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성명서]제33회 『지구의 날』을 맞이하는 우리의 입장

– 저급한 경제논리로 대규모 환경파괴를 부추기는 경남도의 환경정책을 규탄하며,
진주를 자전거 도시로 만들기 위한 진주시의 자전거활성화정책을 적극 지지한다. –

오늘은 제33회 『지구의 날』이다. 지구환경의 위기를 전하고, 지구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실천
적 행동을 하는 날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지구환경이 예사롭지 않게 변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있을 것이다. 매년 최고온도가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지구평균온도도 매우 가파르게 상
승해 온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4월에 30도를 육박하는 기온을 보이고,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
을 정도의 황사가 발생해 건강한 삶의 질은 이제 영영 보장받을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매우 악화된 지구환경의 위기 앞에서 경남도지사는 여전히 저급한 경제논리로 자연환경파
괴에 앞장서고 있다. 자연환경의 순기능과 생산적 가치는 평가하지 않으면서 개발에 따른 경제적
인 이익만을 내세우는 그릇된 시각은 우려스러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대규모의 숲이 파
괴되고, 공동체가 무너지며, 엄청난 지형변화를 가져오는 골프장 건설에 대한 입장은 대표적인
예다. 경남도지사의 이러한 시각으로 인해 각 지방자치단체는 골프장 건설에 혈안이 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 하나에 적어도 골프장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니 어느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따르지 않겠는가. 하여 골프장의 입지조건, 사회경제적 평가, 자연환경성 검토도 없이 경쟁
적으로 골프장 유치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부경남지역만 하더라도 남해, 하동, 산청,
함양 등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검증도 되지 않는 골프장의 경제적 이익논리에 매몰되어 골프
장을 유치하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골프장은 파괴되는 환경과 공동체의 가치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사업이다. 일개 골프장 사업자의 이익은 많으나 원주민들의 삶의 질은 보장해주지 않는 사
업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진주시는 진주를 자전거도시로 만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중앙정부로부터 예
산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우리는 진주시의 이러한 정책에 지지를 보낸다. 우리는 지난해부터 자
전거 다시 타기 범 시민운동을 벌여왔다.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해 각종 기초조사는 물론 7차
에 걸친 자전거 타기 캠페인에 연인원 3천여 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런 일련의 활동 속
에서 진주시민들이 진주를 자전거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가 충만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
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진주시의 도로교통정책 자체가 자전거 도시로의 전환이기를 희망한다. 스쳐
지나가는 장밋빛 정책이 아니라 미래 진주시를 설계하고, 시민들의 높은 삶의 질을 담보할 수 있
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이며, 목표지향성이 뚜렷한 정책이기를 바란다. 자전거 도시
로 가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조례>가 제정
되어야 한다. 자전거전용도로 또한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
도록 체계적으로 개설되어야 한다. 각종 자전거시설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긍지를 높이
고, 자전거문화를 고급문화로 각인시키기 위해 질을 크게 높여야 한다.
우리 진주는 지난해부터 남강생태하천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자전거도로를 비롯한 자
전거 다시 타기 시민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재활용생활화, 도심녹지확보, 대체에너지활
용 등 몇가지 과제를 더한다면 우리 진주가 한반도에서 가장 모범적인 환경생태도시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21세기 도시모델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분별 없는 개발은
공동선의 파괴로 이어졌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런 전근대적인 개발행위의 피해자
가 되었다.
이젠 지구환경과 인류의 행복한 미래가 어떤 정책에 기초해야하는지 명확해졌다. 우리는 제33회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환경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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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22일 제33회 『지구의 날』에
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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