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보도자료

철새가 머물고 가는 고양을 생각하며

철새에는 크게 겨울 철새와 여름철새로 나눌 수 있다.
흔히 겨울철새는 추위를 피하여 시베리아 등에서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새를 말하며, 여름철새는
를 낳고 기르기 위하여 더운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새를 말한다.
해마다 세계적 보호조류인 도요새, 물떼새를 비롯한 30여종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저 먼 시베
리아에서 따뜻한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으로 겨울을 나기 위해 대장정의 이동을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중간 영양을 공급받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경유하는 곳으로 천수만을 비롯해 새만금
등의 갯벌과 한강 등 강 유역에서 생활하다 떠나간다.
하지만 철새들의 중간기착지인 우리나라가 새만금 방조제 공사등으로 갯벌이 파괴되고, 강의오염
과 개발에 따른 서식지파괴로 쉬어갈 자리를 잃고, 방황하게 될지고 모를 위기에 처해 있다.
고양시에도 임진강을 포함한 한강 하구 그리고 창릉천과 곡릉천에 홍머리오리, 재두루미 등 철새
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부 논과 개천에 철새가 관찰되는 것은 고양시 자연환경에 고무
적인 일이라 하겠다.
자유로를 따라 강변을 지나가다 보면 한 무리의 기러기가 편대를 이루며 날아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강변에서 한가하게 자맥질하며 먹이를 잡아먹고 고단한 날개를 쉬는 청둥오리
떼, 논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가 대형트럭의 질주하는 소리에 놀라 무리 지어 하늘로 날아가는 새
들의 군무를, 이직 고양시민들은 볼 수 있다.
최근 자유로의 철책을 화해와 평화의 시대로 가는 상징으로 제거하자는 주장이 제기디고 있다.
분명히 의미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소중한 또 다른 것을 희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
각 해야 할 것이다. 철책 제거에 따라 강변에 사람들의 접근이 쉬워지는 만큼 철새와 야생의 동
식물들은 우리의 곁을 떠나갈 것이다.
특히 철책의 제거라는 역사적 흐름을 악용해서 철새들의 보금자리에 시민공원을 만들자는 고양시
의 발상, 더 나아가 인간의 교통 편리를 위하여 도로를 만들자는 엉뚱한 발상까지 접하고 나면
참으로 안타깝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 고양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넓고 편한 도로보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우리아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끼고 생명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라는 점을, 고양시는 알아야 할 것이다.
최태봉(고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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