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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 (멕시코 칸쿤) 참가기 – 4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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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We Want? We Want climate justice!”

 

 

오늘은 세계 NGO들의 행동이 있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준비해온 부채에 각자의 메시지를 적었다.

 

 

오늘 일정은 Climate Justice 그룹이 9시부터 약 1천명 규모로 시작하고, 이어 11시 부터는 약 3천명 정도가 참여하는 비어캄페시나 랠리가 이어진다고 했다.

9시에 맞춰 도착했는데 우리가 제일 먼저였다. 부채를 꺼내 속속 도착하는 참가자들에게 메세지를 적고 함께 행동할 것을 제안했다. 의외로 우리 부채는 인기가 좋았다. 순식간에 준비해간 70여개의 부채가 동이났다.

 

 

 

NGO 대회는 스페인어로 구호를 외쳐 도무지 뭐라고 말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나중에 안 이야기이지만, 스페인어도 아닌 멕시코 원주민 언어가 중심 구호였다고 한다. 중간중간 들리는 영어구호는 이것이었다.

 

“What We Want? We Want climate justice!”

 

지구의 벗은 멕시코와 남미 지역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다국적기업의 횡포를 알렸다. 악마 가면에 다양한 다국적기업의 이름을 써서 쓰고 나왔고, 메인 퍼포먼스로 기다란 뱀의 모양을 한 악마가 지구를 집어삼키려고 하는 형상을 만들어 행진에 참여했다. 남미 지역에서 활동이 활발한 지구의 벗은 다양한 국가의 많은 참가자가 행진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맥도날드 가면을 쓴 참가자가 행진을 하는데 마침 거리에 있는 맥도날드가 보였다. 사진 촬영을 부탁해 한장 찍었다.

그리고, 몬산토 가면도 있었다. 멕시코 농업은 카길사와 몬산토사에 의해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린피스는 태양광 발전판을 단 트럭위에 활동가가 북극곰과 함께 기후정의를 외치는 피켓을 들고 행진에 참여했다.  

 

 

옥스팜은 멕시코 농민들의 모습을 큰 인형으로 만들어 들고 나왔다. 한손에는 옥수수, 한손에는 쟁기를 든 세명의 큰 인형이었다. 멕시코 인들은 자신들을 옥수수 인간이라고 부를 만큼 옥수수가 주식인 나라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옥수수 농사 작황이 좋지 않아 농민들이 더 힘들다고 하며, 빨리 기후 문제를 해결해 멕시코 농민들이 계속 옥수수 농사를 지으며 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물론 다양한 그룹의 다양한 세계 시민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표현하고 있었다. 기후정의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칸쿤 시내를 약 3시간 가까이 행진했고, 칸쿤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기자들 또한 참가해 그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칸쿤 시내에서의 행진은 평화롭게 보였다. 그러나 나중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알게 된 사실은 회의장으로의 행진을 막기 위해 회의장으로 통하는 길에 철벽이 쳐져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세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우리지 않고 철벽을 쳐버리는 정부의 행태는 멕시코나 한국이나 같다는 사실이 참 씁쓸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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