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LG칼텍스정유 사망사고 관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여수산단 죽음의 행렬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

▶ 사고발생 개요
2003년 7월 2일 여수산단을 대표하는 기업인 LG-칼텍스정유(주) 여수공장에서 노동자의 생명을
앗아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LG-칼텍스정유(주)는 즉시‘사고 발생 개요’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LG-칼텍스정유(주)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사망자는 압축공기가 가동중인 압축기에 연결해
야 될 호스를 질소배관에 연결하는 착각을 일으켜 질소가스에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함”이라고
발표했다. 즉, 사고원인이 전적으로 사망자의 착각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우리는 이번 LG-
칼텍스정유(주)의 발표에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

▶ LG-칼텍스 정유(주) 어떤 기업인가 ?
LG-칼텍스정유(주)는 잘 알다시피 지난 1995년 7월 23일 씨프린스호 사고로 5,035톤의 기름유출
과 동년 11월 17일 사파이어호 사고로 1,402톤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름을 유출시켜 청정해역 여수
를 기름으로 오염시킨 환경사고기업이다.
또한 2000년 3월 23일, 5월 15일, 8월 11일 3차례에 걸친 공정상의 화재사고를 발생시켰으며, 같
은 해 8월 13일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황화수소가스 누출사고로 11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화학공단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듯 안이한 태도를 보여 당시 현장조사
에 나선 환경·시민단체와 여수시의회 환경특위 위원들의 엄한 질책을 받기도 한 안전사고 다발기
업이며, 파렴치한 기업이다.

▶ 사고에 대한 몇 가지 의문점
– 참고로, 사망 노동자는 협력업체 직원으로 LG-칼텍스정유(주)에서 20년 이상 일해온 숙련된 노
동자였고 당시 직급은 반장이었다.
1) 사고당시 현장에는 압축공기(에어) 공급과 모래 사출용 호스를 연결하기 위해 별도의 콤푸레
샤가 가동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노동자가 고정식 질소배관(질소배관 겉면에 N2라는 선명
히 표시가 있음) 밸브에 압축공기(에어) 공급용 마스크(후드) 호스를 연결하고 밸브를 개방하여
질소가스를 흡입하였다는 점.
2) 압축공기(에어) 공급용 마스크(후드) 호스와 질소공급 호스는 상호 호환이 되지 않도록 규격
이 다름에도 사고 노동자는 규격이 다른 호스를 강제로 연결하여 밴딩(구부림)을 하였다는 점.
3) 압축공기(에어) 배관 및 호스는 누구나 쉽게 식별이 가능하도록 녹색으로 도색되어 있으며,
기타 배관은 그 위험 정도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여 도색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노동자가
질소배관에 압축공기(에어) 호스를 연결한 점.
그동안 여수산단 입주 대기업들은 환경,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허약한 협력업체의 부주
의와 안전불감증, 또는 하급직원의 관리 잘못으로 그 책임을 돌려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동종의 환경, 안전사고가 빈번하고 이에 대한 기업과 국가, 지방정부의 대처능
력이 수 십번의 사고에도 변함이 없기에 사고 발생기업의 기업폐쇄나 그룹총수의 책임사퇴를 요
구할 정도로 지역사회의 감정은 악화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정부는 근본적인 특단
의 자구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지난 LG-칼텍스정유(주)의 일련의 사고에 대해 작업자의 단순 실수가 아니라 공정상의 중
대한 결함이 있음을 다시 한번 지적하며, 사후 대책에 있어서도 안이한 태도를 보여온 회사측에
엄중 항의·경고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번 사고는 의문점이 많은 만큼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
1) LG-칼텍스 정유(주)는 의혹투성인 이번 사망 사고에 대해 진상을 공개하고 사법기관은 철저
한 수사를 실시하라 !

2) 환경, 안전사고 다발기업 LG-칼텍스 정유(주)의 안전불감증을 규탄하며, 계속되는 환경, 안전
사망사고에 대해 여수시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

3) LG-칼텍스 정유(주)는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협력업체에 떠넘기지 말고 직접 사고를 수습
하라!

4) 정부와 기업은 여수산단의 구조적인 문제인 본청과 협력업체의 불평등한 하청구조를 개선할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라 !

5) 정부와 기업은 여수산단의 환경, 안전문제가 극에 달했음을 인식하고 특별법 제정 등 종합대
책을 조속히 수립하라!

2003년 7월 4일

여수지역건설노동조합,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여수시협의회
문의 : 연대회의(시민협 685-3430/ 환경운동연합 68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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