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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으로 3대하천이 철새의 무덤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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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겨울철새들은 우리나라를 찾기 시작한다. 10cm 남짓 작은 새부터 2m 가까이 되는 대형 새까지 다양한 새들이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을 보내고 봄에 다시 고향으로 떠난다. 3000~6000km를 비행해오는 철새들의 이동에 관한 신비는 아직도 다 풀리지 않았다.

 

혹자는 새와 사람과의 거리가 우리나라는 110m라고 한다. 서구 유럽이 5~15m인 것에 비하면 너무나도 먼 거리이다. 서구 유럽은 자연과 사람이 교감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에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자연과 새들의 서식처를 보호하고 새들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도록 꾸준한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자연보호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아무튼, 대전 3대 하천에도 겨울철이면 많은 새들이 찾아와 새로운 활력을 띤다. 도심하천이지만 2004년 이후 하상평탄작업 등을 지양하면서 잘 보전시켜 온덕에 새들은 안심하고 3대 하천에서 겨울을 보낸다. 다른 도시의 하천보다 훨씬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반증일 게다.

 

 

갑천을 찾아온 천연기념물 큰고니
  
 

갑천을 찾아온 철새(홍머리오리떼)
   

하지만, 현재 4대강 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3대하천 공사로 올해 겨울철새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곳곳에서 준설과 보(댐)설치를 추진하고 있고, 광장과 벽천 등의 인공적 시설물을 곳곳에 설치하고 있다. 잘 보전되고 있는 자연하천구간에는 인공습지를 만들겠다고 땅을 파내고 있다. 3대하천은 말 그대로 공사판이다.

  

이런 공사판이 계속된다면 3대 하천의 겨울철새들은 씨가 마를 수 밖에 없다. 4000~6000km를 쉬지 않고 날아온 새들에게 환경변화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새들은 자신의 몸무게에 1.5~2배까지 지방을 채워놓은 후 장거리 이동을 시작한다.

 

월동지에 도착했을 때는 본래몸무게에 2/3까지 줄어든다고 한다. 때문에 우리나라를 도착했을 때 자신의 체력회복을 위한 채식활동을 할 수 없으면 다른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죽는다. 이륙시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새는 월동지에 도착했을 때 다시 비행할 체력이 없기 때문이다.

 

110m의 거리가 예외가 되는 유일한 시점이 바로 장거리 비행 직후이다. 이때는 먹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천적인 사람이 와도 날지 않고 먹이를 찾는다. 착륙해서 먹지 못하면 철새들의 생명은 크게 위협 받을 수밖에 없다. 월동지의 환경변화가 새의 생명에 치명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진진되는 3대 하천 정비사업이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면 올해부터 새들은 급감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 수면성 오리인 겨울철새들은 물이 깊어지면 살 수 없다.

 

그 어디에도 탁수 방지시설은 없다.

 

갑천 라바보 위에 겨울철새들이 많지 않은 이유는 유동인구도 많지만 물이 깊기 때문이다. 3대 하천에 보와 준설을 통해 수심만을 확보하는 단순한 토목공사로 전락시킨 4대강 정비사업의 추진은 새들의 무덤을 만드는 일이다.

 

하천정비공사 현장

 

초화원 산책로 광장조성 자전거도로건설 등의 단순한 토건사업으로 전락된 3대하천 복원사업이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최대 천적인 사람과의 최소한의 거리유지는 불가능 하다. 사람의 접근이 많아진다면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하천환경을 만들어야 새들은 자연스럽게 3대 하천을 찾을 것이다. 한쪽을 친수공간으로 개발한다면 반대편은 자연으로 돌려주거나 복원구간과 친수구간 보전구간의 설정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런 노력들이 계속될 때 3대하천에서 사람과 새의 거리는 좁혀질 것이다. 이제라도 단순한 토목공사인 4대강 정비사업을 중단하고 진정한 3대 하천 복원을 진행해야 한다. 3대 하천에 자유롭게 비행하는 새들을 아이들이 계속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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