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포스코는 폐수무단방류에 대해 포항시민에게 사과하라.

최근 포항시에 단속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불법배출구를 통해 배출된 폐수에 대한 수질검사 결
과가 기준치 이하로 나온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포스코의 오·폐수에 대한 관리
가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 또한 이번 단속으로 드러난 결과이다. 하루 5만 5천톤의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는 포스코에서 일일 19.5㎜ 정도의 비에도 오·폐수와 우수가 섞여 영일만
으로 무단 방류되고 있다는 것은 환경오염에 대한 포스코의 무사안일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에 포항시민은 그저 놀랍고도 분노의 마음을 일게 한다.
수질검사결과 기준치 이하라고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하루에 처리되는 5만
5천톤의 오·폐수에 빗물 수 십 만톤이 희석되어 방류된 물에서 수질검사결과가 기
준치 이하로 나왔다는 것이 폐수방류를 일상적으로 일삼은 포스코에 결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시커먼 부유물질(빗물에 희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출허용기준 80㎎
/ℓ를 약간 밑도는 69.1㎎/ℓ)은 영일만을 떠돌 것이고 중금속은 바다 밑에 차곡차
곡 쌓여갈 것이다.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20㎜ 이상 비가 온 강우일수가 25일이
나 된다고 한다. 작년은 19일이었다고 한다. 포항제철소는 이렇게 비가 올 때마다
폐수와 우수를 구분하지 않고 섞이게 하여 영일만으로 방류하게 하는 구조적인 문
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환경경영을 외치는 초일류기업 포스코의 도덕성
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며 지난 수 십 년간 단속되지 않았을 뿐 범죄행위이다.
이에 우리는 포항시민의 이름으로 포스코에 요구한다.
지난 수 십 년간 폐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되어야 할 폐수를 일정량 이상의 비만
오면 빗물과 뒤섞인 채 무단방류하여 영일만을 오염시킨 행위에 대해 포항시민에게
사과하라.
또한 포스코는 지금이라도 서둘러 폐수종말처리장의 처리용량을 증설하고 빗물과
오·폐수가 섞이지 않도록 하라.
빗물에 대해서는 일시 보관할 수 있는 저류조를 만들어서 영일만 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라
포스코는 외국자본이 64%나 된다는 주주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경
권을 희생당하고 있는 지역민을 비롯한 관련 이해당사자 모두의 이익을 위해 세계
초일류기업 포스코의 이미지에 맞는 정도경영의 길로 나아가길 요구한다. 그 첫걸
음이 우리가 지난번 성명에 요구해 온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환경감시기구 설치요구
에 성실하게 답하는 것이다.
또 포항시는 지속적이고 항상적인 단속과 행정지도로 지역민의 환경권을 지켜내
야 할 것이며 배출허용기준 이하여서 문제없다고 할 것이 아니라 영일만 내의 유해
물질과 중금속 오염에 대해 각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2003년 8월 21일
포 항 환 경 운 동 연 합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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