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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 (멕시코 칸쿤) 참가기 – 1일째

http://blog.naver.com/ecojh8190/10098758558

Cop 16 회의를 서울시 녹색시민위원회 서울기후행동에서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녹색위에서 모두 6명의 참가자가 왔고, 더불어 녹색연합 이유진 활동가와 녹색위 사무국에서 1인이 동행했다.

가기전 최신의 이슈를 따라잡기 위해 나름 워크샵도 하고 의견도 공유했지만, 여전히 기후변화는 나에게 생소한 주제이다.

그럼에도 어설프지만  Cop16 참가기를 간단히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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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5일 (일) 현지시간 11시 30분

 

무려 만 24시간에 걸쳐 인천에서 일본 나리타로, 다시 미국 휴스톤으로, 그리고 칸쿤으로 들어오는 강행군을 마치고 들어온 멕시코 공항은 조용했다. 물론 COP16 부스가 있긴 했다. 하지만, 작년 그 떠들썩했던 코펜하겐의 분위기는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 공항에 설치된 부스에선 회의 일정과 약도를 알리는 간단한 홍보물을 나누어 주고 있는 정도였다.  게다가, 우린 미국 휴스턴 공항의 시끌벅적한 무례함까지 견디면서 온 일정이었다. 모든 이를 예비 범죄자 취급하며 고압적인 분위기의 질문에 열손가락 지문날인, 사진 촬영, 그 흔한 슬리퍼 한짝 주지 않고 맨발로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그 기분이란… 게다가 우린 미국에 내리는 것도 아닌 단순 경유지였는데도 말이다.  

 

사진 1. 멕시코공항에 설치된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홍보물과 부스

 

 일단은 피곤한 몸 상태에서 휴스턴 공항보단 편안한 멕시코 공항이 좋았다. 호텔까지 가는 길을 걱정했지만 다행히 큰 택시 한 대를 수월히 섭외해 호텔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호텔에선 전날 미리 들어와 있던 녹색연합 손형진 활동가를 만났다. 간단히 짐을 풀고,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회의장 분위기를 감지할 만큼의 간단한 브리핑을 들었다.

 

첫날부터 일본과 캐나다는 BAU 대비 자국 감축목표도 설정하지 않은 채 교토의정서가 아닌 개발도상국까지 포함한 하나의 트랙을 주장해 세계 NGO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단다. ‘에이, 설마… 그렇게 까지 하겠어!’ 라고 생각한 우리가 또 당한 것이다. 특히 캐나다는 2010년 10월, 하원에서 통과된 Bill C-311(Climate Change Accountability Act)법안(2020년까지 1990년 기준으로 2.5% 상승이라는 기존의 온실가스 중장기 계획을 대폭 수정해 동기간 25% 감축이라는 혁신적인 목표치가 담겨 있었다)을 부결시키며 이번 회의에 참가했다고 한다. (손형진 활동가가 오마이뉴스에 쓴 “일본아, 사랑한다… 회의장을 떠나진 말아줘!”를 읽어보세요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88445)

 

탄소포집저장기술(CCS:CCS:Carbon Capture and Storage)을 가진 노르웨이는 중동 산유국과 함께 탄소포집저장기술을 청정개발체제(CNM)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 주장하고 나왔다고 한다. 산유국들은 텅 빈 유전을 이용해 다시 CCS로 후일을 도모하는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부스를 차려 4대강에 대한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한다. 그 홍보전이 있는 날 도착하지 못해 반대 캠페인 한번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 또 한국은 세계은행과 함께 세계적으로도 민감한 인도네시아의 원시림 개발을 CDM사업으로 적극 유치할 것임을 공언하고 나서 세계 NGO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눈치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서도 그러는 것인지 참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는 예민한 문제에 그렇게 당당하게 뛰어드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한국 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또 한 가지는 2012년 COP18 유치이다. 이번 G20에서 보여준 한국 정부는 태도는 COP18을 대선이란 정치적 상황을 악용할 것이란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정부가 교토의정서가 끝나는 2010년 COP18의 결과를 이끌어낼 만큼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대선을 열흘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악용 당하지는 않을 것인가. 한국 NGO들의 클리마 포럼을 주최할 만큼 역량이 성숙되어 있는가. 혹은 COP18 유치를 통해 한국의 기후변화대응 정책을 압박하고 개도국을 이끄는 선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낼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러기 위해 우리 NGO들은 한국 정부와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끝없는 질문들만큼 COP18 유치는 민감한 또 하나의 이야기 거리였다.

 

 

2010년 12월 6일 오늘 일요일.

 

공식적인 일정이 없는 만큼 유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유카탄 반도의 치첸이트사(Chichen Itza : 마야어로 이트사족의 샘물 입구라는 뜻)에 들러 마야 문명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치첸이사는 당시 발달한 마야 문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전체가 하나의 천문학 달력이라 할 만큼 웅장한 경관과 정교함, 그리고 그들의 신화까지 다양한 문화를 가졌다. 그러나 그 안에서 오늘 날의 마야인들은 고대 문화유산의 명성으로 토속품을 만들어 팔며 하루하루를 먹고 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바로 지금의 멕시코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사진2. 마야의 피라미드

 

사진 3. 전사의 신전

 

내일부턴 열띤 일정이 시작된다.

 

6일 COP16 side event 참가를 시작으로 7일 비아캄페시나가 주최하는 민중대회, 8일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도시에서 경작할 수 있는 것들” 포럼 개최, 그리고 9일 세계 NGO들의 열린 이야기장 클리마포럼까지!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다시 24시간의 비행을 거쳐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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