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고로제철소 사업추진에 대한 정보공개와 공식적인 대화를 거부한 INI스틸을 규탄한다

고로제철소 사업추진에 대한 정보공개와
공식적인 대화를 거부한 INI스틸을 규탄한다.

지난 3월3일, 당진환경운동연합은 INI스틸 당진공장을 후보지로 하는 현대그룹차원의 고로제철
소 추진방침에 대하여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고로(용광로)제철소의 경제성
과 환경부하가 이 시대의 필수적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당진지역
의 개발속도와 총량적인 환경부하를 감안할 때 1960년대의 구시대적 제철공법인 고로제철소가
지역환경에 미칠 악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또한,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인수합병 후 조기정상화 과정에서 여전히 당진지역 공동체를 홀대하
는 INI스틸-현대 하이스코의 반지역적 정서와 반환경적 일탈행위에 대하여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를 대하는
INI스틸의 기본적인 태도는 여전히 일방통행 식의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
대했던 지역 중소기업들의 기대와는 달리 하청은 고사하고 하청의 재하청도 받기 힘든 것이 작
금의 현실이라는 안타까운 하소연마저 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INI스틸은 그동안의 고로제철소 추진계획에 대한 당진환경운동연합의 일반적인 정보공
개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특히, 언론에 보도된 고로제철소 추진관련 발언의 사실여부를 공
식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대화요구마저도 거침없이 거부하였다. 마치 대기업 현대그룹이 진행하
는 일에 조그만 지역공동체가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식이다. 오히려 모든 것이 결정될 때까지
아무소리 말고 조용히 기다리라는 명령조와 다름없다.

그러나 우리는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일개그룹 대기업회장의 공개 발언이 아무런 검토과정과 사
전협의 없이 갑작스럽게 나왔다고 생각하는 이가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이 같은 허술한 정책입
안 시스템으로 오늘의 현대그룹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이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또한 향후
몇 년 안에 추진하려는 거대사업을 아무런 로드맵도 없이 언론에 발설하는 재벌총수도 마찬가지
로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일류기업 현대는 한보철강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부터 제철소에 대한 장
기적인 구상을 이미 마무리하였을 것이라는 것이 삼척동자도 짐작하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INI스틸 측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어 보여줄 자료도 없고 대화의 여건도 마련되
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에 하나 정말로 그것이 사실이라면 재벌총수의 개인적인 순간판
단으로 그룹의 진로를 결정하는 1960년대식의 사업작풍을 현대그룹은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 그
러나 반대로 사실이 아니라면, 현대그룹의 INI스틸은 우리지역 공동체 전체를 무시하고 깔보는
경제점령군에 다름 아니다. 마치, 포항과 광양의 포스코 처럼, 총을 대신하여 돈으로 당진지역
을 좌지우지하겠다는 발상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거듭 촉구한다. 지역의 미래를 판가름할 중요한 사업추진계획을 지역사회 공동체에 처음
부터 공개하고 협의하라. 또한 우리는 합법적인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어 이 시대의 좌표 앞에
서 올바른 판단을 거칠 수 있도록 열려진 토론과 논리경쟁을 요구한다. 만약 이러한 시대적인
요구를 거부한다면 INI스틸은 21세기 자치와 환경마인드의 관점에서 반 환경, 반 지역 기업으
로 분명하게 낙인찍힐 것이다.

더불어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에게 상대를 존중하며 상식이 통하는 기업윤리와 기업정서가 우리
지역에 올바르게 자리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할 것을 진정으로 촉구하는 바이다. 이를 위
해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을 지금 즉시 구성하여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지난 시기, 우리의 시민 환경단체들은 너무나 많은 오해 섞인 원성을 들어야 했다. 소위 “뒷북
치지 말라”는 몰인식 때문이다. 이제 새로움으로 시작하는 21세기 환경의 시대를 맞이하여 우
리는 기간의 오해 섞인 원성을 감내하고 쉽지 않다. 오히려 이러한 과거 원성의 원죄가 바로 금
번 사업과 같이 낡은 방식을 고수하는 INI스틸 때문이며 고압철탑, 초대형 화력발전단지건설 등
을 국가기관이라는 미명하에 강압적으로 몰아붙이는 한국전력 같은 공기업이었음을 밝혀나가는
과정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에, 당진환경운동연합은 INI스틸이 새롭게 분발하여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다 함께 동참하
는 환경친화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거듭 촉구하며, 통회의 화답을 기대하는 바이다.

2005. 3. 17.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박세진 윤주흥 이인수 구현숙
문의: 사무국장 김 병빈(041-355-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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