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현대차그룹- INI스틸의 용광로제철소 건설 추진에 대한 당진환경운동연합의 입장

현대차그룹- INI스틸의 용광로제철소 건설 추진에 대한 당진환경운동연합의 입장
예고된 환경재앙의 먹구름,
고로(용광로)제철소 건설을 반대한다

그동안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핑계로 지역사회의 투명한 정보공개 요구를 묵살해오던
INI스틸이 지난 5월 16일 지방산업단지 지정 신청과 19일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하여 고로제철
소 건설 추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구체적인 제철공
법을 비롯한 세부적인 추진계획은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3일 INI스틸의 고로제철소 건설 추진방침에 대하여 공식적인 반
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INI스틸에서 추진하는 제철공법이 1960년대식의 구시대적 공법으로 이
러한 용광로의 가동은 예견되는 치명적 환경 재앙을 불러와 지역을 황폐화시킬 것이 너무도 뻔
하기 때문이다.

용광로제철소가 유발한 환경문제의 실상은 이미 포항과 광양에서 충분히 증명된 바 있다. 2004
년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광양시의 의뢰로 광양제철소 1km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광양시 태인동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 주민 2명중 1명이 만성 기관지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5
배 이상 높은 수치로 특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만성기관지염 유병률이 크게는 50배 이상까
지 높았으며 알레르기성 결막염, 폐기능 검사, 심혈관 급성건강영향, 암보고서 등 모든 조사항
목에서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고로제철소의 피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암이나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며 청산가리보다 1만배
나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다이옥신 배출도 심각하다. 언론에 따르면 국립환경연구원이
2001년부터 3년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다이옥신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 목동 소각장
에 비해 포항제철소는 1735배, 광양제철소는 4440배나 많은 다이옥신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
다.

또한 광양제철소는 2003년 독극물 청산(시안)이 포함된 폐수 11만톤을 섬진강에 불법 배출하였
으며 전국 1위의 산성비와 오존오염도라는 불명예를 광양에 안겨주었다. 광양제철소는 광양만
대기오염 총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며 연간 황산화물 배출량도 수도권 1천만 인구가 생활하며
발생시키는 양의 2.4배를 배출시키고 있다.

더욱이 INI스틸은 용광로제철소 건설을 위해 갯벌을 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
나 이미 확인된대로 우리나라의 서해안 갯벌은 쓸모없는 버려진 땅이 아님이 재차 검증되고 있
다. 새만금 소송을 통해 잘 알려진 것처럼 갯벌은 해양생태의 중요한 근원이자 보고로 그 가치
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제철소의 저탄장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당지역 성구미인근 갯벌은
당진지역에 얼마 남지 않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으로 다음세대를 위해 영구히 보전해야할 갯벌이
다. 그러므로 갯벌을 메워 공장부지로 사용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시대착오적인 천박한 발상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INI스틸이 추진하는 용광로 제철소는 올해 2월 16일 발효된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와 수도
권 대기환경개선특별법, 4대강 특별법 등 그동안의 농도규제에서 지역별 배출총량규제로 이행되
는 국제적이고 현실적인 환경규제 흐름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국
가적인 차원의 제철산업에 대한 중복투자의 우려 등 면밀한 분석과 평가가 요구되는 사안이기
도 하다. 그러므로 21세기의 화두로 등장한 전 지구적인 지속가능성의 관점과 국가적인 경제시
스템의 장기적인 투자계획, 그리고 지역차원의 자정능력을 감안하는 오염물질 총량규제흐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차그룹이 한보철강을 인수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자동차용 철강재의 안정적
인 수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같은 논리대로라면 세계의 모든 자동차 회사들은 모
두 제철소를 운영해야 하고 고로 설비를 갖춰야만 한다. 조만간에는 철광석과 유연탄의 안정적
인 공급을 위해 채광사업에 뛰어든다고 할지 모를 일이다. INI스틸이 고로 설비를 갖추게 된다
면 현대자동차 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 열연과 냉연을 거쳐 자동차까
지 생산하는 공정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현대자동차 그룹 이외의 세계 어느
자동차 회사로부터도 철강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고로사업에 진출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
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경우 대부분 기존 제철회사와 제휴
및 협약을 통해 자동차용 철강재의 안정적인 수급을 가능케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
진 상식이다.

지난 1980년 이후 우리 당진지역은 급격한 생태계의 변형과 함께 지역환경 용량을 초과하는 대
규모 개발로 예측할 수 없는 환경문제가 노정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8호기까지 건설이 확정
된 초대형 화력발전소와 대규모 산업단지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공장들로 인해 당진의 자연정화
능력은 이미 포화상태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제철소를 추진하고 있는 인근지역 성구미를 중심으로 환경친화적인 생태관광단지 조성계
획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현실에서 막대한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고로제철소가 건설될 경
우 주변지역을 포함한 당진지역의 생태환경은 더 이상 지속가능한 상황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것
이다. 따라서 시대적 가치에 역행하는 용광로제철소 건설은 결코 지역의 장밋빛 미래가 될 수
없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환경적 재앙을 불러올 용광로제철소 건설을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특히, INI스틸이 60년대의 구시대적 공법인 용광로제철소 건설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광양과
포항지역에서 나타난 환경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진보(선진화된)한 제철공법채택과 환경설비투
자를 거부한다면 당진환경운동연합이 앞장서서 환경재앙으로부터 지역을 지켜내고자 하는 제 단
체와 주민들과 함께 전 군민적인 대책위를 구성해 반드시 고로제철소 건설을 저지할 것이다.

2005년 5월 19일
당/ 진/ 환/ 경/ 운/ 동/ 연/ 합

공동의장 박세진 윤주흥 이인수 구현숙
문의: 사무국장 김 병빈(041-355-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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