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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 피폭자와 후쿠시마 원전 피폭자의 만남 “역사적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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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7월31일 후쿠시마시에서 대규모 반핵 집회가 열렸다.

원전 사고에 의한 방사능 유출로 73,000명의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났다. 주민들은 강제 이주로 삶의 터전을 잃었을 뿐 아니라 가족이나 이웃과 떨어져 흩어지며 심각한 공동체 붕괴를 경험하고 있다. 식품의 오염이 악화되고 있고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건강 영향을 둘러싼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후쿠시마시에서 집회가 열린 마치나카 광장에는 국내외로부터 온 17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후쿠시마현 이타테무라에서 살다가 대피한 한 청년은 집회에서 “고농도의 방사능이 유출됐지만 주민들은 3월 중순까지도 모르고 지냈다”며 원전 사고 당시의 상황을 말했다. 그는 “우리 주민들은 이미 상당히 피폭됐다”며 “미래에 닥칠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방사능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었다. 그는 “방사능이란 쓰나미로부터 피할 수는 없다”며 방사능에 의한 건강영향을 둘러싼 우려에 관해 “20년 뒤 이런 고민이 쓸데없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면 차라리 얼마나 다행인가. 하지만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공무원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내가 할 수 일은 3가지 밖에 없었다. 피난, 정보 수집 그리고 기다리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힘 내라 후쿠시마’라는 구호를 듣는데, 어떻게 힘을 낼 수 있나, 어떻게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겠나”라며 절망적인 상황을 호소했다.

집회와 거리행진에 이어 피폭 66주년 원자력수소폭탄금지 세계대회가 곧 이어 열렸다. 오는 8월6일은 66년 전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돼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피폭된 날이다. 이번 대회가 열린 타츠미야 호텔은 수많은 참가자들로 서있을 공간조차 부족했다. 한 관계자는 “원자폭탄 피폭자와 후쿠시마 원전 피폭자가 만난 것은 역사적 불행”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이날 후쿠시마시에서 열렸던 반핵 집회와 원자력수소폭탄금지 세계대회의 장면들이다.

반핵아시아포럼 2011 사진 앨범 보기(700×467픽셀)
https://picasaweb.google.com/jieonlee0221/NNAF2011#slideshow

글(도쿄)=이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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