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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이제는 교육이다 환경교육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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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이제는 교육이다 <하> 환경교육의 미래는
어린이는 숲속 체험 어른은 먹을거리·건강…
환경의식 키우기, 길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로
獨·英 등 환경 선진국, 정부·지자체는 비용 지원 시민·환경단체는 운영맡아
학교에선 교과과정 외에 실험·체험 프로그램 늘리고
도시·해양 환경교실 등 지역만의 특화된 교육 필요

지난 2008년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환경교육진흥법이 제정됐다. 이 법은 학교 환경교육과 사회 환경교육 지원은 물론 사회환경교육지도사 양성도 명시해 환경교육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에서의 환경교육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유럽 등 환경 선진국의 환경교육에 비춰 부산지역의 환경교육이 가야 할 길을 짚어본다.

■학제간 통합교육하는 선진국

 
  환경교육은 연령과 지역적 특성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 사진은 사하구 강변하수처리장과 동래구 수영하수처리장에서 하수 처리과정에 대해 설명듣고 있는 시민과 초등학생들.

독일과 영국 등 환경 선진국으로 불리는 국가들에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학교 환경교육이 ‘환경’ 교과목이 아니라 여러 과목에서 통합적으로 이뤄진다.

영국도 환경교육을 교과목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과학과 지리 과목을 주요 교과목으로 해 환경 문제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과학 과목은 생물과 관련된 단원을 통해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또 다양한 환경 이슈에 대해 과학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물으면서 자연스럽게 과학과 환경을 연계시키고 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에서는 독일이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 독일의 시민 환경교육은 정부와 시민·환경단체가 손을 맞잡고 있다. 정부는 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내고 실제적인 교육은 시민단체가 개별적으로 설립하거나 여러 단체가 연계한 시민 환경교육 기관에서 담당한다. 일본도 교토의 시민환경교육센터처럼 많은 지역에서 지자체가 지원하고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학교 환경교육은 걸음마 단계

부산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학교 환경교육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태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숲 가꾸기와 환경교육, 녹색성장, 현장체험프로그램 연구학교 등 4개 분야에 28곳의 환경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학교 환경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 교육과정에서는 환경교육이 일상적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초등학교는 재량활동 수업에서만 이뤄지고 중·고교에서는 선택 과목으로 배운다. 이는 환경교육을 맡을 교사의 부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고교에서 ‘환경과 녹색성장’을 선택하는 학교가 느는 등 정규 과목과 방과 후 과목 등에서 환경교육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방과 후 학교에서 EM 활용 등 실험과 현장체험 위주로 진행하는 환경 관련 프로그램이 크게 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한종환 장학사는 “방과 후 학교는 자율로 하지만 환경 분야 프로그램은 학교평가에 높은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개설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부산지역 특성에 맞는 환경체험 프로그램을 노하우가 많은 지역 시민 환경단체와 함께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환경교육은 부산시나 지역 공공기관에서 하는 환경체험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산시의 ‘환경 지킴이’ 프로그램은 ‘학장천 관리’ 등 학교 주변 환경 체험과 조사 활동을 벌인다. 또 상수도사업본부와 부산환경공단 등은 학생뿐 아니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현장 견학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 특성에 맞춰 단계별 교육을

지역에서 이뤄지는 환경교육은 대부분 유아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어린이들의 교육 효과가 뛰어난 반면 성인이 될수록 교육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연령별로 특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환경교육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어린이는 감성을 자극해 자연에 애정을 느끼도록 하는 숲 체험 교육이 적당하고 성인들은 생활과 밀접한 주제로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먹을거리와 건강과 관련한 주제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부산의 지역적 특성에 맞춰 폐기물·에너지 등 도시 환경문제와 해양 환경에 대한 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부산이 바다를 낀 도시인만큼 해양 환경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산환경교육센터 정지숙 간사는 “과학이나 사회 과목을 맡은 교사들이 수업 중에 환경 문제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 학생들의 집중력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해 환경교육을 해야 하는지 교사들이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안을 낀 기초 지자체와 어민, 시민단체, 지역 대학 등이 연계해 해양 환경교실을 운영한다면 부산만의 특화된 환경교육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입력: 2010.06.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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