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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후쿠시마 방문하면서 “원자력은 매우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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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피해지역을 방문하면서 핵 에너지에 대해 유용한 에너지원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일본으로 떠나기 전 미국 케네디국제공항에서 이뤄진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사고로 유럽과 일본에서 탈핵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에너지 정책은 각 주권 국가가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원전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일 매우 유용한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일본에 도착한 반기문 사무총장은 대지진 이재민들의 피난소로 이용 중인 후쿠시마시의 아즈마종합운동공원 내 실내체육관을 방문하는 등 자연재해와 핵사고 피해자들을 만났다.

8월 저녁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은 후쿠시마 핵사고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원자력 안전기준 제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일본 간 나오토 총리의 ‘원전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 발언에 대해서는 “주권 국가가 판단할 일”이라고만 언급했다.

일본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8월8일 이재민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후쿠시마시의 체육관에서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반 총장은 대지진과 후쿠시마 핵사고로 대피한 주민들을 만났다. 사진=교도통신/AP

체르노빌 찾아서도 “원전은 더욱 증가할 것”
후쿠시마 사고 이후인 지난 4월20일, 체르노빌 사고 25주년을 앞두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핵발전소 현장을 찾은 뒤 반 총장은 “원자력은 자원 부족 시대에 논리적인 대안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이런 사고를 겪으면서 우리가 위험과 비용을 제대로 분석했는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고통스러운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가 핵에너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 같아 보이지만, 핵발전소의 안전성을 강화해 이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반 총장은 향후 기후변화로 핵사고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원전 시설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불안정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발언과도 통한다. 반 총장과 동행한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세계 여러 나라가 앞으로도 원자력을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선택할 것이므로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원자력 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명 모두 핵발전의 확대는 불가피한 사실로 전제하고, 이를 위해 기후변화 등의 불안 요소를 가급적 줄여나가자는 입장인 것이다.

이런 입장은 아랍에미리트(UAE) 핵발전소 수주에서도 이미 확인됐다. 반 총장은 아랍에미리트 핵발전소 수주 직후에 이명박 대통령의 업적을 칭찬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녹색기술’인 핵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월3일 이명박 대통령과 새해 신년사를 나누는 전화통화에서 반기문 총장은 코펜하겐 기후합의에 한국도 잘 협조하자는 대화를 나눈 뒤 핵발전소 수주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이 진두지휘하신 정상외교와 장기적 비전의 리더십이 빚은 역사적 성과”라며 극찬했다.

반 총장은 이어 “원자력 건설은 유엔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며 “녹색기술 중 원자력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봐서라도 참 기분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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