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지역상권, 다 죽이고 환경오염 가중시키는 무분별한 대형유통업체의 대전 입점을 반대한다.

2003년 7월 현재, 대전에 있는 대형 유통매장은 19개로 연간 1조원 이상의 자본이 외지로 유출되
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구 유천동 서부터미널 인근에 대규모 유통매장인 홈플러스
가 2004년 10월 개장을 준비하고 있어 대전의 재래상권 몰락과 교통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
로 예측되고 있다.
유천동 지역은 인근에 3개의 대형유통업체가 자리하고 있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대형 교통체
증을 일으켜 대기오염의 가중, 에너지 손실 등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유통업체가 또다시 들어서게 되면, 유천동지역을 포함한 인근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은 매우 악화
될 것이다. 지난해 대전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가 오산시 대형할인매장의 대기오염정
도를 장기간 측정해본 결과, 주말의 경우 할인매장 주변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오산시 전체의 농
도보다 78%나 높게 나타났고, 입점 전과 후를 비교해본 결과, 입점 후에 약 2배 가량의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을 달리 설명하면,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서면서 지역민들의
건강 악화 초래, 삶의 질 저하, 교통체증으로 소중한 석유자원이 낭비된다는 것이다.
대형할인매장의 문제는 이뿐이 아니다. 대전에 대형유통매장이 들어서면서 서민들의 생활터전인
재래시장이 몰락하고 있다. 만약, 유천동 지역에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유통매장이 들어서게 되
면, 인근의 유천시장과 도마시장의 재래 상인 역시 여타의 지역처럼 설자리가 없어지며, 우리의
전통문화도 사라지게 된다.
그동안 대전시는 재래시장의 활성화, 서민들의 경제활동 증진을 통해 구도심의 공동화 문제를 해
결하겠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대전시 계획을 보면, 여전히 특정지역에 집중적으로 할인
매장이나 문화시설을 갖추어놓고 구도심의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대규모 아파
트 단지의 조성을 통해 주거형태만 바꾸고, 경제활동은 특정지역에서 이루어지도록 유도, 구도심
의 공동화를 가속화시킬 뿐이다. 또한, 경제활동이 왕성해지는 특정지역 역시 대규모 대기오염물
질 발생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입점하려는 홈플러스는 이러한 대전시의 모순된 도시계획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홈
플러스가 유천동 일대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 등 각종 조사활동이 진
행될 것이나, 홈플러스가 부지를 매입하고 사업을 착수하게되면, 이러한 절차는 별 의미가 없어
진다. 이미 입점해있는 할인매장의 경우에도, 현재 심각한 교통체증과 대기환경 악화를 가져오지
만, 각종 영향평가에서 문제가 된 곳이 없었다. 결국 사업자의 의도대로 사업은 일방적으로 추진
되며, 지방자치단체는 언제나 이를 허가해 주었다.
중요한 것은 대전시의 의지이다. 대전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구도심을 파헤쳐 주택단
지를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곳곳에 필요한 시설을 적정히 배분하고 특정구역에서만 사람들
의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게 하면 안된다. 또한, 대전경제를 이끌어왔던 중소상인들을 몰락시키
고, 수도권 못지 않는 대기오염을 가중시킬 대형유통매장의 입점은 제한되어야 한다.
이미 포화상태를 넘은 대전에 더 이상의 대형유통매장 입점은 반드시 막아야 된다.
우리의 요구
– 대전시는 지역의 소상인들을 다 죽이는 대형할인매장에 대한 입점기 준을 강화하고, 홈플러스
의 유천동 입점을 불허하라!
– 대전시는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
– 대전시는 지역경제자본의 타지역 이동에 대해 명확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
한 대책을 마련하라.

2003. 7. 16

대전환경운동연합 박재묵, 김조년, 김광식, 진경희

admin

환경일반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