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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생활단식-보식 열흘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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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늦게 잠들었다. 당연히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했다.

7시 30분. 풍욕을 할까말까 하다가 말았다.

냉동실에 있는 누룽지를 꺼내 물을 뭇고 끓였다. 그걸로 아침을 먹었다.

 

텃밭과 잔디에 물을 주었다. 마당에 빨래 건조대를 펴고, 그 위에 왕골자리를 펴서 생식을 만들기 위해 씻어놓은 수수, 귀리, 찰보리를 널었다. 혹시 새가와서 주워먹을까봐 그 위에 모기장도 덮었다.

 

점심 때 쯤 언니집에 갔다. 점심밥으로 생협 자장가루를 넣고 자장밥을 했다. 당근, 감자, 버섯, 돼지고기, 양파를 넣었다.

돼지고기를 큼직하게 썰어넣어 내 밥에서는 골라내어 아들밥에 얹어주었다.

 

엄마랑 쑥 뜯으러 가려고 했는데 내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고구마 모종을 하기로 했다. 산 아래 있는 밭인데 물이 없어서 농사짓기가 아주 곤란하다. 밭을 놀릴 수 없어 엄마가 3년째 고구마를 심으셨는데, 특히 작년에 호박고구마는 맛이 끝내줬다. 한 박스 씩 갖다 먹고 더 탐을 냈으니까.

오늘 고구마 모종 같이 한 덕분에 나는 당당히 고구마 한박스 얻어 먹을 자격을 갖췄다.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수수팥떡을 가져가서 모종하는 중간에 참으로 먹었는데, 엄마가 너무 맛있다 하신다. “너는 뭘해도 이렇게 맛있게 만드냐”며 지난 번 호두강정도 너무 맛있다고 하신다. 어버이날 또 해드려야겠다.

 

모종 다 하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쑥을 뜯었다. 쌀 갈 때 같이 갈아서 쑥개떡을 할까, 살짝 데쳐 말려서 쑥 가루를 만들어 두고 두고 쓸까, 궁리 중이다. 

 

언니집에서 참외와 새송이 버섯을 잔뜩 얻어와서 시누이네와 나눠 먹었다. 두릅 장아찌도 한 통 갖고 갔더니 냉장고에 넣으면서 엄청 좋아한다. 한동안 반찬 걱정 없겠다며…

 

저녁은 현미밥에 생협에서 주문한 여러 쌈채소(미나리, 쌈추, 상추, 케일)를 생으로 쌈장에 찍어먹고, 지난 번에 어머니가 보내주신 우엉잎을 쪄서 된장찌개 얹어 쌈 싸먹었다. 쌈은 밥 양은 적으나 반찬을 합친 총량은 엄청 많아지는 것 같다. 밥 양을 많이 늘리면 안되는데 이번 단식에는 그게 참 어렵다.

절로 음식의 소중함과 감사함이 느껴진다. 어찌나 밥이 맛나는지…

몸무게도 크게 줄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잰 무게와 자기 전 잰 무게가 2키로씩 차이 날 때도 있다. 많이 먹어서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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