, 생명은 평화롭게”, “흘러라 4대강, 멈춰라 토건삽질”

그렇습니다. 강은 흐르고 또 흘러야 합니다. 그것만이 진실입니다. 그래서 그 흐르는 강이 흘러 흘러 “이 강이 닿는 곳 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는 기적을 간절히 갈구하는, 그 기도의 장이 이날 낙동강변에서 열린 것입니다.

4대강사업에 대한 사제들의 입장과 건의

그래서 제11차 대구생명평화미사이자, 4대강 되찾기 첫 전국미사인 이날, ‘4대강 되찾기를 위한 천주교 연대와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4대강 토건정권을 향해 다음과 같이 ‘명령’했습니다.

첫째, 정부는 지금이라도 4대강 개발을 일단 중지하고, 생태환경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재까지 진행된 사업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라.

둘째, 정부는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과 동의를 가로막는 일체의 선동을 중지하고, 다양한 논의와 검토가 가능하도록 4대강 사업에 관련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라.

셋째, 국회는 현행 친수법을 폐기하고, 하천유역권의 통합적 관리틀 안에서 친수구역의 제한적 이용과 활용을 규율하는 대체법을 제정하라.

생명평화미사는 계속되어야 한다

미사 후 미사 참여 시민들과 사제들은 화원유원지 화원동산까지 4대강 공사현장을 돌아보는 낙동강 순례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래서
이날 미사가 봉헌됨에도 불구하고 이 ‘양식 없는’ 토건정권이 그대로 강행하고 있는 그 삽질의 현장을 사제들과 시민들은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황폐화 되고 있는 낙동강 두물머리 현장. 그 뒤로 강정댐의 참으로 ‘대단한’ 위용이 펼처져 있다.

이곳 화원유원지 일대는 이른바 ‘친수법’이 노리는 바로 그 핵심적인 땅입니다. 하천 양안 4㎢에 달하는 땅의 막개발권의 부여가 이
평화로운 농촌지역(고령군 다산면)을 어떻게 망쳐놓을지를 생각하면 너무나 아득해집니다. 그래서 화원동산의 전망대에서 그 전경을
바라본 사제들의 입에 탄성이 흘러나오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4대강 저지의 기운들을 모아 이제는 저 토건세력들에게서 신이 내려주신 이 축복의 선물을 되찾아와야 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생명평화미사는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생명의 강 4대강을 되찾을 때까지 말입니다. 4대강 되찾기 생명평화미사, 그곳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한편,
‘4대강 되찾기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4월 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4대 종단(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성직자들과 함께
생명평화기도회를 가집니다. 또한 5월 16일 광주에서 두번째 전국집중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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