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204호 팔색조, 계룡산국립공원 서식지 발견에 대한 논평
계룡산국립공원 인근에서 천연기념물 204호이자, 환경부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팔색조가 중부
내륙지방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팔색조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제도, 보길도, 진도, 제주도 등
의 남도서지역과 남해안 일부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여름철새로, 이번 계룡산국립공원 인근에
서 번식까지 확인하였다.
현재 팔색조가 발견된 계룡산국립공원 및 인근 지역은 최근 호남고속철도 통과계획으로 우수
한 산림생태계 훼손 등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호남고속철도 통과와 관련하여 지역민들
과 환경단체는 환경훼손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공
원 외 지역에 터널과 교량으로 통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호남고속철도가 통과하
는 지점은 계룡산의 자락으로 국립공원 못지않은 생태적 가치를 갖고 있다. 따라서 지역민들과
환경단체는 터널과 교량공사로 인해 야기될 대규모 환경파괴를 간과할 수 없다.
우리는 팔색조 발견이 계룡산국립공원과 인근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판단한
다. 이처럼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갖고 있는 지역을 과거 북한산, 계룡산, 천성산에서 범했던 환
경훼손을 다시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호남고속철도 노선과 관련하여 지역주민들이 염려하
는 것은 지역의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남부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팔색조가 중부내륙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졌음
을 의미하므로, 자치단체는 지구온난화를 저감하기 위해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