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활환경 보도자료

들불축제, 쓰레기문제 우선 해결해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0일부터 2월 2일까지 4일간 “쓰레기 없는 축제 만들기”사업의 일환으
로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들불축제’를 대상으로 쓰레기 배출 및 수거실태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쓰레기배출에 대한 지도관리 및 쓰레기수거 등은 지난해 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
히 미흡한 점들도 나타나고 있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행정지도와 친환경적인 축제를 위한 시민
의식의 변화가 요구되었다.

1. 축제장 내 불법소각 여전
각 부스에 대한 관계 공무원의 지도에도 불구하고 마을참여부스, 품바공연, 기타부스 등 일부에
서는 쓰레기불법소각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축제가 진행 중에도 소각이 이루어지기도 했으
며, 캔, 페트병, 음식물쓰레기 등이 분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소각되었다.

2.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홍보 및 관리 미흡
쓰레기 투기 및 발생을 자제해 줄 것을 알리는 안내방송 또는 홍보현수막, 입간판 등이 전무하
여 쓰레기감량을 위한 지도관리가 미흡하였다. 더욱이 축제장 내 1회용품 사용의 남발은 쓰레기
과다발생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일례로 지난 한·일월드컵 기간내 경기장의 1회용품 반입
을 엄격히 규제하여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한 경우를 본다면, 들불축제의 경우도 충분히 1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 또는 적극적인 권고를 통해 1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

3. 형식에 그친 분리수거함 설치
축제장 내 분리수거함은 4종(병, 플라스틱, 캔, 일반쓰레기)으로 총 5군데에 비치되었다. 식당
17개, 참여부스 41개, 매점 19개, 간이업소가 55개 등 총 142개소가 운영 중이었던 점과 10만 명
이 축제장을 찾은 규모에 비해 쓰레기통이 고작 5군데밖에 비치되지 않은 것은 쓰레기의 무단투
기를 부추겼으며 참여자들로 하여금 자발적인 분리배출을 유도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따라서 재활용이 가능한 병, 플라스틱, 캔 등의 분리수기함은 대부분 비어있어 그나마 설치된 분
리수거함 역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참가자들이 자기쓰레기를 되가져 가
는 올바른 시민의식도 아쉬움이 많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들이 분리되지 않은 채 일반쓰레
기와 섞여 배출된 점 역시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다.

4. 분리수거 된 음식물쓰레기 대부분 매립장으로 직행
간이 식품판매소를 제외한 식당은 총 17곳이었으며, 양일간 수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이용하여 음
식물쓰레기도 상당량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북제주군은 아직 음식물처리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음
식물쓰레기는 일반쓰레기와 함께 매립 처리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 행정당국이 조
금 더 신경을 썼다면 인근 농장 등과 연계하여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관계기관 및 담당공무원들의 엄청난 공을 들이고 많은 수고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
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들불축제가 성장하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해결을 하지 않고서는 가능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쓰
레기 없는 축제를 위해서는 먹거리 위주 또는 1회용품의 남발이 아닌 본질적으로 축제 프로그램
의 개선발전과 다양성 개발을 통한 축제의 질적 향상, 적절한 규제와 홍보를 통한 시민의식의 제
고 등이 요구되며, 이는 곧 축제의 발전과 쓰레기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도 들불축제를 시작으로 해서 제주지역의 주요 축제를 대상으로 한 쓰
레기 없는 축제 만들기를 위한 조사·홍보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2004. 2. 4.

제주환경운동연합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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