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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시민교육 핵심 키워드 ‘능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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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시민교육 핵심 키워드 ‘능동성’
고립과 기능을 넘을 ‘상호 소통’에 중점 둬야
(가칭)NGO교육포럼 주비위원회 제기
2006/7/6
김춘효·김고종호 기자 monica@ngotimes.net
시민교육의 핵심 단어는 교육 담당자와 피 교육자간의 상호 소통에 기반한 ‘능동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교육에서 시민은 자신과 환경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동적인 존재이므로 영혼을 가진 존재들이 만나서 울림의 장을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주장은 (가칭)NGO교육포럼 주비위원회(준비위원회 전 단계)가 지난달 30일 대한 YWCA연합회 회의실에서 연 ‘시민사회교육의흐름과 평가, 그리고 발전을 위한 워크숍:NGO 교육활동가들이 지금 서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박상진기자

곽형모 한국시민교육원 ‘성찰과비전’ 상임교육위원은 ‘한국시민교육의 성찰과 방향 모색’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시민교육이 기능과 고립의 벽을 넘기 위해선 △창발성(자기 조직화) △소통 △성찰 △자존이라는 4가지 단어를 중심으로 진보를 재구성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곽 위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교육은 과연 희망이 될 수 있을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모임을 시작했다.

그는 “시민교육은 △규범성 △과잉 목적성 △학습을 사람의 머리에서 일어나는,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하는, 행동의 변화를 유발하는 심리적 과정으로 여기는 ‘심리적 환원주의’라는 함정에 빠져 있다”면서 “규범성의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서로의 존재가 다름을 인정함으로써 경청과 토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민교육의 과잉 목적성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교육 공급자 중심의 목적 의식성의 벽을 넘어야 하며, 심리적 환원주의를 벗어나기 위해선 개인의 주체성 강조와 함께 사회변혁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성희 대한 YWCA사무총장은 30여개의 시민단체의 교육담당자들이 참가한 이날 토론회에서 “시민단체들이 교육을 매개로 운동을 하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이젠 교육 자체가 운동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곽 위원은 유 총장의 발언에 동의하면서 “시민사회를 단순히 제 3섹터로 규정하는 것으론 시민사회의 복잡한 구조를 설명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그는 “향후 시민교육은 시민교육=진보ㆍ개혁적 시민단체 교육=시민운동이라는 등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방향과 컨텐츠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과 사회 및 교육과의 상관관계를 유기적인 관계로 설명했다. 즉 사회의 변화가 개인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듯이 개인이 변화한다고 해서 사회가 변화하지는 않으므로 개인과 교육 그리고 사회변화가 상호 소통을 통해 자기 길을 찾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곽 위원은 특히 창발성을 가진 능동적 주체들이 상호 소통을 하기 위해선 “시민운동과 시민사회의 경계선을 트고 시민운동의 방향과 내용을 재구성하는 것이며 그렇게 재구성하기 위해선 시민활동가 스스로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지 의사소통 기술이나 대화법이 아니라, 소통은 선택이나 합의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춘효 기자 monica@ngotimes.net

“기다림 보다는 찾악는 교육을”
NGO 교육활동가들의 고민들

곽형모 한국시민교육원 ‘성찰과비전’ 상임교육위원의 발제가 끝나고 조재학 시민교육공동체 에듀플랜 교육전문위원의 진행 하에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워크숍의 시작은 Brainwriting Sorting. 10장의 카드 중 5장에는 현장 교육에 있어서의 성과와 긍정성, 나머지 5장에는 어려움과 문제점을 쓰게 했다.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교육활동가들의 고민들이 모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박상진기자

성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최수옥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활동가는 ‘만남’ ‘소통’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만족감 부여’ 등을 적었다. 서수경 ‘(사)기회의 학숙’ 간사는 ‘변화와 발견’ ‘봉사 실천’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 향상’ 등을 꼽았다.

전은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정책국장은 ‘객관적 사실 위주’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그는 “통일 교육에는 보통 주관이 개입하기 쉬운데 그걸 지양하고 객관적 자료와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교육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어려웠던 점으로 유문향 볼론티어21 부설 자원봉사리더십센터 부소장은 ‘교육생의 진정한 욕구 파악’을 적었다. 최연진 태백문화연구소 부설 태백대안학교 소장은 ‘예산’ ‘홍보’ ‘수강생 확보’ ‘활동가 확보’ 등을 적었다. 권승열 공해추방실천국민운동본부 총재는 ‘활동가 자질 부족’ ‘교육생의 배움의 자세 부족’ 등을 꼽았다.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는 “강좌를 진행하다보면 여성적인 관점과 감수성이 요구될 때가 많은데 그런 게 잘 담보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여성의 시각을 교육 내용에 잘 녹여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진행자는 참석자들에게 각자의 카드를 칠판에 붙이게끔 유도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의 고민을 고스란히 가져온 듯, 성과 부분 보다는 어려움 부분에 훨씬 더 많은 카드를 부착했다. 항목 별로 살펴보면 교육대상자 관련 사항이 제일 많았고, 교육의 내용ㆍ방법ㆍ콘텐츠 부분이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예산과 인프라에 대한 고민이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항목별로 조를 구성하여 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산과 인프라에 대한 고민은 워크숍 토론으로 해결되기 힘든 측면이 있으므로 제외하고, 교육대상자에 관한 문제를 토론하는 조, 교육내용과 방법에 대해 토론하는 조, 활동가 양성과 지원에 대해 토론하는 조, 교육이 지향해야 할 교육 철학을 토론하는 조, 이렇게 네 개의 조가 만들어졌다.

김고종호기자 

참석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항목의 조에서 토론에 참여했다. 한 시간 정도의 토론 시간이 끝난 후 각조에서 한명씩 나와 토론에서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조별 제안사항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대상자’ 조는 이제까지의 교육이 매번 보던 사람들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교육이었다며 앞으로는 찾아가는 교육을 통하여 새로운 교육 대상자를 계속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특히 “피부에 와 닿는 여러 가지 평가방식을 이용하여 교육 대상자의 욕구와 필요가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내용ㆍ방법’ 조는 매순간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계속적인 연계를 다지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발전된 메시지 전달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특히 “교육생의 처지와 활동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일방적 교육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육생들이 교육에 대해 마음을 열고 기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매력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활동가 양성ㆍ지원’ 조에서는 활동가의 확대재생산 문제와 활동가 간 인식의 차이에 따른 교육 내용의 편차 발생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교재 개발과 업무 프로세스 툴 개발, 자기개발 프로그램 등의 시행으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

‘교육철학’ 조는 초심으로 돌아가 ‘교육을 왜 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고민해볼 것을 제안했다. 또 이들은 교육 과정에서 시민교육의 가치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공공성’ ‘현실에 기반’ ‘대안 있음’ ‘함께 잘 살 수 있는 것’ ‘즐거움’ ‘소통과 교류’ 등을 시민교육의 가치로 언급했다.

워크숍을 마친 후 곽형모 위원은 “사람이 많이 참석했고 출발도 좋았다”며 “얘기를 막상 나눠보니 참석한 NGO교육활동가들의 요구가 많아서 앞으로 이 포럼의 일이 많아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느낌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활동가들의 요구를 받아서 기획하고 공간을 만드는 것과 함께, 참여자들의 자발성과 주체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운영의 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앞으로의 과제를 말했다.

김고종호 기자 kkjh@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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