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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팝니다.(브레드피트가 심은 나무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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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팝니다

저자
케빈 스미스 지음
출판사
이매진 | 2010-04-1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탄소 상쇄 기업과 탄소시장의 달콤한 거짓말을 파헤치다! 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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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사무실에서 지각벌금을 걷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좀 독한(!) 사람이 총무를 맡아서 지각벌금을 착실하게 받아내면, 지각도 줄일수 있고, 모은 돈으로 간식이라도 사먹을 수 있는 쏠쏠한 재미도 있다.

그런데, 동료들끼리 지각벌금을 내는 방식의 단점은, 지각에 대한 미안함을 벌금으로 상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배출하는 탄소의 양을 계산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여러 군데 있다. 전기사용량, 가스사용량 등을 기록해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계산한 후 ‘탄소중립’, ‘탄소상쇄’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사막에 나무심기를 위한 (해피빈)콩 기부’에 클릭을 하고 나면, 내가 탄소를 배출 했어도 크게 나면 미안한 마음이 좀 덜 해진다.

그런데, 이 책은, “니가 기부한 콩이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니?”라고 묻고 있다.

 

 

탄소 상쇄 프로그램은 기업들에게 이익이 될 뿐이다.

p.33

탄소상쇄 제도는 비행기부터 4륜구동 자동차, 심지어 휘발유까지 태생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몇몇 상품과 서비스에 거짓 정당성을 부여한다. 게다가 이렇게 매수할 수 있는 정당성의 비용을 내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탄소 상쇄 제도는 산업과 경제에서 감내해야 하는 더 크고 구조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대신 기후변화에 관한 소비자 개인의 책임에 더 많은 무게를 두면서 결국 탄소 상쇄 기업들에게 이득을 가져다 준다.

 

p.147

탄소 상쇄기업이 탄소 중립을 주장할 수 있는 이유는 그 기업들이 ‘미래가치계산’이라고 불리는 탄소계산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가치계산법에서는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탄소 저감분이 현재 줄어들고 있는 탄소저감분으로 계산된다.

 

 

 

기업이 주도한 탄소 상쇄 프로젝트는 실패했다.

p.69

2002년 카본 뉴트럴트 컴퍼니와 록밴드 ‘콜드플레이’는 CD제작 과정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인도남부 카르나타카 지역 망고심기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상쇄하기로 한다. 40%의 망고나무가 고사했고, 약속한 나무 관리비도 받지 못했고, 망고나무를 관리하느라 다른 경제활동을 포기해야 했다.

 

p.75

1994년 네델란드의 Forest Absorbing Carbon-dioxcide Emissions 재단과 우간다 당국은 엘곤산 국립공원에 나무심기 계약을 맺었고, 다른 네델란드 기업인 그린시크는 항공기 이용으로 발생한 탄소를 상쇄하기 바라는 고객들에게 엘곤산의 나무 금액을 기부받기로 했다.

지역주민들은 이로 인해 소규모 토지와 수익을 빼앗겼고, 땔감 모으기도 힘들어졌다. 그리고 이곳에 살던 주민들은 쫓겨났다.

 

 

스타마케팅은 논의가 필요한 문제를 개인의 생활문제로 축소한다.

p.100

하지만 스타 마케팅이 단순히 제품만 파는 것은 아니다. 제품과 관련 있는 특정 방식, 더욱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참여방식’을 판다 ..데이비드 마샬은 <대중 스타와 권력>에서 일반적으로 이런 스타 마케팅 문화는 개인화된 방식의 일체화와 사회화 과정을 조장해 결국 시민의 할 일을 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제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방식은 기후변화 문제와 해결을 다루는 ‘공론의 장’을 텅 빈 공간으로 만들어버리는데 일조한다. .. 이런 식으로 스타를 동원한 캠페인은 탄소 상쇄를 분석적으로 검토할 수 없게 만들고, 대중이 논의해야 할 복잡한 정치적인 문제를 개인의 생활양식 문제로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탄소상쇄를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p.142

배출상쇄 기간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6년, 재생가능 에너지는 12년, 나무심기는 100년이다.

 

p.50

언젠가 나무가 연소되거나 부식되는 시점이 오면 나무에 축적되어 있던 탄소는 다시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틴달 기후변화 연구센터의 케빈 앤더슨 박사는 “설사 심은 나무가 무두 살아남는다 해도 기후변화로 지구 평균 온도가 섭씨 2도나 3도 상승한다면, 수명을 다 하지 못한 나무가 메탄으로 분해되어 오히려 상황을 악화ㅜ시킬수 있지 않겠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p. 57

배출된 탄소는 바로 대기 중으로 편입되는 반면 이것을 ‘중립화’하려면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Business As Usual을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이라고 번역한 부분이다. 한국 정부는 2030의 BAU를 추정하고 감축목표를 제시했다. 보통 쓰는대로 ‘배출전망치’라고 하는 것보다 그 의미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Business As Usual한 생활을 유지하면서 나무를 심는다고 해서 기후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

 

환경문제를 개인적으로 접근하고, 미안해하는 착한 사람들이 있다. 인간이 100%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기에, 어떤 문제든지 ‘감수성’을 갖는 것은 정말 정말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착한사람들이 나무만 심어서는 기후문제가 해결 될 수 없다. 기후문제의 근원적 해결은 필연적으로 성장위주의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경체제체로의 전환에 대한 고민과 연결되며, 그 과정은 국가나 기업에 의한 일방적으로 주도가 아닌 다양한 사회적 행위자들이 자발성에서 비롯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 환경운동은, 민주적 삶의 형식을 만들어 내고 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한 정치운동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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