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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자립마을, 대안 에너지 시대를 열어가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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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28,29 에너지 시민연대 워크샵)

 

에너지 자립마을.

마을.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을 지칭하는 말일 뿐인데, 지금과 같이 시대엔 ‘사람들’이 ‘모여서 산다’는 것이 갖는 의미는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다. 임실 중용마을과 부안 등용마을. 에너지 자립마을을 향해 가고 있는 두 시골 마을 이야기이다.

 

 

 

▲ 어른들을 위한 친절한 재활용 표지판   

 

  

                                                        ▲ 집하장에 모아진 재활용품을 판매한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중금마을에서 가장 낯선 풍경은 시골에서는 보기 힘든 쓰레기 분리수거함이다. 에너지 자립마을의 첫 시작은 바로 쓰레기 분리수거였다. 물론 처음부터 분리수거가 잘 되었던 것은 아니다. 농촌에서 쓰레기야, 그냥 태워버리면 되는데 노인네들이 수고스럽게 수거장까지 가지고 나오실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분리수거 실시가 시에서도 우수 사례로 선정이 되어 지원금으로 집하장을 만들게 되었다. 병이며 캔이며 모아놓은 재활용품을 실어 나르는 트럭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보시는 어른들이 재미가 들리셨다. 물론 2년이 지난 지금도 재활용품을 분리하는 일은 여전히 김정흠 선생님이 주로 하시지만, 이제는 어르신들이 재활용 쓰레기를 태워버리지 않고 분리수거장으로 가져오시고 그 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김정흠 선생님은 말씀하신다.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은 이처럼, 구성원들과 함께 뭔가 하고 있다는 기쁨을 맛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구성원들과 함께 계속적인 교육

에너지 자립‘마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바로 구성원이라는 이야기는 중금마을의 김정흠 선생님이나, 등용마을의 이현민 소장님이 공통적인 말씀이다. 도시와 달리 외로운 생활에, 외롭고 소득이 많지 않은 시골 어른들의 특성에 대해 공감하지 않고 다짜고짜 에너지 얘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마을 구성원들의 대부분이 노인들이라서 교육의 효율은 그리 높지 않다. 매번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금방 잊어버리시기 때문에,  ‘그날 뭐를 혔어~’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김정흠 서생님은 말씀하셨다. 우리들의 방문으로 관광버스가 마을에 들렀다 간 것도 마을 어른들에게 “그 때 사람들 왔다 갔잖여요~”로 다시 이야기 될 것이다.

중금마을은 정부로부터 재생에너지 설비 지원을 받는 ‘그린빌리지’사업의 지원을 받았고, 등용마을은 내년부터 받을 예정이다. 그린빌리지 사업의 지원을 받게 되면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를 값싼 전기료만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 경우에 우려되는 것은 집에 에어콘이며 전열기며 새로운 전기기구가 들어서는 것이다. (실제로 마라도에서는 섬에서 에너지 자립을 이룸에 따라 전기 카트의 도입 등 전기사용이 오히려 늘었다) 그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더디지만 구성원들이 함께 에너지 자립마을의 의의에 대해 공감을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지금의 화석연료, 핵연료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바꾸어가는 과정에서는 에너지 저소비의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마을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꾸준한 교육이 지금도 진행중이다.

 

 

재생에너지의 갈 길 

 

      

      ▲ 일본산 우드펠렛        

 

        

                                                               ▲ 태양열 보일러가 고장났지만 기술자는 언제 올 지 모른다.  

 

등용마을에서 묵었던 숙소에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 온수를 공급하는 태양열 보일러가 고장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AS기술자는 언제 올 지 모른다. 실제로 태양광을 설치한 지역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점이다. 서울같은 대도시야 수요가 많으니 문제 없지만, 지방의 경우는 “그 지역 갈 때 방문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이다.

또한 등용마을에서는 펠렛 보일러를 사용하면서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보일러는 국산이 개발되었지만 국산 보일러에 맞는 연료는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일본산을 수입한다고 한다. 아무리 재생에너지라고 해도, 원료를 외국에서 공급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것이다. 국내에 재생에너지 인프라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재생에너지보다 중요한 것은 절약!

 

   

   ▲ 대림3리터 하우스의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 삼성 그린투모로우의 내부

 

대림 ‘3리터 하우스’와 삼성‘그린투모로우’ 방문을 통해 기업이 에너지 문제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기업에 있어서 ‘친환경’은 또 하나의 이윤 창출 수단이다.     

삼성의 그린투모로우는 LEED미국의 민간 전문가단체가 인증해주는 친환경 건물 시스템)로부터 최고등급 인증을 받았다. LEED 홍보 문구의 핵심은, 인증을 받기 위해 건설비는 10~15%가 증가하지만, 임대료와 가치 상승으로 투자비 조기 회수가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삼성 그린투모로우는 건축비만 평당1000만원 선으로, 일반건축비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대림이나 삼성이나 단열설비를 강화하여 에너지 사용을 줄였지만, IT기술을 접목해서 집안 전체의 시스템 관리를 컴퓨터로 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 그린투모로우는 93평 집의 한달 전기 사용량이 1800kw이다. (4인가족, 30평 아파트 평균 전기 사용량 300kw)

 

에너지 대안의 진짜 모델

 

정부도, 기업도, 개인도, 그리고 운동가들도 에너지 위기와 그에 대한 대응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누구의 입장에서 그에 대한 대응을 하는지는 모두 다르다. 모든 사람들이 삼성 그린 투모로우와 같은 집에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대기업의 모델하우스는 하나의 기술적 제시는 될 수 있어도 대안은 될 수 없다.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우리가 사용할 에너지는 우리 스스로 자급하는 것이 화석연료와 핵에서 벗어난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향하는 바람직한 모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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